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여행 이야기

월드트레일컨퍼런스 5일차 2018년 스페인 산티아고를 위하여~~~~~~

청풍헌 2016. 11. 1. 21:54

오늘은 귀국일이라 일정이 빠듯했다. 오전에는 아카가와라 거리를 탐방하고 요괴거리를 걷고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다. 아카가와라는 숙소 인근이라 낯익은 길이다. 아침 산책시 빵집에서 시식을 했던 기억이 있어 그곳으로 갔다. 할머니가 계신데 그 빵을 팔고 있었다. 역시 시식을 하라고 하여 먹어보니 촉촉하고 맛있었다. 알고 보니 명치원년(1868)에 시작된 전통 있는 빵이었다. 빵을 구입하고 인사하고 나왔다. 보존거리에서 작은 수레에 물건을 파는 젊은이가 있어 잘 한다고 칭찬해주고 음료를 갈아 주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요괴거리라는 곳에 하차하고 이곳에서 각자 점심을 해결하고 정해진 시간에 버스에 승차하기로 약속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현실로 끌어내어 요괴거리를 만들었다. 청동 주물로 요괴를 만들어 가로수처럼 거리에 설치되어 있었다. 작지만 표정이 살아 있으며 재미있는 놀이에 빠질 수도 있겠다. 큰 양조장이 있어 살펴보니 환영 연회장에서 보았던 술이다. 다찌노미(선술집)에 들어가 사케 한잔을 시켜 마셨다. 맛이 괜찮았다. 매장에서 한 병을 구매했다. 그런데 이것이 화근이 될 줄이야. 해산물 식당에 들어가 여러 가지를 시켜 함께 나누어 먹었다. 배불리 먹고 버스를 타고 요나고 공항에 내려 수속을 했다. 술병을 배낭에 넣고 아무 생각 없이 매고 있는데 게이트를 통과 하려면 물이나 음료 등은 갖고 갈 수 없단다. 배낭에 있는 술을 먹고 가든지 두고 가든지 해야 할 판이다. 급히 짐 부치는 곳으로 가서 사정을 이야기 하니 소형 화물로 부치면 된다 하여 그렇게 무사히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인천공항에 내려 버스탑승권을 발급받고 저녁을 먹으러 귀선씨 시동생의 조개구이 가계로 가서 저녁을 먹고 통영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로써 45일의 일정이 끝나고 내일부터는 또 일상이 시작될 것이다. 이 후유증이 오래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2018년 스페인 산티아고를 위하여~~~~~~



201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