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른길 이야기

경주 남산 사전 답사기

청풍헌 2024. 7. 31. 16:32

경주 남산 답사기
2024년 계획에 경주 남산이 포함되어 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 걱정되었다. 경주 남산은 전국 100대 명산에 속하며 많은 불교 유적이 산재한 곳이라 국립공원과 경주남산연구소가 있어 안내하고 있었다. 방학을 맞아 일요일 삼릉골 코스로 신청하고 경주로 향했다. 내심 전날 미륵산을 걸은 후라 힘들면 살짝 빠질 요량이었다. 그러나 신청자가 나 혼자였다. 안내를 나온 분은 76살의 퇴직 선생이었다.
서남산 주차장에서 시작된 삼릉골 코스는 첫 번째가 삼불사의 배동석조여래삼존입상이다. 보물로 지정된 본존불과 좌우 보살상이 있었다. 삼릉은 아래로부터 아달라왕, 신덕왕, 경명왕의 능이라 했다. 모두 경주 박 씨의 열조 현창 사업으로 지정되었으나 삼국사기에는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삼릉골 주 코스에서 좌측을 빠져 조금 가면 냉곡석조여래좌상이 있다. 목 없는 부처로 가사가 선으로 잘 표현되어 있었다. 거친 길을 올라가면 마애관음보살상이 있다. 이곳은 주 등산로는 아니나 불상을 탐방하는 길이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혼자서는 길을 잃기 쉬운 곳이다. 선각육존불과 선각 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을 보고 본 등산로로 합류했다. 상선암에서 휴식을 취한 후 부엌에서 물을 받았는데 식수가 아니란다. 하는 수 없어 생수를 한 병 사고 꾸역꾸역 올랐다. 안내하신 분이 전날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느라 잠을 설쳐 매우 힘들어했다. 일단 바둑 바위까지 가기로 하고 올랐다. 바둑 바위에는 엽서 통이 있었다. 새로운 엽서를 보충하고 탐방객이 쓴 엽서를 수거하는 역할도 겸해서 하고 있었다.
9월 탐방 때에는 삼릉골 코스로 정하여 경주남산연구소에 토요일 신청하여 이 코스로 탐방하고 금오산 정상까지 갔다가 원점 회귀 하는 것으로 정하면 되겠다. 점심은 황리단길에서 우엉 김밥으로 먹고 십원빵과 카페에서 시원한 냉커피로 몸을 식혔다.
이래저래 연속적인 걷기는 힘들었다. 나도 나이가 드나 보다. 그래도 계획대로 움직였다. 다음다음 날은 조계산 송광사에 2박 3일 템플을 왔다. 먹고 자고 뒹굴뒹굴하고 있다.
2024년 7월 31일 송광사 템플스테이 방에서 
 경주남산연구소: 054-777-7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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