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병문안 소회

청풍헌 2025. 1. 15. 15:06

어머니가 올해 생신 때까지만이라도 살았으면 좋겠다. 

어머니는 올해 98세다. 

생일이 지나면 만 99세로 우리 나이로 100세다. 

오늘도 가만히 들여다보니 기력도 떨어지고 온전한 정신으로 볼 날이 많지 않음을 느꼈다. 

모든 기능이 노화되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래도 정신은 초롱 같으며 눈도 잘 보인다. 

의사와 입원 면담 시 그 연세에 또렷한 의사 표현은 대단하다고 했다. 

그러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수록 기력은 반비례한다. 

어머니가 정신이 맑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 위로해 드려야 한다. 

어머니는 마냥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주무시는 잠에 돌아가실 수 있다. 

병원에 계시는 동안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면회가 가능하다. 

쓸쓸한 노년을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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