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활 속에서

고향의 맛이 바로 이맛이야!(씸벙게)

청풍헌 2013. 4. 22. 22:22

 딩동댕!!!

아~

동무 여러분 알려 드립니다.

내일오후 1시에 가지매 다리(성포쪽) 입구에 집결 망산이나 옥녀봉으로 등산 예정임.

참고 하시고 오후 1시까지 모여 주세요.

동기회장 반병열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오늘 산행을 할 수 있을란가?

충무깁밥을 사가지고  가지매로 날랐다.

 

나릿고지 미래횟집에 가니 부산 친구들이 벌써 와있네.

비가 내리내 산행을 갈 생각을 않는다.

비가오면 더 좋은데...

왜냐구? 특별하니까!!!

가조도 다리를 배경으로 찰깍!!! 

총무인 석동이 친구가 가지매서 모임을 주선하여 

도다리 새꼬시와 씸벙개를 들통에 삻았다.그 귀한 씽범게를 몇일간이 모았다고한다.

친구들 미길라꼬...

인당 1마리 반이라는 엄포에도 아랑곳 않고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허겁지겁 쪽쪽 빨고있다.

그래 바로 이맛이야!

고향의 맛이 바로 이런 맛이야! 

비가 부슬부슬 오니 아무도 옥녀봉에 안갈려고 한다.

성주랑 둘이서 옥녀봉에 올랐다.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촉촉한 흙내음을 풍기며 반기고 야생 뽈동이 발갛게 익어 유혹을 한다.

친구가 옛생각에 젖어 뽈똥을 따먹고 있다.

옥녀봉 정상 

둘이서  

 

할미꽃의 전설

할머니의 무덤가에 핀다는 할미꽃은 슬픈 전설이 있는 꽃이다.

할머니의 흰 머리카락과 꼬부라진 허리를 닮았다 하여 할미꽃이라 했다.

 

세딸을 키우다가 장성하여 시집을 보냈는데

이후 너무나 보고싶에 딸네집을 찾아 나섰는데

첫째딸 집은 돈 많은 집안에 시집 보냈는데 초라한 행색의 어머니를 보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으며

둘째딸은 선비집에 보냈는데 서방님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누룽지 한 뭉치만 주고 보냈으며

눈보라가 몰아치는 어느날 마음씨 착한 사내에게 시집간 막내딸은 집앞의 눈을 치우다

그곳에 쓰러져 죽어있는 어머니를 발견하고 양지 바른곳에 묻어 주었다.

이후 어머니의 무덤가에 자주빛 댕기를 닮은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그 꽃을 세딸을 그리워하던 어머니의 넋을 기리는 뜻에서 할미꽃이라 했다

 

회장님이 인사에 이어 건배제의! 

뭐가 그리 심각하신지...

창밖의 여자를 사랑 했다는 고백을 한 우리 총무님!

 

친구들이 좋다.

만나서 스스럼 없이 대화하고 위해 주고 옛추억을 공감 할 수있는 친구가 있어 좋다.

언제나 마칠때는 한판 박자고 하면 군말없이 포즈를 취해주는 친구가 좋다.

오래동안 좋은 관계 건강하게 이어 졌으면 한다.

 

5월 26일은 순천만 정원 박람회에 가기로 했다.

성포에서 한잔 더 하고 다음달을 기약하며...

 

2012.4.20 가조도 나릿고지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