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감기와 씨름 중이다.
작년에도 연말에 감기가 걸려 신년을 보내는 둥 마는 둥 했었다.
어머니가 열로 인하여 입원하여 8일 동안 가료하다가 퇴원하여 요양원으로 가셨다.
어머니에게 온 신경이 가 있다가 한 시름 놓으니 감기가 들었다.
거기에 장모님이 계단에서 내려오다 주저앉아 허리가 골절되어 적십자 병원에 입원 중이다.
면회도 제한되어 저녁에 만 된다.
아내는 장모님과 사이가 썩 좋지 않아 대면대면하다.
큰 처형에게 잘 가보지 않는다고 한 소리 들었는지 본인이 꽉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입에서 당신은 어머니를 위해서 뭘 했는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분란이 일 것 같아 참았다.
토요일 거제 내도 탐방을 마치고 쉬었다.
일요일 목욕 후 잠만 잤다.
그동안 아내는 장모님에게 가 보지도 않은 것 같았다.
장모님은 잠시 퇴원을 했는데 집에서 기저귀를 갈아야 해서 당신이 해줄 수 있나 하니 "안 하련다" 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해용이가 개인 간병인을 불러서 해결했다.
이 모든 것이 뒤엉켜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래서 잠만 계속 잤다.
너무 다운되어 걱정이 되었다.
이런 상태로 연말연시를 보낸다는 것은 안될 일이다.
그래서 나왔다.
일단 집에서 벗어나 죽림 스타벅스에 왔다.
지난번 휴대폰 쿠폰 지갑에 응모하여 받은 커피 한잔을 받아 들었다.
이렇게 다운된 기분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세상은 어지럽게 돌아가고 모든 일상은 유지되고 있다.
윤석열의 비상계엄으로 비상시국에 한덕수까지 탄핵되어 사상 초유의 경제부총리가 대통령권한대행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이 전남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원인불명으로 비상 착륙하다가 방호벽에 부딪쳐 폭발 181명 중 2명만 생존하고 179명이 죽었다.
전 국민이 애도 기간을 정하고 슬픈 하고 있다.
슬픔은 슬픔이고 지구는 돌아가고 세월은 흘러간다.
개인적인 개인사도 쉼 없이 흘러간다.
나의 일을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다.
나 스스로 해야 하고 헤쳐나가야 한다.
지금 이 시국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어려울수록 스스로 준비하는 자만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나의 미래는 무엇인가?
지난 2학기에 공부한 재정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것만큼 정리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든지 쓰야만 한다.
말이 되든지 아니 되던지 쓸 것이다.
그래서 보태고 더하여 다듬어 나갈 것이다.
내년 계획도 세워야 하는데 차분히 생각해 보자.
2025년 1월 1일부터 3일까지 송광사에서 템플스테이 한다.
쉬면서 생각을 다듬고자 한다.
2024년 12월 30일 13:40 통영 죽림 스타벅스 매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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