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어머니 소식(9월)

청풍헌 2017. 9. 17. 22:52

9/4

꿈자리가 사나웠다. 일찍 전화를 하니 받지않아 집으로 갔다. 아직 기침하지 않아 놀라셨다. 그냥 어디 가는데 들렀다고 했다. 무사 하시니 다행이다. 아버지가 요즘 부쩍 다리에 힘이 없다고 하시며 어머니의 어깨는 여전 하시다. 지난 토요일 병원에 가자고 하시어 동생에게 부탁하여 박 서방이  병원으로 모시고가 진료했다. 날씨가 살랑해지니 감기가 걱정이다.


9/7

어제부터 통증이 심하여  통증 크리닉에 왔다. 오른쪽 어깨 인대의 파열로 염증이 생겨 물이 찬다고 한다.  정상인 사람도 이 정도 물이 차면 매우 아프다고 한다. 수술을 해야 하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하니 나이가 많아 여러가지고려를 해야할 것이라 한다. 쉽게 말해서수술을 권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다. 가까운 병원에 입원하여 항생제나 기타 치료를 권했다. 수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나 고려사항이 많단다. 오늘도 물을 34cc 뺏다. 아직  아래쪽으로 물이 더 있으나 너무 아파 하므로 별 의미가 없다. 자꾸 차고 있으니 입원하여 치료를 권했다. 이 정도면 많이 아픈것이 정상이라 한다. 아버지도 다리에 힘이 없고 이제는 간호도 힘들다 하신다. 즉 당신몸도 힘들어 하신다. 옆에서 어머니가 아파 하시니 안타까워 하신다. 일단 내일 새통영병원에 입원치료를 해보려 한다. 


9/8

오늘 새통영병원에 내원하여 입원했다. Mri 결과 오른쪽 어깨의 근육이 완전 녹아내려 없었다. 최선의 방법은 인공 관절을 시술하는게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인데 mri 상 뼈가 허옇게 보여 비정상이라 했다. 어깨의 물을 빼서검사를 의뢰하고 항생제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보기로 했다. 아버지는 다리에 힘이 없다고하니 뇌에 어떤 문제가 있거나 허리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하며 뇌검사를 했으면 했다. 의사가 직접 임상한 이야기를 하며 뇌검사를 추천 하는데 월요일 검사 하기로 했다. 


9/11

어께에 있던물 세균검사결과가 수요일 경 나온다. 주사 등으로 뼈의 오염이 심해서 이 상태로는 수술이 불가하니 수요일 경 내시경으로 뼈 청소를 하려한다. 인공관절은 뼈가 오염되어 있으면 수술이 불가하다. 인대가 끊어졌으며 봉합수술이 거의 불가하다. 수술을하더라도 붙을 가능성이 없어  의미가 없다. 일단 내시경으로 오염된 뼈를 청소하는게 우선이다.


9/12

어머니가 간병인이 없이 혼자 계시니 밤에 일어나는 일을 아침에 오면 이야기해 준다. 간밤에는 열이나 화장실에서 계속 앃고 옷을 벗고 쉬고 계셔서 옆 침대의 아주머니가 잠을 못잤다고 하소연 하신다. 한번은 잠꼬대가 심하시어 놀랬다고 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하다. 일단 오늘은 내일 수술대비 각종 동의서와 수술준비인 심장 초음파, 폐기능 검사등등늘 했다. 수술은 내시경으로 염증부위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개념이란다. 뼈에도 구멍을 내어 식염수로 청소를 할것이라 한다. 좋아지시면 좋으련만 걱정이다. 시련 고통 힘듬 절망. 


9/13

어제 저녁 어머니가 많이 긴장 하셨다. 그것은 행동으로 나타난다. 그제 저녁 열 때문에  입구 할머니에게 피해를 끼쳐 가능한 조용히 하실려 한다. 얼굴에 약간 홍조가 나타나고 더워서 속옷을 벗어셨다. 자꾸 가라고 하시며 불안해 하셨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망설이는 데 옆 침대에서 그냥 가라고 하여 나왔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침 7:30경 통화하고 병원에 왔다. 다행히 간밤에 잘 주무셨다고 한다.  약간의 열이 있어 믈티슈에 물을 묻혀 얼굴과 가슴을 딲고 열을 식혔다고 했다. 9시에 수술실로 들어가셨다. 11시경 마취과장이 불러 가니 마취호스를 고정할 때 테이프를 붙이는데 그것을 떼면서 피부가 일어났다고 한다. 병실로 와서 간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놀랜다. 이렇게 빨리 회복되는것은 드물다고 하며 건강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했다. 고통을 잘 참으시고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오후에 집도의와 면담을 했다. 어깨 뼈에 각종 염증을 제거 했으며 너덜 거리던 연골도 제거하고 청소를 했다. 더 이상 염증이 없으면 그냥 사용할 수 있으나 이후 아프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봐야한다. 가능하면 위험부담이 없이 그냥 사용되기를 바랄 뿐이다. 회복이 잘 되시어 이후 2차 수술 없이 고통없는 세상을 살았으면 한다. 아버지가 연락 두절이라 또 긴장했다. 다행히 별 일 없다. 언제나 긴장되고 신경 쓰인다. 나는 그냥 하고싶은데로 하던대로 할것이다. 가슴에 슬픔이 쌓인다. 

