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별로

통영별로 2일차 문화역을 지나 사천에 도착하다.

청풍헌 2012. 1. 2. 22:12

 아침 6시 기상 온몸이 뻐근하다.하지만 별다른 통증은 없다.

첫날을 같이보낸 이진우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은 어떤일이 일어날까?기대되고 설레인다.

나를찾아 떠나는 여행!모든 사람들이 부러워 하고 기대하고 있다.

즉 대리만족 이랄까?나도 그랫었다.

생각은 있으되 그 실천은 어렵다.그러나 나는 기회가 되어 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주위에 좋은분들이 있어 행복하다.

내가 살아온 길이 옳바른 길이었는지?또는 허투루 살지 않았는지?

과거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오늘과 내일만 생각하자. 

이틀동안 일정을 함께해 주신 이진우님. 

아침에 8시30분에 길을 나섰다.

아침기온이 차다.목폴라를 두르고 천천히 감치를 행해 길을 오른다.

옛길 감치 가는길은 동산 모텔이 있는곳인데 지금은 폐쇄되었다.

감치 고개마루에 彰孝門이 있다.

이 고개마루에서 부임하고 이임하는 통제사도 쉬어 갔겠지.

우리도 잠시 배낭을 벗고 초코파이로 허기를 달랜다.

 

국도변 절개지에 심은 등나무는 어른 팔뚝만해졌다.

햐얀 개미알같은 볍짚사료다.

고개넘어 한참을 지나 상리가는 길 송림에 있는 팔송정에서 해물 칼국수를 먹으며 다시한번 카메라을 점검하니

역시나 노트북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 사진인식이 않된다.천천히 가면서 생각해보자 하고 힘을 내어 다시 출발했다.

쌩쌩 달리는 국도를 피해 마을길로 들어섰다.

우측으로 난 뚝방길을 계속가다 만난 마을이 중촌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만난 행복한 집.

이집에 사는 분은 정말로 행복할까?

행복은 따로 있는게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다고 한다.

여기는 행복한 집이라고...

멀리 보이는 곳이 문화역이 있던 곳이다.

이곳에서 말도 쉬고 사람도 쉬고 했던곳이다.  

산 아래길을 따라 걷고있는 동료.

이친구는 어제 하루 걷고 아침에 일어나니 물집이 두군데나 잡혀 실과 바늘로 응급처치하고

어제 저녁에 말린 물티슈 조각을 실이 있는채로 감싸고 대일밴드 처리했다.

그러면 걷는동안 물이 계속 빠져 나와서 괜찬다고 한다.

진우씨!

 자네가 같이 걸어 주는건 좋은데 노트북이 이렇게 말썽을 부리니 자네가 먼저 차를 타고

사천으로 가서 노트북 써비스 센타에 가서 좀 고쳐주면 안되겠나 하니 흔쾌히 그러마고 하여

먼저 버스로 이동했다.

노트북과 카메라를 보내고 배낭을 매니 새털처럼 가벼웠다.

 

 

사천에는 써비스 센타가 없어 삼천포 까지 가서 문제를 해결하고 주차장에서 만나

뜨거운 핫초코 한잔씩 마시며 카메라와 노트북 점검을 마쳤다.

다시 노트북과 카메라를 넣고 배낭을 짊어지니 무게가 작난이 아니네.

 

무었을 느끼며 어떻게 살것인가?

작은일에도 감동하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싶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되었다.쉽게 못하는 여행을 대신 어깨에 짊어지고

통영별로를 따라서 일정대로 진행 할련다.

맑은공기 맑은 정신으로 길을 떠나며 깊은 사색에 잠긴다.

그래도 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으며 아직은 부모님이 건강하시고 몸아픈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앞으로 나의 생각도 건전할것이며 남을 위하여 무었을 할것인가를 고민하고 또 실천할 것이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일이 커져 버렸다.

애시당초 이 여행을 기획할때는 진실한 나를 찾고 나의 할일,해야할 일을 결심하기 위하여

떠나는길에 이왕이면 통영별로를 걷자고 생각했는데

어느듯 주제보다 부제가 더 부각되었다.

친구의 조언이 생각난다.두마리의 토끼를 잡을려다 다 놓친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마음편히 생각 할련다.

그래 이번 여행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내가 주인이다.

 

코스:고성-사천

거리:23.64km                                                누적거리:54.29km

시간:6h30m                                                  누적시간:14h36m

비용:핫쵸코   7000                                        누적비용:62800원

       곰탕     14000

       연양갱   3800

       찜질방   8000  (어제저녁 오늘점심은 이진우님이 계산)

        합       32800  (어제저녁 모텔비:30000)

 

 

2012.1.2 사천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