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유레카! 제36대 통제사는 변사기邊士紀였다.

청풍헌 2012. 9. 9. 18:43

 

임진왜란이후 경상,전라,충청수영의 수군 통합 작전의 필요성에 의하여 삼도수군통제사를 신설하고

초대 수군 통제사에 이순신을 임명하고 한산도 제승당을 본영으로 삼았다.

이후 정유재란시  2대 원균의 칠천량 패전으로 다시 3대 이순신을 임명하여 정유재란을 치르고

전라도의 고금도,고하도,여수(전라좌수영),오아포(경상우수영),춘원포(고성)등으로 옮기다가

선조37년(1604) 제6대 이경준 통제사때 이곳 두룡포(통영시)에 정착하여 1895년 폐영때 까지 번영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경험으로 남해안 방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통제영을 운용하였다.

삼도를 관할하는 삼도수군통제사는 종2품 무관으로 승진의 주요보직으로 역할을 했다.

 

역대 통제사를 기록한 문서는 통영선생안과 충렬사선생안에 기록되어 있다.

모든 텍스트의 기초가 된 선생안은 역대 통제사의 재임기간과 간략한 약력만 기록되어있다.

이 텍스트에 1648년 3월부터 1650년 1월까지의 통제사는 누락되어있다.

즉 제35대 김응해(1646.3~1648.3) 제36대 유정익(1650.1~1652.8)으로 기록되어있다.

 

장목진객사내의 정낙용 통제사비를 탐방하다 정낙용 통제사가 200대라는 지인의 진언으로

위키백과를 검색하니 36대 통제사에 이준한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즉 선생안에 누락된 1648~1650 까지의 통제사가 이준한 이라는데 확인결과

이준한은 23세(1644)에 무과에 급제했다고 하니 이는 이치에 맞지 아니하다.

 

통영문화원의 향토사 연구소의 김일룡 소장님께서 조선왕조실록 효종 즉위년(1649) 7월 16일자의 기사를 확인하시고 변사기 통제사라 추론 하셨다.

변사기 통제사가 선생안에 빠진 이유는 김자점 옥사에 연루되어 참형을 당하여 역모죄인을

기록할 수 없어 누락시켰다고 추론했다.

 

조선왕조실록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자랑스런 기록문화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료로 인정 받는다.

그러면 조선왕조실록은 누가 어떻게 기록하는가?

임금의 주변에는 두명의 사관이 항상 그림자 처럼 따라 다니며 임금이 신하와의 토론이나 밀담등을 일일이 기록하고 심지어 임금의 표정까지 기록하였다.

이렇게 기록된 사초와 가장사초(사관의 주관적인 기록),승정원일기(임금의 비서실 일기),비변사 등록등을 종합하여

임금의 사후 실록청을 만들어 실록을 기록하고 실록은 임금이 열람을 못하도록 했다.

 

김일룡 소장님께서 추론한 변사기에 대하여 여러 생각이 들어 변씨 족보를 뒤지든지 생각하다가

승정원일기를 검색하게 되었다.

승정원일기의 인조26년(1648) 2월 6일자에 변사기를 통제사에 제수한다라는 문서를 찾았다.

유레카! 제36대 통제사는 변사기邊士紀였다.

2월 26일 임금께 하직인사를 하고 임지로 떠났다.

 

 

승정원 일기 2월 5일자 원문이다.

 

 

같은날 비변사 등록에는 이렇게 기록되어있다.

그러므로 1648년 2월5일 제 36대 통제사에 변사기를 제수했다.

 

이후 통제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하여 승정원 일기에 두번 나온다.

인조26년(1648) 9월 24일자 http://sjw.history.go.kr/url.jsp?ID=SJW-A26090240-01800

인조26년(1648)11월23일자 http://sjw.history.go.kr/url.jsp?ID=SJW-A26110230-00700

 

이후 변사기를 추고하라는 계를 올리는 승정원 일기다.

효종즉위년(1649) 6월 2일자 http://sjw.history.go.kr/url.jsp?ID=SJW-B00060020-01100

효종즉위년(1649) 7월 15일자 http://sjw.history.go.kr/url.jsp?ID=SJW-B00070152-00100

효종즉위년(1649) 10월 28일자 http://sjw.history.go.kr/url.jsp?ID=SJW-B00100280-02300

 

또한 실록에는

효종 즉위년(1649) 7월16일자 통제사 변사기가 중국배를 잡았다는 기록이 있다.

 

변사기를 파직한 이후

효종 즉위년(1649) 11월 4일자 원숙 통제사를 제수한다.http://sjw.history.go.kr/url.jsp?ID=SJW-B00110040-01100

11월 19일자 유정익 통제사를 제수한다.http://sjw.history.go.kr/url.jsp?ID=SJW-B00110190-01000

 

김일룡 소장님께서 기고하신 내용이 정확하며 그 근거는 조선왕조 실록과 승정원일기,비변사등록에 있다.

즉 통영선생안의 기록에 누락된 제36대 통제사는 변사기였다.

변사기는 인조26년(1648)2월 5일에 통제사에 제수되어

효종원년(1649)10월 28일에 파직되었다.

 

2012.9.1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