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산티아고 여행기(여행 전)

청풍헌 2019. 7. 21. 18:02

산티아고 여행기

여행 전

2015년 일본 돗토리에서 아시안 트레일 네트워크가 열렸다. 다음 해에 열리는 WTN(world trail network)을 위한 사전대회였다.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인상을 받아 2016년 월드 트레인 콘퍼런스에 참가하였다. 함께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다음 대회인 스페인 산티아고 대회에 참가하기를 약속했다. 특히 다음 대회의 대회장인 Francisco Sinqul씨와 산티아고에서 재회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니까 작년이다. 2018년이 되어 산티아고를 꿈꾸며 대회 참가를 추진했다. 그런데 일정이 추석이 중간에 들어 여러 곤란한 점이 들었다. 한국 길 연합회 후원자 여행사에서 주관하여 손님 모집을 했다. 하지만 한국의 전통 명절인 추석을 해외에서 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원 미달로 여행이 취소되고 원주 구비 길의 최종남 이사장에게 부탁하여 구비길 일행과 함께하기를 희망했지만 나의 집안 사정이 허락하지 않았다. 산티아고와는 인연이 닿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2018년을 깨끗이 포기했다. 대신 2019년에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019년 년 초에 계획을 짜면서 해외 걷기에 일본 규슈 올레와 산티아고 걷기, 통영 길, 지리산 둘레길 이어 걷기, 부산 ATM 참가 등을 확정하고 추진했다. 산티아고는 프랑스 파리로 입국하여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국하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사전 예매를 해야 했다. 일정은 기말고사기 끝나는 624일부터 710일까지로 정했다. 산티아고의 프랑스길 시작점인 생장 피에드 포트에서 팜플로나까지 걷고 다시 열차를 타고 사리아까지 이동하여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 걷기로 했다. 그 이유는 100km 이상 걸어야 완주증을 받을 수 있는 지점이 사리아이다. 여행 시작과 끝에 하루씩 할애하여 관광계획을 짰다. 3월에 예매를 위하여 독려했으나 신청자가 없어 부득불 혼자 추진하게 되었다. 나의 버킷 리스트 두 번째로 자리 잡은 산티아고 걷기가 평생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항공권부터 예매했다.

 

걷기에는 자신이 있으나 항공, 기차, 버스 이동 등이 두려웠다. 언어가 되지 않으니 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갈 것이다. 그곳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바디 랭귀지가 통할 것이라는 굳은 마음으로 진행했다. 어린이집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항공권과 열차 예매 및 이동 방법 등을 찾았다. 가 본 여행이라곤 팩케이지 여행이라 깃발만 따라간 여행이므로 별문제 없었으나 이번만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발권부터 화물 부치는 것, 검색대 통과, 탑승, 입국 수속, 화물 찾기 등등 여러 가지다. 또한, 숙소도 예약해야 헤매지 않을 것이다. 또 숙소도 스스로 찾아가야 하므로 위치 및 이동 방법도 생각해야만 했다. 전체적인 일정에 맞게 계획을 짜고 출발 및 귀국 일에 맞추어 항공권 예약하고 중간 점프 일에 열차표도 예매했다. 머무는 도시인 파리와 바르셀로나에는 숙소를 예약했다. 나머지 순례 중에는 알베르게에 자면 된다.

주간별로 일정을 점검하고 일별로 계획을 짰다.


여행 직전 주()의 계획표다.

17(): 무형유산 서류 오후 방문, 저녁 이성기 미팅(대리운전 확정), 자동차 보험 갱신

18(); 파리 동선 확인, 바르셀로나 동선 확인, 현지 지명 쓰기, 오르세 미술관 검색

19(): 소반장 인터뷰, 거제 친구 모임, 환전 확인

20(): 바르셀로나 숙소 예약(세인트 크리스토프 인 바르셀로나)

21(): 통영-인천 버스 예매


복잡 미묘한 마음

년 초에 계획을 세워 항공권과 열차를 예매하고 숙소까지 예매가 완료되었다, 준비 과정은 약간 설레고 기대되기도 했다. 오늘부로() 준비 완료 되었다. 마음 편히 생각하자. 계획은 어느 정도 이후에는 되는대로 현실에서 해결하자. 부딪쳐 보는 거지 뭐. 도전하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버리기다. 내가 과연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생각할 것이다



2019.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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