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별로

통영별로 4일차 사람이 그립다.

청풍헌 2012. 1. 4. 22:52

 진주모텔

개업 할인행사 한다는 플랑카드를 보고 들어갔다.

4만원이나 받으면서 시설,서비스는 형편없다.여관수준...

월풀 욕조는 떨어져 덜렁 거리고 화장품은 뚜껑도 없다.주인을 불러 이야기 하니 인수한지 얼마 안되어 그렇단다.

방은 따뜻했다.3일 입은 옷을 빨아서 방바닥에 두었는데 아침에 보송해졌다.

어제 까지의 일정은 동료가 있어 수월했다.

혼자서 걷는 첫날 사람이 그립다.

그러나 목표가 있고 목적지가 있기 때문에 일정한 속도 일정한 거리를 가야한다.

방바닥에 널린 빨래다.

컵라면과 어제 저녁에 얻은 김치와 같이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8시 정각에 숙소를 나왔다.

아침공기가 상쾌하다.오늘 컨디션 좋다.

진주시 명석면 조비마을 용호정원을 보았다.

박헌경이 1928년 마을에 흉년이 들어 규휼사업으로 중국 무산의 모양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름모를 많은 석비가 있다.연못가에 12봉우리의 산이 둘러있다. 

연못 가운데는 정자가 있는데 배를 타고 가야한다. 

좋은일을 한  좋은 사람들에게는 많은 선정비가 있다.  

용산치를 넘기전 너무 추워서 염치 불구하고 주유소에 들어갔다.

"안녕하세요!너무 추워서 따뜻한 물한잔 얻어 먹어러 왔습니다."

커피한잔 드릴까요? 예 이렇게 하여 주유소에서 커피 한잔에 인정이 있는 대화를 했다.

걸어서 서울까지 간다하니 초코파이까지 챙겨 주시네...

용산치를 넘고있다.일명 노루목 이라고...

 

용산치를 내려와서 오미마을에서 더가면 식당이 없을것 같아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추어탕 한그릇에 7,000원 든든히 먹고 식당 아주머니에게 예담마을 가는 길을 자세히 물어보니

죄회전 우회전 가운데길로 쭉 가면 된다고 한다.

지도상의 길은 우회전 하여 강을 건너는데 길이 없다.

강변의 버드나무가 늪지대의 갈대처럼 서있다.바닥은 온통 얼음이다.

시목교에서 한컷! 

진양호 강변을 따라 지루한 길이 이어졌다.

사람은 커녕 개미새끼 한마리 없다.

벗꽃길 100리길 이라는 명패가 보이건만 봄이면 꽃들이 만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오겠지만 지금은 황량하다.날씨가 추우니 사람하나 보이지 않고 추운 강위에 오리들만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강에 떠있는게 무언지?

 

수초를 재배하는 곳이다.수질을 정화하는 수초를...

 

대평리 딸기 특화단지다.

앞뒤 좌우 전부 비닐하우스안에 달기 재배를 한다.

대평리에는 청동기 유적 박물관이 있는데 갔다오면 최소 한시간 그래서 그냥 PASS~ 

대평리를 빠져나오는 길은 정말 지루했다.

드디어 진주를 벗어난다.이 다리는 대광교 이며 약 560m 이다.

강바람이 무척 세다.

저기 멀리 깃발이 펄럭이는게 보이는가?

배낭에 있는 깃발이 펄럭이는 소리가 시끄럽다.입구에 쪼그리고 앉아 물을 한모금 마시고 감회에 젖는다.

멀다.힘들다.춥다.다시 힘을 내어 다리를 건넌다.  

다리 중간쯤에 와서 얼음이 언 남강 사진을 찍고 우측으로 보이는 강변뚝을 유심히 본다.

지도상에는 저쪽으로 산을 넘어와 길이 있는데 지금보니 절벽이다.

괜히 멀리 돌아온것 같다.충분히 검토했는데 괜히 식당 아줌마 말만 믿고 온게 아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다리를 건너오니 무청 말리는 논을 보았다.

엄청 많은양의 무청을 말리고 있다.겨울 시락국의 좋은 재료가 되겠지. 

사람이 그리워서 비닐하우스에서 노래 소리가 나와" 안녕하세요" 하고 들어갔다.

무조건 일단 들이민다.웃는 얼굴에 침 뱉어랴?

딸기를 수확하여 선별 포장을 하고 계신다.

이런 저런 이야기기 끝에 딸이 일곱명이고 막내가 아들이라고 한다.(칠공주집)

딸들은 전부 출가를 하고 아들은 올해 졸업을 한다고.

딸기농사가 여름부터 관리를 하여 지금 수확하면 다음에는 수박 농사를 한다고 한다.

어쩔수 없는 우리들의 어머니 이다.

