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상의 생각

D-95

청풍헌 2020. 9. 27. 22:41

d-95
사람은 죽어서 어디로 가나?
육신은 한 줌의 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고 정신은 어디로 가나?
최근 충렬사를 공부하며 제향에 대하여 좀 더 들여다볼 수 있었다.

숭배 정신은 인간이 생활할 때부터 있어 왔던 전통이고 정신세계다.

고대의 제정일치부터 국가가 형성된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조까지 이어져 오다

조선시대에는 국가적인 제의와 가정에서 지내는 제의에 대하여 經國大典(경국대전)에 정리되었으며

國朝五禮儀(국조오례의)로 규정되었다.

나라에서 지내는 큰 제의는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는 가정의례준칙을 발표하여 간소하게 지내고 있다.

핵가족화와 개인주의의 횡행으로 인하여 많은 부침을 겪고 있다.

 

오늘 문중 묘원을 참배하고 왔다.

오는 길에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설익은 지식으로 남을 훈계한다던지 잘난 체, 아는 체하는 것은 태풍 맞은 벼이삭 일 것이다.

죽은 자 때문에 산 자들의 다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다 부질없는 짓이다.

내려놓으면 모든 것이 풀린다.

자식이 없어도 제사가 없어도 문중 묘원에 누워 있으면 누군가는 여기로 와서 참배를 하니 심심하지 않을 것이다.
2020. 9. 27​

'개인 > 일상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d-93  (0) 2020.09.29
d-94  (0) 2020.09.28
d-96  (0) 2020.09.26
d-97  (0) 2020.09.26
d-98  (0) 202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