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활 속에서

도고의 친필 진해산덕환사를 찾아서

청풍헌 2011. 9. 24. 20:39

블로그를 하다보니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의문을 던진다.

송진포를 취재하다 진해의 도고 친필 석비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것이 궁금 하였다.

이리 저리 궁리끝에 김진우 친구와 전화 약속이 되었다.

점심 식사 시간에 김진호가 온다네.진호? 김진호가 누구지?

왜 우리반에 키가 조그마했던 김진호. 

 친구야 반갑다.

이게 얼마만이야.고등학교 졸업후에 처음 만나네...

음...그럼  1976년도 2월에 졸업했으니 35년만이네...

김진호 친구.

 짐진우 친구.

제일 친했던 친구다.

지금은 창원시청에 있으나 진해시청에 오랬동안 근무를 했으며 만난지는 10여년 된다.

이 친구의 주선으로 진해 구청의 지하 수장고에 있다는 도고 헤이하치로의 친필 석비를 보고자 한다.

 구청입구에 있는 재미나는 풍경

경남 진해에는 (나만 바라보는) 조각상이 있다 라는 KBS 스펀지에 방영 되었다는 팻말이 있다.

앞에 서서 보니 정말로 나만 바라본다.

내가 잘 생겼나???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한쪽 구석에 나무상자가 있었다.

 들뚜껑을 들추니 눈앞에 나타나는 글자 진해산덕환사(鎭海山德丸寺)

 측면에 있는 글씨는 해군대부백작동향평팔랑서(海軍大符伯爵東鄕平八郞書)

재질:화강암  규격:33cm*33cm*190cm  무게:약2톤

친구의 도움으로 직접 만져보고 자로 재어보고 느껴본다.

이 석비는 진해여고.진해여중과 도로를 낀 북측에 한국 천리교 진해교회의 경내에 있었다.

과거에는 이곳에 진해덕환사 또는 진해관음 이라는 절이 있었다.

덕환관음의 유래는 1900년대 중국의 의화단을 중심으로 부청멸양의 운동이 펼쳐지자

위기를 느낀 8개국 연합국(일,러,영,프,독,미,오,이)이 공동 출병하여 북경을 점령하였다.

당시 북경근처 진해사 라는 절이 있었는데 소실되고 주지가 본존불과 관음불를 모시고 일본공사로 피난을 와서

그 관음불을 일본 통역관 도쿠마루에게 전하여 도쿠마루가 진해에 군항이 설치되는것을 알고

진해사라는 명칭과 연관이 있다하여 이곳 진해에다 절을 창건하고자 모금 운동을 하다가 죽고

그 부인이 불상을 진해학교조합에 기증하여 마츠오시게노부등 진해유지들이 성금을 내어

1923년 기와로 지은 덕환사라는 절을 준공 하였다.-진해구청 관광과 자료에서-

그 절앞의 석비를 도고 헤이하치로의 친필을 받아 세겨 세우게 되었다.  

이 석비를 진해구청에 기증하여 차후 문화재 교환이나 여러 활용방안을 찾고자 구청에 보관하고 있었다.

 

가조도 취도기념탑,송진포 전승 기념비,진해산덕환사의 도고친필 석비

진해만을 중심으로 세워진 도고의 흔적을 추적하였다.

차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아서

후세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2011.9.23 진해구청에서 百世淸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