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른길 이야기

하동 평사리의 통영 흔적 '토지길'을 따라서

청풍헌 2014. 2. 22. 16:21

남해 미담님!

얼굴도 잘 생기셨고 사진, 글쓰기등 못하는게 없는 만능 재주꾼 남해 바래길 전 사무국장 문찬일님!

남해를 사랑하는 마음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철 흘러 넘쳐 머리로 옆구리로 삐져 나올 만큼 열정적인 바래지기님이다.

하동 평사리 '토지길'을 탐방한다는 소식에 염치 불구하고 따라 붙었다.

▲평사리 부부송을 배경으로

▲한 작가의 위대한 작품이 '토지길' 이라는 파생상품도 만들어졌다

▲오늘의 안내 도반 김태현님을 소개 하시는 미담님.

  김태현님은 사진가 및 여행작가이며  두권의 책을 집필하신 저자다

▲바래길 건강 체조중 크게 웃기가 있다.하하하하하

▲평사리 들판 가운데 정답게 서있는 부부송

▲동정호(중국의 악양을 그대로 옮겨온)

▲수양매(특이하게 원줄기가 꼬였으며 가지는 아래로 쳐졌다 )

▲이 우체통은 1년후 발송 되는 느린 우체통 입니다.

   가족 또는 친구, 연인에게 혹은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세요.

   일년후 받아보는 타임켑슐! 느린 우체통!

   편지를 쓰면서 슬로시티 하동 악양면의 느림과 여유를 만끽 하세요.(안내현판)

   (오른쪽 파란 우체통은 어린이용)

▲습지에 오방색 깃발이 달렸다.

▲박경리 선생의 흔적

▲두번타는 화목 난로가에서 들깨 칼국수로 배를 채우고

▲최참판댁을 왔다.

▲처마 밑에 걸린 강냉이와 조

▲유건을 쓴 어른이 있어 방명록에 서명을 받고있다.

▲여러 나무중 유독 일찍 개화한 매화나무

▲토지길은 지리산 둘레길과 겹친다.

▲터질듯한 팝콘을 달고있는 매화

▲배나무를 보니 인간이 좋을려고 나무를 못살게 굴었다.

  짜르고 휘고 얼마나 아팠을꼬???

▲흙벽채

▲40년전의 새마을 운동 현판(협동 이발관과 구판장)

▲지리산 둘레길 바닥 표식

▲넉넉히 쌓아 놓은 장작더미와 시그널

▲매암 차문화 박물관에 왔다

▲이곳은 셀프로 운영되는 무인찻집이다.

▲따뜻한 차 한잔과 아름다운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차밭에서

 

영국에서는 세익스피어를

 인도와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한 사람의 위대한 작가는 한 나라와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다.

박경리 선생도 토지를 26년간 집필하신 위대한 작가다.

그분의 고향은 통영이다.

유택도 통영에 있다.

 

소설의 무대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소설의 무대를 재현해 놓았다.

영화로 드라마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토지는

가상의 무대가 실제의 무대로 우리곁으로 오게 되었다.

 

풍광만 아름답다고 좋은 관광지는 아닐 것이다.

좋은 스토리텔링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주민들의 삶 자체가 훌륭한 소재가 된다.

평사리 들녘은 사람들의 삶이 역사인 훌륭한 문화재이다.

 

고향 통영에 유택과 함께 박경리 문학관이  있으며

소설의 무대인 하동 평사리에도 최참판댁과 드라마 세트장이 있다.

노년을 보낸 원주에도 토지문학관이 있다.

 

훌륭한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좋은 작품

하나가 여러 지역에서 작품의 흔적따라 기념관이 세워지고

그 뜻을 기리고 있다.

 

토지길!

길상과 서희의 삶을 따라가는 소설속의 길은

평사리의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주민들의 삶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황량한 겨울 들판의 부부송과 악양의 동정호

최참판댁과 평사리 문학관

대봉 감나무와 매화나무, 뒤꼇의 장작더미까지 

꾸밈없는 주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볼 수 있으며

매암찻집의 홍차맛과 분위기는 초암선사가 부럽지 않을 만큼 호사를 누렸다.

이쯤에서 토지길의 대미를 장식해야겠다.

 

2014.2.17 하동 토지길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