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행사, 축제

학익진을 펼쳐라!(한산대첩 재현 현장)

청풍헌 2014. 8. 23. 00:30

견내량파왜병장(한산대첩 전승 보고서)

삼가 왜적을  잡아 죽인 일을 아룁니다.

지난 6월 3일 수원에서 발송되어 그달 10일 접수한 도순찰사 이광의 공문 내용에  『5월 22일 작성된 좌부승지의 서장 내에 <적선을 깨트리는 것이 병가의 승리하는 선책인바 , 다만 적선이 얼마나 머무르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여 다시금 전라좌수사에게 명령하여 '경상우수사와 함께 상의하고 협력하여 남김없이 격파하되, 다만 5,6척을 남겨두어 궁한 도적들의 돌아갈 길이 되게하고 두 수사의 근처에는 내가 머무르고 있음을 숨겨서 형세를 보아 추격할 일이다.' 하고 전라우수사에게는 「병선을 정비하여 계속 지원하라.」는 일로 급급히 명령 하였다.>는 분부이신 내용이었음으로 서장내의 사연을 상고하여 경상우수사 및 본도 우수사와 함께 약속하고 전례에 의하여 시행함이 좋을 것이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서장을 받기 전에 경상도의 바닷길에 있는 적들이 경상우도의 연해안 지방을 차츰차츰 침범하여 집들을 불태우고 재산을 빼앗는 짓이 벌써 사천, 곤양, 남해 등지까지 침범 하였으므로 본도 우수사 이억기와 경상우수사 원균등에게 공문을 보내어 약속하고 지난5월 29일 배를 띄워 사천선창, 고성의 당포선창, 당항포, 거제도의 율포 앞바다 등 여러 곳에 머물 수 있는 왜선을 혹은 온전히 잡아 죽이고 혹은 좌우도 여러 장수들이 힘을 합쳐서 무찌른 뒤에 6월 10일 본영으로 돌아온 상황은 이미 장계한 바입니다. 그런데 위의 분부가 적힌 서장에 의거하여 순찰사의 공문이 또 도착하였을 뿐 아니라 떼를 지어 출몰하는 적을 맞이하여 모조리 무찌르고자 서로 공문을 돌려 약속하며 배를 정비하고 경상도의 적세를 탐문 하였는데 <가덕, 거제 등지에 왜선이 혹 10여 척 혹은 30여 척이 떼를 지어 출몰 한다>할 뿐 아니라 본도 금산 지경에도 적세가 크게 뻗치었는바 수륙으로 나누어 침범한 적들이 곳곳에서 불길같이 일어나건만 한번도 적을 맞아 싸운 적이 없어서 깊이 침범하게 되었으므로 처음에 본도 우수사와 모이기로 약속한 이달 7월 4일 저녁 때 약속한 곳에 도착 하였으며 5일 서로 약속하고 6일 함대를 거느리고 일시에 배를 띄워 곤양과 남해의 경계인 노량에 도착하니 경상 우수사가 파손된 것을 수리한 전선 7척을 거느리고 그 곳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바다 가운데서 같이 만나 재삼 약속하고 진주땅 창신도에 이르자 날이 저물어 밤을 지냈습니다. 7일에는 동풍이 크게 불어서 항해하기 어려웠는데 고성땅 당포에 이르자 날이 저물기로 나무하고 물 긷는 일을 하고 있을 때 피난하여 산으로 올랐던 그 섬의 목동 김천손이 신 등의 함대를 바라보고 급히 달려와서 고하는 내용에 『적의 대. 중. 소선을 합하여 70여척이 오늘 하오 2시쯤 영등포 앞바다로 부터 거제와 고성의 경계인 견내량에 이러러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였으므로 다시금 장수에게 지시하고 8일 이른 아침에 적선이 머물러 있는 곳으로 배를 띄웠습니다. 한 바다에 이러 바라보니 왜대선 한척과 중선 한척이 선봉으로 나와서 우리 함대를 몰래 보고서는 도로 진치고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뒤쫓아 들어가니 대선 36척, 중선 24척, 소선 13척(모두 73척)이 대열을 벌려서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 견내량의 지형이 매우 좁고 또 암초가 많아서 판옥전선은 서로 부딪치게 될 것 같아서 싸움하기가 곤란할 뿐 아니라 적은 만약 형세가 불리하게 되면 기슭을 타고 육지로 올라갈 것이므로 한산도 바다 가운데로 끌어내어 모조리 잡아버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거제와 고성 사이에 있는 한산도는 사방에 헤엄쳐 나갈 길이 없고 적이 비록 육지로 오르더라도 틀림없이 굶어 죽게 될 것이므로 먼저 판옥선 5~6척을 시켜서 선봉으로 나온 적선을 뒤쫓아서 엄격할 기세를 보이게 한 즉 여러 배의 적들이 일시에 돗을 달고 쫓아 나왔습니다. 