사위 딸들이 일하지 말라고 해도 김장이야 농사를 놓을 수 없다고. 

수확한 딸기를 선별 포장하여 마트나 공판장에 넘긴다.

900g에  9000원~11,000원 수준 이라고 한다.

몇개 얻어먹고 나왔다. 

고개넘어 구비구비 돌아서니  길가에 효자비도 보인다.

텅빈 축사를 보니 지난겨울 구제역의 쓰나미를 피해가지 못하고 안타깝게 비어있다.

고개마루에서 산불감시 요원에게 예담가는 길을 물어니 10분만 가면 나온단다.

산청에서 지리산 시천 가는 길과 만난다. 

예담 삼거리 포장마차 할머니(70중반)

따뜻한 오뎅 국물이 생각나서 들어갔다.

신체기증을 하시고 김수환 추기경의 안구기증을 보시고 본인도 안구 기증까지 했다고 하신다.

호떡이 인기가 좋아 주문이 밀리고 줄을 섯다.인근 딸기밭에서 딸기 수확하는 일꾼들이 점심을 먹고

간식차 들렀다.이 할머니 돈벌어서 기부도 하고 선행을 많이 하신다고 한다.

예순이 넘어 벌이는 돈이 자기돈이라고  한다. 

할머니의 파라솔이 문을 열고 닫은 표시라고... 

남사마을의 돌담은 등록 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되었네. 

정겨운 돌담길. 

사양정사

오래된 고택이 아름다움을 전하는 이곳 예담마을은 문화재로서 훌륭한 가치를 한다. 

사양정사에서 인증샷! 

 

700년된 감나무 지금도 감이 열린다고 한다.

산청 반시감의 원조라고. 

매화나무를 찾아서 두바퀴나 돌았다.

정문을 잠가놓아서 돌아서 들어가니 미이라로 되어있다.

산청 삼매화중 하나인 예담 원정매는 이미 고사했다.

원정매는 고려말 문정공 하집이 심어 31대를 내려왔다.

수령 700년을 자랑하던 매화가 지금은 고사하였다.

죽은 나무의 원형을 살려서 미이라를 만들어 놓았네.

 

길 건너편에 있는 효자비각이다.

홍살문이 있는걸보니 나라에서 내려준 정려문이네. 

 좌청룡과 우백호의 벽화가 있다.

가운데는 포도가 그려져 있다. 

 

저녁을 먹기 위하여 예담촌 차와 식사를 하는곳에 들어가니 스님들이 세분 계신다.

들어서니 막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며 담소중이라 통영에서 서울까지 걸어서 간다 하니 궁금해 하신다.

좋은 이야기 좀 해 주세요 하니 인생은 무상이요 서리와 이슬 같다. 길을 걸으며 염불을 외우세요 하신다.

통영에서 왔다하니 본인도 광도면 우동이 고향이라고.

우동 수원지 이야기를 하니 잘 알고 계신다.좀더 대화를 하고 싶으나 일행이 먼저 자리를 떠 나가신다.

식당 주인에게 어느절에서 오셨는지 물어보니 대원사에서 오셨다고 한다.

대원사라면 지리산 자락에있는 비구니승의 참선정진도량이 있는 큰 사찰이다.

통영 우동 출신의 스님이 주지스님 이란다.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이것이 다 인연이 아니겠나.

식당 주인의 사위가 삼성 조선 해양에 근무 한다 하여 회사에 전화하여 소속을 알려 주었다.

차도 한잔 그냥 주시고 좋은분 들이다.

 

작은 정성이 본인에게는 하찮은 일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크나큰 힘이 된다.

어제는 송언수 국장님과 김재선님이 같이 걸어 주시어 너무 고마웠다.

나에게는 하찮은게 상대에겐 큰 힘이 된다. 행동과 말 한마디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꼭 명심해야 할 문제이다.

작은관심 내가 할수있는 칭찬 한마디 내가 보내는 미소가 상대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

무었을 바라고 행동하지말자.

내가 가진 재능 장점등 무형의 자산을 나누도록 하자.

좀 추우면 어때.

열심히 목표를 향하여 정진 할 것이다.

사람사는 세상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움직여라.

죽을때까지 움직이고 사고하고 공부하라.

그리고 옳은일을 하라.좋은 일은 두고두고 칭송 받는다.

길위의 철학 "인생 예순부터 벌이는 돈이 진정 내 돈이다."

 

코스:진주-단성(예담)

거리:25.6km                                                            누적거리:97.38km

시간:8h15m                                                             누적시간:27H38M

비용:점심 추어탕 7,000                                             누적비용:143,900

       호떡1오뎅2  2,000

       저녁떡국     6,000

       찜질방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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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00

유적:용산치,용호정원,예담마을,사양정사,최씨고택,700년 감나무,매화나무 미이라,회화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