밤을 어머니와 함께 했다. 큰 수술을 하시고 밤새 고통을 참으시고 계셨다. 내가 아팠은 때에도어머니가 밤새 간호 했으리라. 소변주머니와 피 주머니를  차고 계신다. 밤중에 아파서 진통제를 맞았다. 그래도 밤을 잘 보내시고 아침을 맞았다. 


9/14

오늘 고현 형수가 교대해 주기로 하여 좀 숨쉴 수 있다. 큰 형님이 와서 점심을 함께 먹고 17시에 교대를 했다. 


9/17

토요일(16일)은 집에서 잣다. 잠이 잘 올줄 알았는데 선잠을잤다. 늦게 와도 된다는 말에 밀린 필사를 하고 나가서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차까지 마시고 오후 4시경에 병원에 들렀다. 동생이 와 있었다. 저녁을  챙겨 드리고 집에 와서 모처럼 느긋하게 tv를 보다 12시경 잠들었다. 새벽 2시경 전화벨이 울려 번호를 보니 모르는 번호라 일단 받았다. 병원인데 어머님이 갑갑하여 옷을 벗고 몸을 식히고 있다고 한다. 보호자가 필요하니 오라고 하여 급히 병원으로 오니 얼음팩을 배에 대고 몸을 식히고 있었다. 옆 자리의 환자가 동갑이라 잘 부탁했는데 돌보고 있었다. 고마운 일이다. 점점 안정을 찾고 겨우 잠이 들었다. 저녁에 보호자가 필요하다. 어떻게 하지? 


9/22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병원에 있으면서 절절히 느낀다. 가깝게는 가족과 이웃, 동료가 중요하다. 병실에 2주가 지나니 모두가 이웃이 되었다. 어머니가 컨디션을 회복 하셨다. 정형외과에서 각종 염증수치를 체크중이며 내과에서도 소화관련 진료를 하신다. 어제부터 좌욕을 시작했다. 고통스럽던 어깨는 통증이 좀 가셨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염증이 가라앉아 좋아지면 좋겠는데...어제 저녁에도 수차례 화장실을 다녔지만 심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셨다. 07:30 아침 식사 후 월,수, 금은 처치 후 물리치료를 한다. 중간에 내과의사가 와서 간단한 문진을 하고간다. 


9/23

속이 상한다. 아침이 상쾌해야 하거늘 흐린 황사만큼이나 내 마음도 흐리다. 밤새 주무시지 못하고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어깨도 아프다 한다. 옆 침대에 산더미같은 환자와 간병인이 와서 답답하다. 미묘한 신경전이 있으며 어머니가 갑갑해 하신다. 병실을 옮길까 싶다. 


9/23(어머님병원일지) 비뇨기과 소견 잦은소변 마려움으로인한 비뇨기과 진료소견은 세균검사등 제반사항정상임. 다만 방광이 작아지고 잔변감,병원환경등 심리적인 영향으로 판단함.오늘주무시기전에 비뇨기과 약물처방이 있을것임. 오늘 팔수술부위 약간통증이 있어 진통제주사를 처방함. 저녁식사는 좀작게 먹었으나 식사전 간식을먹어 포만감 때문에 적게드심.이시간 기분이 매우좋은편임 낮에 오침을 일부러 안자게 하여 저녁에 숙면을취하게 하기위한 조치임.   10시까지 안주무시게하고 오늘저녁은 숙면을 취하게 할 계획임.


9/24

어제저녁 화장실 출입3번 하였습니다. 잠은9시30분에 취침하였는데 빨리잠들지 못하였으나 어제저녁이는 비교적 충분한 수면을 취했고 아침에 기분이 매우좋은 상태입니다 병원을 두어바뀌 도는 운동을 하였습니다. 샤워를 하고싶다고 하시면서 인옥이오면 해야겠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비뇨기과 소견과 처방에 대해 신뢰하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드는것 같음.


9/26

퇴원정산

아버지 검사    315,000

어머니 치료 1,650,000

----------------------

                   1,965,000

중간정산      1,0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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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머지   약 950,000

분담 내역

큰형님  300,000

 건목     100,000

용석      300,000

용재      315,000

인옥      300,000

((용영)  300,000)

-------------------

          1,615,000


      -350,000 형제계에서 부담하겠슴.


어머니 상태: 어깨는 아직 우리하게 아프다고 함. 소변 및 변비, 소화불량은 입원 스트레스로  판단됨. 일단 10월 2일 내원예정. 상황을 보고 인공관절 수술여부 판단해야함.  어깨수술은 통영서울병원이 전문병원임. 

아버지 상태: 뇌경색으로 약간의 중풍이 있음. 재활치료가 필요함. 통영에서는 재활병원이 새통영병원과 통영재활요양병원만 있음. 통원치료는 안되고 입원치료만 가능하다고 함. 입원여부는 추석 후 결정.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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