우리 배는 거짓으로 물러나면서 돌아 나오자 왜적들도 줄곧 뒤쫓아 나왔습니다. 그래서 바다 가운데로 나와서는 다시 여러 장수들에게 명령하여 「학익진」을 벌려서 일시에 진격하여 지자, 현자, 승자 등의 총통을 쏘아서 먼저 2~3척 깨트리자 여러 배의 왜적들이 사기가 꺾이어 도망치려 하였습니다. 여러 장수나 군사와 관리들이 승리한 기세로 흥분하여 앞을 다투어 돌진 하면서 화살과 화전을 마구 발사 하니 그 형세가 우뢰 같아 적의 배를 불사르고 적을 사살하기를 일시에 거의 다 해버렸습니다. 순천부사 권준이 제몸을 잊고 돌진하여 먼저 왜의 층각대선 1척을 깨뜨려서 바다 가운데서 온전히 사로잡고 왜장을 비롯하여 머리 10급을 베고 우리나라 남자 1명을 산채로 빼앗았습니다. 광양현감 어영담도 먼저 돌진하여 왜의 층각대선 1척을 깨뜨려 바다 가운데서 온전히 사로잡고 왜장을 쏘아 맞혀서 신의 배로 묶어 왔는데 문죄하기 전에 화살을 맞은것이 중상이고 말이 통하지 않았으므로 즉시 목을 베었으며 다른 왜적을 비록하여 머리 12급을 베고 우리나라 사람 1명을 산채로 빼앗았습니다. 사도첨사 김완은 왜대선 1척을 바다 가운데서 온전히 사로잡고 왜장을 비롯하여 머리 16급을 베고 흥양현감 배흥립이 왜대선 1척을 바다 가운데서 온전히 사로잡아 머리 8급을 베고 또 많이 익사 시켰습니다. 방답첨사 이순신은 왜대선 1척을 바다 가운데서 온전히 사로잡아 머리 4급을 베었는데 다만 사살 하기만 힘쓰고 머리를 베는 일에는 힘쓰지 않았을 뿐 아니라 또 2척을 쫓아가서 깨트리고 일시에 불살랐습니다. 좌돌격장 이기남은 왜대선 한척을 바다 가운데서 사로잡아 머리 7급을 베었습니다. 좌별도장이며 본영의 군관인 전 만호 윤사공과 고안책 등은 층각선 2척을 바다 가운데서 온전하게 사로잡아 머리 6급을 베었습니다. 낙안군수 신호는 왜대선 1척을 바다 가운데서 온전히 사로잡아 머리 7급을 베었습니다. 녹도만호 정운은 층각대선 2척을 총통으로 속까지 꿰뚫은 것을 여러 전선이 협공하여 불사르고 머리 3급을 베고 우리나라 사람 2명을 산채로 빼앗았습니다. 여도권관 김인영은 왜대선 1척을 바다 가운데서 온전히사로잡아 머리 3급을 베었습니다. 발포만호 황정록은 층각선 1척을 여러 전선과 협공하여 힘을 모아 깨트리고 머리 2급을 베었습니다. 우별도장 송응민은 머리 2급을 베었습니다. 흥양 통장 전 현감 최천보는 머리 3급을 베었습니다. 참퇴장 전 첨사 이응화는 머리 1급을 베었습니다. 우돌격장 급제 박이량은 머리 1급을 베었습니다, 신이 타고있는 배에는 머리 5급을 베었습니다. 유군 1령장 손윤문은 왜소선 2척에 총을 쏘고 산위에 까지 추격 하였습니다. 5령장 전 봉사 최도전은 우리나라 소년 3명을 산채로 빼앗았습니다. 그 나머지왜대선 20척, 중선 17척, 소선 5척 등은 좌, 우도의 여러 장수들이 힘을 모아 불살라 깨트렸으며 화살을 맞고 물에 떨어져 익사한 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왜인 400여 명은 형세가 아주 불리하고 힘이 다 되어 스스로 도망하기 어려움을 알자 한산도에서 배를 버리고 육지로 올라 갔으며 그 나머지 대선 1척, 중선 5척, 소선 6척(모두 14척) 등은 접전할 때 뒤떨어져 있다가 멀리서 배를 불태우고 목베어 죽인 꼴을 바라 보고는 노를 재촉하여 도망쳐 버렸으나 종일 접전으로 장수와 군사들이 노곤 하였고 날도 황혼이 짙어 어둑어둑하여 끝까지 추격할 수 없어서  위의 견내량 안바다에 진을 치고 밤을 지냈습니다. (중략) <총 73척중 14척 도망가고 59척 분멸>

▲적을 향해 방포하라!

▲적을 유인하기 위하여 출동

▲견내량의 적을 유인하라

▲견내량의 적들이 쫓아오니 학익진으로 맞는 조선 함대들

▲엉겁결에 포를 쏘아 보지만...

▲학익진으로 일제히 방포하니

천지가 진동하고 

아비규환이 일어난다.

치열한 포격전으로 적선은 침몰되고 

한놈도 남기지 마라~~~

독안에 든 쥐를 잡는 조선의 함대들

물보라를 일으키며 포격을 퍼붓는 함대들

영화 명량 감독 김한민 방문(차기작 후보 한산대첩현장에서)


2014.8.16 한산대첩 재현 현장 이순신 공원에서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