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길 이야기

에럼바우 길

청풍헌 2017. 12. 26. 21:38

에럼바우 길

올 초 에럼바우 길이 좋다하여 진행 했었다

불가피하게 내가 참석을 하지 못하고 회원들만으로 꾸려 출발 했다

가는 도중에 길을 잃기도 하고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이런 저런 말들이 있었다


어떤 길인지 궁금했다

간식과 물을 챙겨들고 원항에 차를 주차하고 당산나무를 지나 장군봉으로 올랐다

역시 장군봉은 만만치 않았다

절벽을 오르는 초입에서 옆으로 가는 길이 있어 이동했다

발아래 우측에 보이는 개는 소나무 사이로 에매랄드 빛으로 빛나고 있으며 

풍화된 바위 굴 안에는 이름 모를 꽃인지 풀인지 함초롬히 들어앉아 있었다.(우담바라?) 


아래로 능선을 따라 내려갔다

희미한 산길을 따라 계속 가니 중간 중간 년 초에 김근용 부원장이 붉은 끈으로 묶은 곳이 군데군데 보였다

개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능선으로 길을 잡으면 구당포성 절개지가 나온다

구당포성 성벽을 따라 가다가 우측 아래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계속 능선으로 내려간다

한참 지나면 큰 너럭바위가 있는데 그곳에 독수리 여러 마리가 쉬고 있었다

독수리에게 미안했지만 그곳에서 물을 마시고 잠시 쉬다가 계속 이동했다

거의 마지막 능선에서 정부인밀양박씨 산소가 있다


계속 내려가면 드디어 해안 초소가 나온다

초소 아래에서 낚시하는 부부를 만났다. 

볼락을 많이 잡있으며 에럼바우를 물어보니 이쪽이 아니고 정상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면 펑퍼짐한 큰 바위가 있다 한다. 

바다로 내려갈 수 있으며 옆(좌측)으로 난 길을 100여 미터 따라가면 아래로 내려가는 밧줄이 있으며 

그곳으로 내려가면 소두방치를 만날 수 있다

거친 사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는 빗물에 파도에 침식되어 기이한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소두방 바위에 올라가 이리저리 관찰을 하고 다시 길로 올라와 계속 옆으로 이동했다.

 

결국 구당포성 능선과 이어지며 내려오면 해안도로다

구당포성이 잘 있는지 확인하고 귀가했다

3시간 걸렸으며 꾀 괜찮은 길이다

언제 한번 회원들과 천천히 답사해야할 것이다


추도 원경

소도방 바위


ps: 원항마을 토박이 정경철님에게 확인 결과 애럼바위는 군부대 초소 아래의 바위를 애럼바위라 한다.


애럼바위


2017.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