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른길 이야기

느림보 산행(고성 갈모봉) 피톤치드향 가득한 편백숲 거닐기

청풍헌 2014. 3. 18. 23:19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날 고성 갈모봉 편백 숲으로 느림보 산행을 왔다.

통영인뉴스와 통영길문화연대의 협업으로 매주 세째 토요일 느림보 산행이 있다.

 

편백은 피톤치드가 많아 항암작용을 하고 어린이 아토피에 좋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편백 배개에 속을 넣기 위하여 미래사 편백 숲에서 편백 열매를 줍는다고 한다.

바람결에 날려오는 편백 냄새를 맡으며 천천히 느림보 걸음으로 갈모봉을 오른다.

 

편백냄새가 봄바람에  실려서 날라온다.

송진 냄새 같기도 하며 특유의 향기가 난다.

사람에게 좋다고 하니 그 냄새에 도파민이 마구마구 분비되어  저절로 힐링이 되는것 같다.

▲김기자의 손짓따라 시선이 움직인다.

 

이곳의 편백숲은 70년대 산림녹화 사업으로 시작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연료의 대부분을 산지에서 조달 했다.

그래서 산이 헐벗고 민둥산이 되어 홍수나 기타 자연조절이 안되어 큰 피해를 입었다.

 

근대화 과정에서 석유와 연탄의 공급으로 난방 및 취사 연료가 바뀌기 시작했다.

산림녹화사업으로 매년 정부에서 지급하는 나무를 심는 일을 했었다.

마을별로 할당이 주어지면 부역이 동원되어 일정한 산판에 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그 관리는 부실 했으며 심지어 묘목이 너무 많아 버리기도 했으며 각 개인 산에도 식제를 했었다.

 

편백은 히노끼라고 하여 일본에서는 온천탕의 나무통 재료로 사용한다.

나무의 향기가 은은히 나오는데 아마도 피톤치드 일 것이다.

피톤치드는 나무 자체에서 내는 치료 물질로 현재 밝혀진 바로는 항암작용, 아토피등에 좋다고 한다.

 

숲이 주는 혜택은 무궁무진하다.

목재뿐만 아니라 홍수를 예방하고  빗물을 흡수하여 지하수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휴식의 공간 및 유익한 물질을 분비하여 치유를 하고 있다.

또한 산소를 공급하는 지구 허파 역할을 하고 있지 않는가?

 

이곳 갈모봉 산림욕장은 개인 산주와 계약을 맺어 2006년 4월에 개장을 했다.

이후 산림청에서 인수하여 보식과 관리를 하여 재대로된 산림욕장을 조성하여 고성군에서 관리를 한다.

이곳의 관리소장인 최영부님은 편백숲의 안내와 등산로 모니터링을 하며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 다시 방문 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하고 있었다.

▲편백숲

▲숲으로 오르면

▲숲향기가 절로 나고

▲멀리서 보이는 계획조림

▲숲속의 편백 열매와 낙옆들

 

느림보 산행은 정상을 정복하는 일반적인 산악회가 아니다.

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산하를 찾아 느릿 느릿 천천히 걸으며 즐기고 알아가는 그야말로 느림보 걸음이다.

봄바람 봄내음에 활짝핀 그대들은 한송이 봄꽃이로다.

 

가다가 쉬기도 하고 쉬면서 노래도 부르고 흥겨우면 춤도 춘다.

때로는 암릉을 오르고 맛있는 간식도 먹는다. 

▲행복한 그대들

▲때로는 노래도 한다.

▲흥겨우면 춤사워도 덩~실

▲위험한 암릉도 오른다.

▲높은곳에서 바라본 고성

 

이 바위는 여우바위 혹은 말머리바위, 통천문, 남근바위, 코끼리 바위 등등 여러 이름이 있다.

멋진 바위굴이 있으며 그 꼭대기에 소나무 한그루는 위태롭게 외로이 서있다.

반대편에서 보면 여우의 머리를 닮았다고 한다.

 

자연의 위대함은 여기서도 적용된다.

어느 조각가가 이렇게 휼륭한 조각을 할 수 있을까?

▲말머리바위 통천문

▲외로운 한사람.

▲빛내림

▲여우머리 형상

▲여우 바위봉에서 바라본 남해안 전경(가운데 섬이 자란도)그래서 이곳이 자란만이다

▲좌측으로 약간 틀면 사량도가 보인다.

▲사천 백운산 뒤로는 지리산이요....

▲이쪽은 사량도요 저 쪽은 추도라고

▲말 잘 듣는 학생들

▲쓰레기 포수

▲임도로 내려온다.

▲인간의 욕심에 잘려버린 다래나무(수액 채취중)

▲꽃1

▲꽃2

▲꽃3

▲꽃4

 

느림보 산행을 갈모봉으로 갔다.

갈모봉은 약21만평의 산지에 식재된 편백70% 삼나무 30%의 수종을 이루며 그외 다양한 수종이 존재한다.

무료로 완전 개방된 이곳은 전국의 사람들이 찾으며 쉬고 치유하는 힐링의 장소이다.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

즉 모천회기의 심정으로 이 숲을 가꾸고 즐기고 느껴야 할 것이다.

 

2014.3.15 갈모봉 편백 숲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