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병상일지 2018.12.6

청풍헌 2018. 12. 5. 13:57

부모님 병상일지 2018.12.6

최근 아버지가 요양원에서 주는 수면제가 부족하여 어머니가 먹던 황박신경과의 약을 먹고 계셨다. 요양원에서는 관리차원에서 다른 약은 압수한다. 숨기고 뺏기고 하는 숨바꼭질을 수 차례 하다가 김성완에게까지 부탁 하라고 전화를 하셨다. 어제는 장대같이 비가 쏟아지는 아침 출근길에 전화를 세통이나 하셨다. 지난번에는 새벽 3시에 전화를 하시어 수면제를 가져오라고 전화를 했다. 잠결에 전화가 울려 살피니 아버지 였다. 지금은 수면제에 의존성이 매우 강하다. 실제 요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하여 먹고 있으나 양이 부족한지 아니면 먹던 황박 약이 없으면 불안한 모양이다. 저녁에도 전화가 와서 가져오라 했으며 오늘 아침에도 전화를 하셨다. 결국 간호사에게 이야기 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운행중 간호사와 통화되어 수면제 처방을 높이도록 요구했다. 


어머님은 어머니대로 걱정이다. 식사는 제대로 하시는지 밤새 별일 없는지 걱정된다. 아침저녁으로 문안을 드리지만 그래도 아쉽다. 어제 아침은 비가 많이 와 파 밭에 비료를 하라고 해서 비료를 뿌려주었다. 아파트의 작은 텃밭에 파도 심고 시금치도 심었다. 내년에는 할 수 있을까 하시며 아쉬워했다. 요양원으로 가시기 전까지 곁에서 말동무나 해야겠다. 아버지 처럼 요양원으로 모시면 자주 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곳에서 모든것을 잘 케어 할 것이지만 집에 있는것만 못할 것이다. 


모든것은 한 때이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 

긍정의 힘!!!

201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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