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책 이야기

통영, 아빠의 바다

청풍헌 2020. 8. 31. 09:54

 

코로나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실시되어 꼼짝할 수 없어 인근 용화사나 산책하자는 제안에 선뜻 따라나선 아내는 뙤약볕에 걷기를 힘들어했다. 돌아 내려오는 길에 봄날의 책방에 들렀다. 책방 마케터 비파 님의 밥값과 책값의 비교에 공감한 바 있어 갔다. 흙 님의 소개로 '통영, 아빠의 바다' 작가를 알게 되었다. 고향으로 귀향한 아빠의 그림에 이야기를 붙인 책이다. 늘 보는 익숙한 풍경의 그림에 아빠의 추억과 지역의 스토리가 연결된 내용은 소소한 추억을 되살리는 책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나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 매일 저녁 산책 나오는 운하길과 연필등대, 광 바위 수변 산책로는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 고개만 돌리면 시인의 발자취요, 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는 음악은 그 자체로 행복한 일이다. 보석 같은 풍경에 유년의 추억을 잘 엮은 좋은 책이다. 그림을 따라서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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