길/여행 이야기

(월드트레일컨퍼런스 1일차) 샤워장은 엉덩이를 돌리면 닿을 정도로 비좁았다.

청풍헌 2016. 10. 24. 22:31

연간 계획표에 WTC참가 일정이 잡혔다

토요걷기 딘톡방에 올려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작년 ATN의 좋은 추억으로 회의 참가 겸 걷기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본 돗토리 현 구라요시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다

국제대회라 하여도 동시통역이 되고 한국 단체가 많아 국내대회랑 분위기가 비슷하다

11명이 신청을 했는데 태풍 산바의 내습으로 인한 피해로 네 명이 취소하고 7명이 함께하기로 했다

작년의 참가자는 나 혼자다

졸지에 인솔자가 된 샘이다.

 

절묘하게 회갑생일이 1012일인데 출국일이 14일이다

마음속으로 일본에서 회갑잔치든 뭐든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런 저런 걱정에 사전미팅이 필요하여 송국장의 주선으로 

항남동 산양식당에서 만나 저녁을 먹으며 여행에 관하여 의견을 주고받았다

최 교수님은 23일 일정이고 나머지는 45일이다

돗토리 하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사구가 가장 많이 검색된다.

만큼 유명하다는 말이다

17일 코스에 사구 탐방이 있었다


통영-인천공항 왕복 버스표를 예매하고 드디어 14일 새벽 035분에 통영을 출발했다

인천공항은 넓다. 촌놈들 길 잃기 십상이다

탑승권, 짐 부치기 등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거의 뒷좌석이 돗토리 행사 참가자다

서명숙 이사장을 비롯하여 여강길, 대구올레, 지리산 둘레길. 원주 구비길 등 반가운 해후를 비행기 안에서 했다


요나고 공항에 내리니 전용버스가 나왔다

그런데 통영 팀 7명과 원주 팀 2명에 통역과 안내자가 3명이다

알고 보니 3일 내내 한 호텔에 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큰 버스에 달랑 9명만 이동하니 낭비가 있는 것 같다


행사장은 작년 ATN이 열렸던 구라요시 컨벤션센터다

먼저 부스에 문학 지도를 전시하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지도를 챙겨가기를 참 잘했다

폭발적인 관심으로 지도는 이른 시간에 소진 되었다.

 

등록 후 회의장으로 갔다

먼저 정지혜씨의 사회로 ATN 총회를 했다

결산보고 및 사업에 대한 몇 가지 토론이 있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클린워킹이다. 쉽게 공감대를 가질 수 있으며 아시아권에서 동시에 할 수가 있다

그 외 몇 가지 토론이 있었으며 차기 대회 장소는 아직 신청한 곳이 없단다

)걷기 좋은 부산이 유치를 할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고기홍 대장을 비롯한 회장님과 공무원까지 대동하고 왔다

특히 부산의 류경희님은 더욱 반가웠다


이어서 WTN총회 개막식이 열렸다

돗토리 현 지사의 한국말과 영어 인사를 하고 기념사를 즉석에서 했다

컨벤션센터가 생기고 국제대회가 처음이란다

여러 사람들의 인사말과 소개가 끝나고 서명숙 이사장이 개막선언을 했다

이어서 WTN 총회를 했다. 그런데 통역이 없다

전부 영어로만 진행하니 답답했다.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다

내일 세션도 이러면 곤란하다


연회장으로 이동했다. 작년과 비슷하게 진행 되었다

술통 깨는 퍼포먼스와 공연 등 만찬이 이어졌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즉석 스시(초밥)

현장에서 말아주는 초밥은 정말 맛있었다

숙소는 비즈니스호텔이라 했는데 역시나 돈대로 값어치를 했다

샤워장은 엉덩이를 돌리면 닿을 정도로 비좁았다

래도 혼자 잔다는 것에 만족했다

그냥 잘 수 없어 마트로 향했다

부족한 사케 와 아사히 맥주를 사서 구비길 팀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201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