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토요걷기

제5회 토요걷기(남망산 공원) 옴마야! 이기뭐꼬?

청풍헌 2012. 12. 9. 12:53

"해설이 있는 남망산 공원길 탐방"

통영길문화연대 제5회 토요걷기를 시민의 휴식처이자 예술가들의 혼이 서린 남망산 구석구석을

통영시 기획예산담당관실 기획담당 김순철님을 모시고 탐방을 합니다.

일시:2012.12.8 10시 공원입구

코스;남망산 일원

기타:간편복,점심은 매식

연락처:김용재(017-585-9319)

          차미옥(010-9248-5746)

 

옴마야 이기뭐꼬?

남사시럽아라.왠 머스마들이 홀랑벗고 서있노???

어느날 공원길 산책에 나선 시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은밀한 밤문화에서 보던 남자의 성기를 백주 대낮에 드러내 놓고 있으니... 

김영원의 "허공의 중심"이 외설시비에 휘말렸다.

통영시민이 문화의 충격에 빠졌다.

남망산 조각공원 개관당시에는 길가의 사무실 옆에 위치했다고 한다.

오르내리던 시민들이 보고 흉칙하다며 온동네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작가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삶과 죽음,영혼과 육체,정신과 물질,의식과 무의식 등 이원론적인 사고가 지배하는

이 세상의 대립과 분열을 극복 하고자 하는 인간의고귀한 염원을 나타낸 인체조각이다.

히 사실적인 인체조각을 통해 자연 그대로의 인간의 모습이 순수한 생명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품해설에서

 

오늘 해설을 맡은 김순철님은 시청 기획담당이시며 수필가로서 통영을 빛낸 문화예술인들의 기념사업과 문화운동에 앞장서는 분이다.

특히 테마가 있는 시비 건립에 앞장서 통영시내 곳곳에 시비를 건립하여 뭇 다른 도시에서 부러움을 사고있다.

또한 어느 사람은 한달에 책 한권도 읽기 어렵다는데 손수 책을 4권이나 집필하시고

(고향말고 사랑할 것이 무었인가,돌복숭아꽃 피는 마을 ,통영과 이중섭,통영의 신목) 통영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이다.

오늘은 시비를 청소하기 위하여 물티슈를 들고 오셔 손수 청소를 하고있다.

 

남망산 공원은 통영의 문화 르네상스와 괘를 같이 했었다.

1940~60년대 수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뻔질나게 드나들며 예술의 토양을 싹 튀웠고 작품을 구상 했었다.

과연 통영 문화의 발상지이자 산실이라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1990년도 이전까지만 해도 변변한 놀이시설이 없던때이라

산책코스 및 데이트 장소 사진찍는 장소로  유명했다.

경치 좋은 곳에는 경찰서장 사택이 있었으며 탁구장과 미니 골프장 산장등이 있었다.

 

1997년도 민선 시장 1기때 남망산 공원 정비 계획에 의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

조각공원은 1997.7.1~ 9.30 (3개월)까지 약 5,000여평의 공간에 사업비 16억원으로

기반조성 및 국내외의 유명 작가를 초청하여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다.

  

남망산 공원 입구 오르막의 우측에 있는 집이 화가 김형근 화백의 집이다.

이곳에 김형근 화백의 미술관이 들어선다.

김형근 화백은 산양면 세포마을 출신으로  충무시청 총무과장을 하시면서 국전에 참가 특선을 하여

그 상금으로 미국에 유학을 갔다고 한다.

 

서양화가 김형근은 흔히, '은백색의 화가'로 불린다. 은백색 배경에 독특한 배치법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1970년 제19회 국전에서 당시로는 파격적인 실험 작품 '과녁'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국전에서 새바람을 일으킨 김형근 화백.

그런 그의 작품은 미국 유학시절을 겪으면서 서양의 확장된 소재선택에 동양적인 화면구성법을 시도하며 끊임없이 변화해오고 있다.

현재 미국 뉴저시 시는 매년 4월을 '김형근의 달'로 지정, 기리고 있다고 한다.

작가의 집은 옛 창살이 가득하고 마차 바퀴와 소 여물통이 있다.

 

 

                                                                1970년 제19회 국전 대통령상(최고상, 과녁) 옮김

남양주시에서 김형근 화백을 모실려고 하고 있어

통영시청에서는 미술관 건립에 따른 행정절차를(도시계획 등등) 진행 중이라 한다.

통영 내항이 훤히 내려보이는 이곳에 번듯한 미술관이 들어서면 또 하나의 통영 자랑이 될것이다.

조각공원을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이토다카미치(일본)의 "4개의 움직이는 풍경".

이것도 어느 몰지각한 사람이 왜 일본작품을  전시 했느냐는 기고문을 신문에 내어 태클을 걸었다고 한다. 

예술은 예술로 보아야 한다.

한때 동랑의 흉상을 남망산에 세웠는데 친일행적으로 비판하여 지금은 좌대와 흉상은 분리되어 방치되어 있다고한다.

동랑을 빼고 한국의 근대 연극을 말할수 있는가 하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 주세요" 하고 물티슈를 건네 청소를 하고있다.

추운 날씨에 토요걷기에 참여한 좌로부터 김상현님,김선나양,위관옥님,차미옥님,강혜원님,김재선님,배영한님,김순철님

왠만한 추위에도 잘 얼지 않는 통영 날씨인데 그늘진 음달에는 얼음이 얼었다.

