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섬 이야기

(사량도)아무도 찾아 주는이 없는 고동산 안아주기

청풍헌 2013. 6. 9. 00:09

 

사량도 하면 지리산,옥녀봉의 암릉을 떠올린다.

실제 외지에서 오는 둥반객들은 대부분 지리산을 종주하는 코스를 택한다.

등산지도에 표기된 고동산이 있다.고동산?사량도 上島에 그런 산이 있었나?

그래 아무도 찾아주지 않아 외로움을 달래고 있을 고동산을 안아 주리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승선으로  선박이 매진이 될 정도로 많은 탐방객이 왔지만 아무도 고동산을 쳐다 보지도 않는다.

왜 같은 산인데 외면 당할까?

내라도 가서 안아 주리라~~~~~~~~~~~

 

 

작년 이맘때쯤 사량도 하도를 한바퀴 돌았다.

올해는 하도에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온다.

6월 7일 저녁 공연인데 그날은 사진반 전시회 오픈 시간이라 갈 수 없다.

그래 상도나 한바퀴 돌자!하고 가오치 선착장으로 갔다.

뱃머리 진입로 입구에 일방통행을 하여 조금 지나서 입구로 내려갔다.

차가 많아서 한바퀴 돌아나와 내려가는 다시 입구 아래쪽 오디농장 주위에 주차를 하고 내려 가는데 어떤 현판이 있다.

이게 뭐지?

 

(가운데 소나무가 있는곳)

 

여기에 성이 있었다고 기록되어있다.

조선초기 가배량성 이라고 한다.가배량성은 거제 가배에 있는 옛 통제영이 잠시 있었던 곳인데 왜 이곳이 가배량성이었나?

임진왜런 이전에 쌓여진 진성으로 매우 귀중한 유적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어떤 기록 어디서 참조를 했는지

연대(성종21 1490)와 길이(130m) 높이(3m) 등등이 쓰여져 있다.궁금 했다.

처음보는 성이라.삼포 왜란으로 왜관을 잠시 두었다고 하며 이후 옥포만호진으로 이진 되고 성종때 권관이 배치되어 성을 쌓았다고 한다

2004년도 통영시에서 현판을 세워 놓았다.

그럼 통영시에 물어보면 알랑가???

 

주차 공간이 없어 한바퀴 도는 바람에 새로운걸 발견했네.

8시 50분에 매표소에 가서 표를 사는데 매진이다.

오 마이 갓!

사람도 차도 매진이라면서 11시배로 들어가란다.

어쩌지?두시간이나 남았는데...

일단 대합실에서 이럴까 저럴까 궁리중에 한무리의 등반객이 오더니 9시배 표 주세요 한다.

아니 방금전에 표가 매진 되었다고 했는데 불과 4~5분 사이에 어째서 표를 파는지?

에라 모르겠다 일단 타고보자 하고 얼른 5,000원 주고 매표를 하고 승선했다.

 

 

진촌에 하선하여 동네 어른에게 만호비석과 우물 최영장군 사당을 물어보니 자세히 가르쳐 준다.

먼저 우물에 갔다.가는길에 새미수퍼도 있었네.중앙동 통세미 옆에 있는 통세미 슈퍼도 있다. 

지역의 이름과 지명등을 따서 상호를 짓고 장사를 오래하면 그곳의 유래를 알 수 있다.

바우 식당,새미집,돌새미 식당      등등이 있다.

어찌하여 이곳 우물에 수군 만호비가 있었을까 궁금해진다.

사량도의 각종 암석은 길죽하게 쪼개지는 편모암 이므로 우물을 쌓아 올릴려면 얼마든지 비숫한 돌이 많이 있는데...

궁금~~~~~~~~~~~

 

 

 

 

 

최영장군 사당 옆에 신목이 있다.

2012년도에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었다.

최영장군 사당은 열쇠가 채워져 있었으나 문고리가 크 자물쇠가 빠진다.

내부에는 중앙의 벽에  장군의 영정이 있고 우측에는 말 옆에 선 장군이 있으며 좌측에는 선녀의 그림이 걸려있다.

제단에는 신위가 있고 창원 39사단장의 방문 기념으로 꽃바구니가 놓여있다.

 

여기에 최영장군의 사당이 있는것은 과거 왜구를 무찌른 공로로 각 섬 지방에서는 어떤 장군을 신격화 하여 섬기는

전래의 신앙이 있다.무언가 누군가를 섬기고 안녕을 빌어야 하는데 그 대상을 찾다보니 장군 특히 남해안의 왜구를 격퇴한

최영장군을 섬기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당포에도 삼덕제당에 장군상이 있다.

그 장군이 누군지는 몰라도 당포성을 최영장군이 쌓았다는 전래가 있으므로 최영장군이 아닌가 한다.

 

사량면사무소 앞 마당에 있는 수군만호비이다. 

행만호엄후사현감은비(1782) 

만호송공선신휼비(1590) 

만호송공00000토졸선정비(*) 

행만호이후태진휼민청정비(1825)

행만호조후원진추사선정비(1827)

 

 

고동산을오르기로 마음먹고 일단 대항 해수욕장을 넘어갔다.

아직 개장을 하지않아 시설을 보수중이다.

지난해 태풍에 파라솔 세개중 두개는 완파되어 철거되고 1개는 수리중이었다.

더이상 나가지못하게 오일팬스를 쳐 놓았네...

옥녀봉에이번에 새로 놓은 구름다리가 보인다.

~

고동산을 오르며~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고동산이다.

진촌마을의 가장 우측에 있는 봉우리다.

 

 

 

산정에서 바라보는 상하도의 물길은 고요하기만 하고 사량호만 등산객을 싣고 다닌다.

야생 무화과도 만나고 인증샷도 날려본다.

정상은 별다른 표식이 없으며 소나무가 있으나 일부는 피해목으로 짤려 나가고 없었다.

새해 일출 때에는 사람들이 오른다고 한다.

 

 

 

약수터 가는길은 나무로 다리를 놓았다.

아카시 나무를 짤라 다리를 놓았는데 핸드레일도 있다.

조금만 가면 나올것 같이 내려가니 제법 멀었다.

가는 길은 약 1km정도 되고 맑은 물이 pvc파이프를 타고 나왔다.

비단벌레(?)의 짝짓기가 한창이다.몇마리 보였는데 독립적인 개체는 움직임이 빨라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정확한 이름은? 

 

 

 

뉘집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와 세워진 자전거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공연 포스트가 이곳 섬마을에도 공연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사량도 연도교 공사가 한창이다.

배편으로 싣고 온 레미콘을 공사 현장의 바지선에 내리고 다리 상부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있다.

이 다리가 놓아지면 사량도는 상도 하도가 하나의 섬이 된다.

본디 한몸 이었거늘 이제사 연결이 되는구나!

 

사량도는 옛 섬 이름은 박도였으나 상도와 하도 사이를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길어 뱀처럼 구불구불 하다고 이 해협을 사량이라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량도는 지리산이나 칠현산을 오르는데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고동산을 올라 그 길을 걸어 주었다.

사량도에는 고동산도 있다.

 

2013.6.6 사량도 상도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