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섬 이야기

추도는 너무 추웠다.

청풍헌 2013. 2. 3. 20:38

물메기의 고장 추도가 궁금 하였다.

교통편이 하루 두번 있는데 아침 07시에 들어가면 16시에 나와야 한다.

메기철이 끝나기전에 가봐야지...

 

몇일전 부터 아내에게 같이 가자고 졸라 승낙을...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 겨우 승선 하였다.

아침에 보는 일출은 덤이었다.

 

도남동을 돌아 나오면서 보이는 조선소들은 황량하기 이를데 없고

연필등대는 녹색빛이 들어오는데 맞은편의 빨간 등대는 불빛마저 들어오지 않는다.

음악당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추도 미조마을에 상륙하여 어슬렁 어슬렁 둘러 볼려고 했으나 날씨가 너무춥다.

선착장 조금지나 정자에서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면 추위가 가실까 했는데 별로 효과가 없다.

배낭에서 장갑 넥워머까지 꺼내어 끼고 입었다.

 

드디어 만난 메기덕장!

지금은 철이 지나고 끝물이라고 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메기가 떨어졌다고 한다.

 

메기는 통발로 잡는다.

그것도 친 환경적인 대나무 통발이다.

그 흔한 플라스틱이나 철사가 아닌 대나무로 만든 통발이다.

 

추위에 동백꽃도 댕강댕강 목이 떨어졌다.

추도 후박나무는 천연기념물 345호로  보호받고 있다.

 

마조마을을 좌측으로 넘으면 밭 언덕에 보이는 큰 나무가 있다.

올라가보니 당산 나무다.

이것도 후박나무인데 돌담을 쌓아 당산제를 지낸 흔적이 있었다.

 

대항마을로 넘어왔는데 너무춥다.

바람은 불고 구름은 잔뜩 끼어 날씨마져 흐리다.

곳곳에 얼음이 보인다.

 

마트에서 소리가 들려 들어가니 낚시꾼들이 있다.

낚시꾼들이 철수를 하길레 배가 있습니까? 물어보니 10시에 낚시배가 온다고 한다.

그래 이 배로 나가자.너무추워 오후까지는 정말 무리다.

 

선창에서 만난 고깃배가 스크류에 그물이 감겨 부부가 합심하여 그물을 제거하고 있다.

자망그물을 어부들이 함부로 버려 배의 스크류에 감겼다.

 

삼성호가 온다.

낚시배인데 인당 만오천원 이란다.

삼덕에 내리면서 깍아 달라고하니 단골도 그렇게 받는다고 한다.

 

추도는 너무 추웠다.

따뜻한날 놀멍쉬멍 산에도 올라보고 물에도 들어가보고 따뜻한 날 다시 찾으마...

 

2013.2.3.  추도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추도는 너무 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