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길 이야기

여우에게 홀린다고 홀리골인가?호리병 같은 홀리골을 다녀와서~

청풍헌 2013. 10. 9. 22:50

용호리길을 가야 하는데 그냥 걷기는 의미가 없다.

도로를 따라 걷기는 뭔가 부족하여 코스를 변경해 볼 요량으로 좌진포에서 홀리골로 넘어올 수 있을것 같아 홀리골을 탐방하였다.

홀리골은 골짜기가 깊어 호리병 처럼 생겼다 하여 홀리골 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한다.

시외 주차장에 하차하여 14번 국도를 건너 신애원 쪽으로 진입했다.

신애원 가기전에 큰 묘지가 있는데 가선대부방답첨사신공 정부인밀양박씨 라고 쓰였으며 비석 뒷면에는 신기립이라는 이름이 있다.

홀리골로 가는 버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이곳으로 버스도 배차되어 있다.

 

골이 상당히 깊었다.죽림천은 태풍의 영향으로 냇물이 소리내어 흘렀다.

방천에는 코스모스와 갈대가 꽃을 피워 가을을 노래하고 가늘게 내리는 빗방울은 가을을 재촉하는 양 얼씨년스럽다.

계속 오르니 큰 마을이 나타나 버스 종점이 보였다.그곳에는 마을 회관도 있다.

파를 심고계신 동네 아주머니에게 저수지위로 계속가면 용호리로 넘어가는 길이 있는지 물어보니 혼자가면 위험하다.

요즘 짐승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하신다.그래도 올라간다.

 

큰 저수지가 나왔다.

저수지에는 홀리골 마을에서 잉어를 양식한다는 팻말이 있다.낚시금지,접근금지등등...

저수지 윗길로 계속오르니 왼 꼬마 아가씨와 할머니가 내려온다.

안녕하세요?어디갔다 옵니까?밤주우러 갔다옵니다.손녀들이랑 같이 갔네요.예 먹을만큼 주워온다며 자루를 보여준다.

용호리 넘어가는 길을 물어보니 잘 모른다.

좌측으로는 사슴농장 가는 길이고 우측이 절로 가는 길이다.

 

우측으로 길을 잡아 올라갔다.

관음기도도량 정각사 가는길은 시멘트로 포장된 길이다.

그리 유서 깊은 절은 아닌듯 대웅전이 웅장하게 있으며 마당에는 탑이 두기가 서 있다.

대웅전 앞의 동종을 자세히 실피니 형식은 신라종의 형태를 뛰고 있는데 소리는 글쎄???

연못에는 잉어가 떠 다니고 각종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어 멋진 풍경을 주었다.

 

절을 지나 뒤쪽으로 계속 오르니 약간 우측으로 길이 있어 언덕을 넘어가게 되었는데

언덕에는 개인 소유의 밭이 있어 철조망으로 둘러져 있어 짐승의 출입을 막기 위하여 반드시 문을 잠가 주세요

하는 팻말이 있어 넘어가니 이곳이 발암산 등산로 중 상노산으로 하산 했던 길이다.

상노산쪽은 아닌데...나의 목적지는 용호리쪽이다.

 

도로 넘어오면서 길을 살펴보니 고개를 넘어와 우측 골자기로 큰 길이 있어 계속 갔다.

사슴농장의 위다.관리인이 있어 용호리로 넘어가는 길을 물어보니 계속 올라가면 길이 있다고 하여 올랐다.

드디어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4시30분 용호리로 가는 길은 없었다.

지도를 검색하니 발암산 쪽으로 오르면 혹시 좌진포로 내려가는 길이 있을것 같아 가파른 길을 올랐다.

그러나 전망은 좋으나 길은 없다.어쩌지?제석봉 쪽으로 가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고 랜턴도 없고

날이 어두워지면 곤란하다.하는수 없다.원점으로 회귀하자.마음을 먹으니 행동이 빨라진다.

 

내려오는 길은 금방이다.사슴농장을 가로질러 내려왔다.

사슴농장에는 녹용,녹각,탕제를 제조하는듯 하다.

공터에는 각종 약제 가마니가 쌓여있고 파인애플 꼭지까지 쌓여있다.

개들의 합창이 온 골짜기를 울리고 가끔씩 울리는 사슴의 소리는 기괴한 소리가 난다.

 

총거리: 8.59km   시간: 2시간 30분

▲가을꽃

▲통영의 마천루(25층)

▲깊은 계곡

▲가을1

▲가을2

▲마을 입구

 

▲뒤돌아서 본다

▲가을3

▲계속 올라간다

▲또 올라간다.

▲남새밭에 파를 심고있다

▲홀리골 마을 입구

▲마을 회관

▲위로 길이있다.

▲기와집 사이로 연기가...

▲단비먹은 배추잎은 푸르름을 더하고

▲잉어를 양식하는 저수지도 있다.

▲좁은 길에 차피함이란 친절한 글씨도 있다

▲어린 손녀랑 밤주어러 갔다 온다고...

▲덤벙도 보고

▲드디어 만난 정각사

▲동종에 관심있어 자세히 실핀다.

▲연못1

▲연못2

▲연못3

▲절 뒷편으로 오르다

 

▲고개마루의 밭을 지나니 예전 발암산 와서 하산하던 길이다

▲도로 내려와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사슴농장 관리사

▲위로 오르면 용호리로 간다는 말에

▲고개마루까지 올라왔건만

▲결국 도로 원점회기 했다.

▲사슴농자의 사슴1

▲사슴2

▲울타리

▲홀리길

▲거미

▲가을풀

▲가을꽃1

▲가을꽃2

▲가을꽃3

▲가을꽃4

 

홀리골을 한바퀴 휘돌아 나왔다.

결국 연결은 하지못하고 그냥 걸은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2013.10.9 홀리골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