어우 추워...

강구항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항구목

건너편이 항남동인데 이순신 광장을 조성한다고 공사중이며 예전에는 나룻선이 다녔다.

아내가 외할머니와 같이 나룻선을 타고가다 나룻선이 뒤집혀 물에빠져 죽을 뻔 했다는 기억을 여러번 들었다.

몇년전 극단 벅수골의 공연장이 좁아 검토중에 마주 보이는 현대 크랑크 양철 목조건물을 리모델링 하여 

공연장으로 하면 분위기가 아주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출산" 이라는 영국 엔터니 곰리 작가의 작품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창조와 탄생의 계기를 표현하고 있다.

"사색의 길"이라 명명한 산책로를 오르고 있다.

초정 선생의 시비

유일하게 도비를 지원받아 건립한 시비란다.

이우환의 "관계항-꿈꾸는 언덕"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사이의 관계를 통해 자연과의 명상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추상 조각이다.

자연을 상징하는 돌과 인위적인 것을 상징하는 철판이 한테 어우러진 작품은

자연으로의 통로가 언제나 열려 있으며 그 통로를 통해 바람과 파도의 언어가 꿈처럼 다가올 수 있다는 시詩를 읊고있다.

작품해설에서

 

이우환은 미국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이며 

서울 옥션 홍콩 경매에서 관심을 모았던 이우환의 '점으로부터'는 1727만6000홍콩달러 (약 24억 원, 경매 수수료 포함)에

낙찰돼 한국 작가 해외 경매 최고가 기록을 기록했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질서정연하게 찍어 나가는 점들을 통해 외부, 타자, 무한과의 관계 등

작가의 철학적 사고를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우리 통영에 있다는 것은 대단한 자부심을 가질만 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1997년 당시에는 2000만원을 지불 했다고 하는데 지금의 가치는 2억을 훨씬 넘어 4억 정도는 될것이라고 추정했다.

철판 한장과 돌 한덩이에 2000만원 결재 하기가 매우 애로가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 하신다.

4억짜리 조각을 만져 보자고 하며 몸으로 느껴본다.

동백이 붉은 꽃망울을 수줍게 내밀고 있다.

장피에르레이노(프랑스)의 "분재"

자연적인 소나무에 화분을 만들어 분재라는 작품을 만들었는데 소나무가 고사했다.

소나무의 특성을 무시한 오로지 작품에만 몰두한 처사로 소나무가 고사했다.

이를 두고 여러 토론이 있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침엽수림의 몰락에서 부터 소나무의 생태를 무시한 복토 때문에 고사했다는 이야기며

시멘트로 둘러 쌓여 호흡곤란으로 또는 시멘트 독성으로 죽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죽은 소나무는 베어내고 다른 소나무에 화분만 옮겨 이동 할것을  건의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원래의 취지대로가 아닌 죽은 나무의 분재가 된 꼴이라 보기 흉하다.

남망산 공원 꼭대기의 이순신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좌로부터 배영한님,본인 김용재,이군자님,강혜원님,차미옥님,김순철님,김재선님,김상현님,김선나양,사진을 찍은 분이 위관옥님이다.

이렇게 오늘은 10명이 추운날 토요걷기를 했다.

노산 이은상님이 짓고 청전 이순필님이 쓴 이충무공 한산대첩비를 착량묘로 옮기고

여기에 다시 같은 이충무공 한산대첩비를 세웠다.

이 글이 무척 잘 쓰여진 글이라고 칭찬 하신다.

언젠가 한번 직접 써 봐야지 하고 생각해 본다.

2011년에 세워진 통영 최초의서양화가 김용주의 화비다.

김용주는 이중섭의 실질적인 후원자로서 역할을 했었다.

대표적 작품이 방위(투계),자화상,외출 등이있다.

통영시민문화회관 대전시실에는 오늘도 미술 전시회가 열렸다.

그림 향기전 세번째 회원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회장을 찾았다.

통영에는 수많은 자생 미술단체가 있다.

언제 어디서나 작품활동을 하고 전시회를 열어 평가를 받고 소양을 높여가고 있다 

눈에 확 띄는 작품.

임명님의"언제 또 오려나" 작품이다.

산수유 꽃을 나이프로 표현한 질감이 두터운 아름다운 작품이다.

시의회 부의장이신 강혜원 의원님이 방명록에 기록하고 계신다.

그림향기전 세번째 회원전을 축하하며 무궁한 발전...

 

통영 예술의 토양이 된 남망산 구석구석을 해박한  해설을 들으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통영의 예술은 실시간으로 진행중이다.

언제 어디서나 구애받지 않고 음악과 미술 문학을 배우고 익히는 예술의 고장임에 틀림없다.

 

김순철님의 생각

통영국제음악당이 준공되어 음악제를 그곳에서 하면 문화회관의 공동화 현상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며

남망산 조각공원의 확대가 필요하고

공원 상단부에 시비,화비 공원을 조성하며

통영의 몽마르뜨를 조성하여 언제라도 작품활동을 할 공간을 제공하며(이동식 부스-작품 전시 판매)

김형근 미술관을 유치 하는게 시급한 일이라고 하신다.

 

오늘 리딩과 해설을 하여주신 김순철님에게 너무 감사하며

통영시 의회 부의장인 강혜원 의원님이 참여해 주시어 한층 자리가 빛났다.

추운 날씨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2012.12.8 남망산 공원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