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길문화연대

2022 ATN 컨퍼런스 4일 차

청풍헌 2022. 12. 17. 21:35

2022 ATN 컨퍼런스 4일 차

오늘은 트래킹이 있는 날입니다. 팀별로 다른 코스를 갑니다. 우리는 B노선으로 담란 옛길을 갑니다. 담란 옛길은 초기에 선주민들이 타이베이와 의란을 왕복하던 길이라 합니다. 현재까지 청나라 시기에 남겨진 담란 옛길에는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고개 정상 근처에 금자 비가 남아 있습니다. 대만의 북부 지방은 1365일 중 300일이 비가 온다는 곳으로 오늘도 우천이 예보되어 속건성 옷과 우의를 지참하라고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간 곳은 후동시 등산 안내센터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곳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난타 공연을 연주하며 반겨주었습니다. 미야기 올레와 협약식을 한다고 하여 미야기시 의원들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이곳 시장님의 환영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담란 옛길을 걸었습니다.

열대우림의 원시림이 가득한 산길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중의 바닥에는 돌을 깔아 길을 만들어 우천으로 미끄러우므로 가운데로 가기로 안내자는 유도했습니다. 특이한 식생으로 고사리와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야생 토란이 지천이었습니다. 이 길로 옛사람들은 물자를 이송하고 차를 나르고 이웃과 소통했습니다. 내리는 비와 땀으로 온몸을 적시고 산 정상 거의 다가가서 금자비를 만났습니다.

금자비는 청조 동치 6(1867) 겨울에 타이완 총병 유명 등이 군대를 이끌고 의란을 순찰할 때, 옛사람들의 노고에 감동하였는데, 보도는 웅위하고 험준하며 또 걸어가기 힘들고 자주 짙은 안개가 끼어서, 삼초령 암벽 상에 전자를 새겨 험준한 기후를 제압하였고, 비문 위에 금박을 붙였습니다. 그 비문의 꼭대기에는 용 두 마리가 구슬을 안고 있는 토템이 있는데, 위엄이 있고 우아합니다. 그 비문은 현지인들에 의해 「금자비」라고 불리며, 이미 국가 3급 고적으로 지정되었고, 이 보도는 바로 그 비문의 이름으로 명명된 것입니다. (신북시 관광 여행 사이트)

안내자는 가면서 식물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며 이동했습니다. 아열대 기후로 사철 푸르른 나무들이 있는 곳입니다. 좀 더 오르면 고갯마루 정상인데 이곳에도 비석이 있는데 100년 전에 세운 비석에는 이 고개를 넘는 사람들이 나무를 훼손하여 나무를 훼손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글자를 새겼다고 했습니다. 100년 전부터 자연을 보호하는 캠페인을 했다고 합니다.

내리막길을 내려와 버스를 타고 점심 먹을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을의 광장과 강당에서 정성스러운 도시락을 받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전통 요리를 하여 팔기도 하고 시식도 했습니다. 바닷가에 밀려온 나무로 조각하여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곳에서 미야기 올레와 협약식을 하고 오후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오후에도 비가 계속 내려 산 길을 포기하고 도로를 따라 트레킹을 했습니다. 비가 오니 걷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반환점에서 돌아 나와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큰 온천 호텔에 도착하여 저녁 만찬을 즐겼습니다. 바닷가 위치한 대형 호텔로 많은 사람이 붐볐습니다. 이름표에 테이블 번호를 주었는데 주빈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내가 앉은자리는 한국 회원단체 대표와 일본 미야기 올레 시의원들과 함께 앉았습니다. 여러 인사말과 함께 맛있는 요리와 맥주, 양주로 저녁 만찬을 즐겼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회원단체로 인정받고 대접받는 것 같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대만 사람들은 손님 접대에 정성을 다했습니다.

저녁에는 나의 방에 모여 뒤풀이했습니다. 여행은 이런 맛이죠. 맛있는 것 먹고 낯선 곳을 여행하고 궁금증을 풀고 친구를 사귀는 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