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여행 이야기

여행지에서 만난 꽃 이야기

청풍헌 2011. 6. 25. 12:12

 천의 얼굴을 가진 수국

범의귀과

학명은 Hydrangea macrophylla for. otaksa

영명:Japanese Hydrangea

수국의 학명에 얽힌 재미나는 이야기

18세기초 서양의 문물이 동양으로 들어오면서 약용식물에 관심이 많은 의사겸 식물학자들이

앞다투어 동양으로 진출 했는데 학명에 이름을 붙인 명명자 네들란드인 주카르느는 당시 28세의 나이에

식물 조사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와 있다가 오타키 라는 기생과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사랑이 변하여 오래지 않아 그녀는 다른 남자에게 가벼렸다.

가슴앓이를 하던 주카르느는 수국의 학명에 오타키의 높임말을 서양식으로 표기한 otaksa를 넣어

변심한 애인의 이름을 만세에 전하게 했다.

 

 

 

 

 

 

수국의 원산지는 중국인데 일본인들이 가져와 이리저리 교배를 시켜 원예품종으로 만들었는데

불행히도 이과정에서 암술 수술이 없어지는 거세를 당하여 씨를 맺을 수 없는 석녀가 되었다.

변심한 애인처럼 처음 필때에는 연한 보라색이던것이 푸른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연분홍색으로 피는 시기에따라 색갈을 달리하기도 한다.

그 화려한 꽃은 한마리의 흰 나비가 꽃을 찿아 날아든 형상이다.

 

 

아름답게핀 철쭉꽃 

봄바람 불면 앙다문 작은 입술을 활짝 열고 봄바람 타고 바람개비를 닮은 꽃을 피웠다

바람이 불어도 돌지 못하는 바람개비꽃

그러나 슬퍼하지 말아라

너의 향기는 바람을 타고 담장을 타고 나무를 타고 돌고 또 돌아

그 앙다문 입술 열어 전해준 노랫소리가 들판에 가득하니 슬퍼하지 말아라

봄바람에 옹기종기 빙글빙글 천진난만 백화등.(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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