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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통영국제음악제 살바토레 샤리노 음악극-'죽음의 꽃'

청풍헌 2014. 3. 31. 22:41

통영국제 음악제는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공연한다.

그 가운데 음악극이라는 장르는 생경한 느낌을 주는 장르다.

첫번째 공연이 2012년 하이너 괴벨스의 "그집에 갔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두번째가 2013년 헨델의 오라토리오 "세멜레 워크"였다.

올해(2014)는 살바토레 샤리노의 "죽음의 꽃"이다.

 

이 음악극의 배경은 16세기 작곡가 카를로 제수알도의 살인사건을 극화하여 만들어진 음악극이다.

1586년에 제수알도는 사촌인 돈나 마리아 다발로스(Donna Maria d'Avalos)와 결혼했다. 그녀는 2년 뒤 파브리지오 카라파(Fabrizio Carafa)와 밀애를 하기 시작하여 2년 동안 이를 남편에게 비밀로 했다. 1590년 10월 16일에 제수알도는 사냥을 가는 척 하고 나폴리의 Palazzo San Severo에서 방심한 채 사랑을 나누는 둘을 붙잡아 그 자리에서 죽였다. 그는 시체를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궁 앞에 놔두었다고 한다. 제수알도는 귀족이라 재판을 받지는 않았지만 복수는 당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제수알도에 있는 그의 성으로 피신했다.(다음 지식인)

 

비가 내리는 밤 공연이 열리는 "블랙홀"에 들어서니  중앙의 무대가 있고 양 옆으로는 간의 의자가 있으며 위의 양쪽 통로에는 연주자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색다른 자리배치에 오늘은 무었이 나를 놀라게 할 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중앙 무대는 스크린의 역할도 하며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남여가 나와 대화를 주고 받으며 노래(?)했다.

느낌에 정부와 놀아나는 바람 피우는 아내를 묘사한 듯 하였다.

앞의 스크린에는 자막이 나오는데 "위대한 마법사, 아름다움을 위하여,등등이 나왔다.

이어 여자는 남자를 목졸라 죽이고 장미꽃을 한아름 안고 꽃길을 만들고 있다.

 

다시 무대가 바뀌어 침대 아래는  죽은 시신이 있었다.

 

매우 개성적인 마드리갈 을 작곡해서 유명하다. 생애의 대부분을 나폴리에서 보냈으며 1590년 바람 난 첫아내와 그 정부를 죽이도록 명령하고 1594년에 돈나 엘레노라 데스테와 재혼했다. 6권으로 된 그의 마드리갈 전집은 1594~1611년에 파트북 으로, 1613년에 총보로 출판되었는데 이것은 총보로 인쇄된 최초의 성악음악이었다. 첫 4권에 수록된 마드리갈은 전통적인 형식 속에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마지막 2권에 실린 작품은 극적인 감탄사, 불연속적인 음색, 파격적인 화음을 보여주는 개성이 강한 작품들이다. 그 작품들은 극적인 효과를 크게 하기 위해 반음계주의 를 많이 사용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절제된 양식에서 바로크 시대의 보다 극적인 양식으로 변화해가는 과도기의 그의 작품들은 따를 자가 없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그의 세계를 보여준다.

 

뭐라 표현 해야할 지 참으로 난해한 음악극이다.

물론 내가 무지해서 그럴 것이다.

밖으로 나오니 비가 오는 통영 밤바다가 을씨년스러웠다.

 

2014.3.29일 봄비 내리는 음악당 블랙홀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공연장 무대

▲위에는 연주자가 있으며 끝 부분에는 지휘자를 볼 수 있도록 모니터가 있다.

▲안내 리플렛(앞)

▲안내 리플렛(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