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올해 생신 때까지만이라도 살았으면 좋겠다.
어머니는 올해 98세다.
생일이 지나면 만 99세로 우리 나이로 100세다.
오늘도 가만히 들여다보니 기력도 떨어지고 온전한 정신으로 볼 날이 많지 않음을 느꼈다.
모든 기능이 노화되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래도 정신은 초롱 같으며 눈도 잘 보인다.
의사와 입원 면담 시 그 연세에 또렷한 의사 표현은 대단하다고 했다.
그러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수록 기력은 반비례한다.
어머니가 정신이 맑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 위로해 드려야 한다.
어머니는 마냥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주무시는 잠에 돌아가실 수 있다.
병원에 계시는 동안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면회가 가능하다.
쓸쓸한 노년을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
가족 단톡방에 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