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길 이야기

휘리릭~ 통영성 한바퀴

청풍헌 2014. 5. 10. 21:48

휘리릭 통영성 한바퀴 돌았다.

남문에서 동피랑으로 올랐다. 

동피랑은 새단장을 하여 벽화가 바뀌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새로 단장하는 모습을 놓쳤다. 

오늘도 올라왔건만 차분히 둘러볼 시간이 부족하다. 통영성길 코스에 있는것만 둘러본다.


동피랑이 유명해지자 주변의 부동산이 천정부지로 올라 투기를 하는 사람까지 생겼다.

동피랑 조합을 만들어 마을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했으나 삐걱 거리는 소리가 난다.

동피랑이 너무 상업화 되어간다고 하소연 하는 분들도 있다.

도시 사람들이 왜 동피랑을 찾는지 곰곰히 생각해야 한다.


오늘 올라보니 곳곳에 가게가 들어섰다.

사람이 모이는곳에 돈이 모인다. 

거대 자본이 들어와 중소 자본이 쓰러진다. 

동피랑도 그와 같이 변해가는 느낌이다.



















김용식.용익 기념관은 포크레인 소리가 요란하다.

멀쩡한 담을 허물고 있다. 

왜???

공사 한다고 내부 전기까지 끊었다. 

그런데 들어가 보란다.

껌껌한 전시실에 들어가 블라인더를 올리니 그래도 자연채광이 되어 어느정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로 가장 한국적인 소설을 쓰신 김용익 선생!

우리나라보다 외국에 더 알려진 소설가.

통영분이라는게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하루빨리 절판된 단행본이 발간 되기를 바래본다.


나는 꽃신이 다른 사람에게 다 팔려 가기 전 한 켤례 가지고 싶었지만 꽃신 아닌 슬픔을 사지 않을까 두렵다.

나는 먹구름 속에 자취를 감추기 직전 길을 더듬어 보는 눈초리로 꽃신을 바라 보았다.

꽃신이 세 켤레 남았을 때 나는 그곳에 차마 가지 못했다.

예쁘게 생긴 꽃신의 코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훌쩍 뒤돌아 설 것 같아 더 이상 찾아가지 못했다.

-소설 꽃신중에서-



북포루로 올랐다.

북포루에서 내려다본 통영항은 언제 보아도 멋지다.

야간에 한번 올라 야경을 감상해보자.

지천에 야생화가 피었고 산딸기가 익었다.







누구와 언제와도 좋은곳 통영성 한바퀴!


2014.5.8 통영성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