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별로

통영별로 3일차 행복한 동행

청풍헌 2012. 1. 3. 20:18

 오늘은 느긋하게 일어났다.

지금시각 아침 8시5분 송국장과 10경에 출발하기로 하여 시간이 남아 다시 사우나에서 다리를 풀었다.

9시50분경 만나서 일정을 같이 했다. 

 오늘 일정을 같이한 송언수 국장님과 김재선님

활짝  웃는 그대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사람은 더불어 사는것이라 했는데 오늘 그 진면목을 확인 했습니다.

어제밤 잠을잔 찜질방이다.

사천에 유일한 24시 찜질방인데 각종 기기를 충전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휴대폰 전파가 잘 안잡혀 이리 저리 다니다가 맨 꼭대기 구석이 그나마 잘 잡혀 그곳에서 

노트북을 꺼내놓고 사진을 업로드 하는데 너무 어두워서 자판이 안보인다.

통로에 쪼그리고 앉아서 해드랜턴을 이마에 쓰고 자판을 두드리고 있으니

옛날 같으면 간첩으로 틀림없이 신고 되었을 것이다.

수인사후 길을 나서는데 사천 성당이 있다.

그 지붕에는 수탉이 있다.

새벽을 알리는 수탉은 죽음의 밤 뒤에 오는 새로운 날, 부활을 상징한다.

또한 수탉은 새벽에 울기에 경계, 조심스러움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천에는 공군 비행장이 있어 오늘은  비행기가 계속 이륙을 한다.

비행장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식도 많겠다고

기차길 옆 오막살이 집에도 자식이 많다고 하지요.ㅎㅎ

나무로 장승을 만들어 마을에서 당제를 지냈는데 마을이 이전을 하면서 같이 이전을 해와서

이렇게 모셔놓고 섯달그믐과 정월초하룻날 황토칠을 하고 잡귀가 범접 못하게

금줄을 둘렀네.

 

 

 

 사천비행장을 지나 큰 내를 건너는데 이 다리가 동치교다.

아미 이 내(川)가 중선포천 일게다.

조선시대 이 중선포천이 사천과 진주의 경계선 이라고 한다.

이곳까지 바닷물이 들어 왔다고하나 알수가 없다.

 사천을 벗어나 진주로 진입하여 강주연못을 보았다.

강주 연못은 고려시대 강주(옛진주 지명)의 진영터라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이곳에 연못이 형성되어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한다고.

 연잎과 꽂이 사라진 겨울의 풍경!

 진주시내로 진입하는 도로는 갓길이 없다.

인도가  없다.이길이 제일 걷기 힘든 길이다.

 

아름다운 남강변에서 한가로이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고

독수리다,솔개다,매다 하고 애기를 나누었다.

겨울 철새인 청둥오리와 가마우지 까지 유유히 떠다니는 평화로운 남강...

 

 대나무 가로수길을 지나 경상대 앞 놀부 부대찌게에서 점심을 먹었다.

반주삼아 소주한병 먹고 동산 한의원에 체질감별을 잘 한다고 송국장님의 제보로

가보자고 하여 나와 재선님이 체질검사를 했다.

나는 소음인에 수음체질이라고 한다.

냉한것을 먹지말고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몸에 이롭다고 한다.

 오늘의 목적지 진주성 까지 왔다.

진주성문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두사람은 갔다.

지금부터 철저히 혼자다.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하고 느낄것이다.

이렇게 가는길이 무슨 길인지 내 인생에 어떤 전환점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솔직히 약간의 기대는 가지고 있다.

자신감 성취감 그 어떤 도전도 가능하리란 신념을 얻을 수 있을것이다.

그것도 큰 수확이다.

촉석루는 진주성의 상징건물이다.

세병관 처럼 위로 올라가서 그 기운을 느껴본다. 

 

진주성내 입구에는 소원을 기록하여 금줄에 다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나도 한마디 써서  달았다.

통영에서 서울까지 통영별로를 걷다.무사히 완주를 기원한다. 김용재 2012.1.3

 

진주성 성벽을 따라 나오면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오늘까지 컨디션은 좋다.

몸상태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충분히 완주 하리라 자신한다.

눈이오면 오는데로 헤쳐 나갈것이다.

앞으로 열심히 살것이며 모든일에 열정적인 정열을 솟아부어 최선을 다할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일에 대하여 공부하고 노력 하여 인정받는 선배, 어른이 될것이다. 

 

아침에 계단을 오르면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았다.

붉게 타오르는 저 태양처럼 나의 남은 인생도 활활 태울것이다.

 

코스:사천-진주

거리:17.49km                                                                         누적거리:71.78km

시간:4h47m                                                                           누적시간:19h23m

비용:아침 떡국:4,500                                                                누적경비:120,900

        점심 부대찌게(길문화연대 계산)

        내일아침(컵라면,햇반,빠다코코낫,설중매) 8,600

        저녁:쭈꾸미 알밥 5,000(김치 얻어옴)

        진주모텔:40,000

        합   :58,100

 

2012.1.3 진주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