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활 속에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한국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이유

청풍헌 2013. 5. 27. 22:26

 

 

회장님 총무님요! 순천 정원 박람회에 가기는 갑니까?아무 말씀도 업고 카페도 조용코 해서~~~~~(짚신 김월연)

26일 친구들 만날끼라고 손꼽아 기다리는데 시간이 너무 안가네~친구들아 건강한 모습으로 일욜 만나자^^*!!!(해바라기 조혜숙)

정원 박람회 구경 가자고 학창시절 소풍날 받아 놓은것 같구나.설레는 마음으로 월연이 전화를 받고 카페 들렀다.

다들 잘 지내고 있겠지.무더운 여름이 벌써 다가왔는데 몸조심들 하고 재미난 이야기들도 좀 들려주렴.

참 나(화순) 고성에서 좀 태워주면 인될까? 총무님 전화 드리까요?(모두들 고마워 김화순)

 

여행은 언제나 설레인다.

더군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설레겠지.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설임으로  다가와 잠을 설치고 아침을  맞았다.

월연,정애,혜숙이는 토요일에 내려와 하룻밤 잠자리를 같이하며 추억을 잘근잘근 씹어며 내일을 기대 했었고

행사를 준비하는 회장단에서는 인원 체크에 먹을 음식에 분주한 하루가 지나고 일요일을 맞았다.

성대 친구가 차를 내주어 대우투어를 타고 편안하게 하루를 보냈다.

 

고현에서 출발 통영 고성을 거쳐 12시에 도착하여 오후 3시까지 관람 하기로 하고 입장했다.

입장료는 16,000으로 좀 비싼 편이다.

더 넓은 구릉지대에 세계각국의 정원을 축소형으로 제작하여 꾸며 놓았다.

먼저 가본 한순이 수례한테 안내를 하라고 하니 사람이 워낙 많은지라 순식간에 일행을 놓치기 일수다.

 

입장은 같이 했으나 방향 감각을 잃고 이리저리 전화로 연락하여 우여곡절 끝에 네들란드 정원이 있는 풍차 앞에 거의 모였다.

날씨도 덥고 계속 걸어야 하니 지치고 힘들어 풍차 옆 강변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이리저리 연락을 취하니

일부는 꿈의 다리를 건넜고 재곤이는 혼자 외톨이가 되었네.

모인 친구들 끼리 풍차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꿈의 다리를 건넜다.

 

꿈의 다리는 우리나라 각지의 초등학생들의 자연에 대한 소망과 꿈을 적고 그린 코팅지를  나무에 붙여 전시를 해 놓았다.

그 꿈이 참으로 다양하여 우리의 미래가 밝아지는것 같았다.

양 통로에는 빼곡하게 적혀있고 중앙통로와 외벽에는 큰 글씨로 좋은 말은 쓰놓았다.

연속으로 읽으면 말이 되고 글이된다.

 

실내의 정원을 지나 한국 정원이 있는곳에 왔다.

더위에 지쳐 아이스 크림을 하나씩 먹고(터키인의 놀림 아이스크림이 개당 3,000원)한국 정원에 올랐다.

큰 문을 들어서니 시원한 정원이 나오고 연못안에는 아담한 정원을 꾸며 천상의 세계를 표현했다.

비원과 안압지,광한루등 우리나라 전통정원을 표현했다.

옆으로 오르는 소리길을 오르니 시원한 정자가 나타난다.

그 정자아래에 재곤이가 떡 누워있다.

아!역시 한국의 정자는 말을 안해도 여기서 만나졌다.

이는 이심전심이며 동상동몽이며 텔레파시였다.

 

사방이 트인 한국의 정자에 궁둥이를 깔고 앉아 있으니 사방에서 불어오는 소슬바람이 땀을 식히며

앞을 보면 산수화요 옆을 봐도 그림이라 진정한 한국의 전통 정원 이로다.

역시 한국의 정원만큼 좋은곳이 없었다.

사방이 틔인 정자에서 바둑이나 장기를 두면 신선 놀음이 아니겠나.

 

한국의 기를 흠뻑 받으니 움직이기 싫다.

너무 좋아서...

 

그래도 어쩔거나 약속시간이 되어 천천히 이동 했다.

늦은 점심을 벌교의 꼬막 정식으로 하기 위하여 20여분을 달려 벌교의 어리생 식당에 갔다.

이 식당이 꽤 유명한지 여러 사람들과의 사진과 싸인이 걸려 있으며 1박2일팀이 왔다 갔다고 한다.

꼬막 정식을 맛있게 먹고 반주삼아 얼큰하게 마셨다.

 

부족한 안주를 마트에서 사서 과일을 씼을려고 세면장을 찾으니 알 수 없어 종업원을 데리고 왔다.

다른 건물의 화장실에서 방울 도마도와 오이를 씼었다.

애휴 공용 화장실에서 또 과일을 씼기는 처음일세...

 

음주 가무가 필요한 시간 버스에서 내려오는 내 내~~~~~~~~~~

친구들이 좋다.

부담없이 즐기고 이야기 하고 공감하는게 묘한  마약이다.

이런 모임의 마약은 앤돌핀이 팍팍 솟아나는 유익한 마약 이었다.

친구들이 건강 했으면 한다.

몇몇 친구들이 몸이 아파 못 왔으며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온다.

 

살아있는 날까지 건강하게 가끔씩 만나서 회포를 풀었으면 한다.

 

2013.5.25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