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東樂路邊井동락로변정

청풍헌 2015. 1. 19. 22:28

동락로변정 찾기


동락로는 박석골 올라가는 곳이다

박석골은 세병관 오르는 곳이 오르막이라 비가 오면 질척거려 바닥에 박석을 깔아 오르내렸다

그래서 박석골이라 하는데 지도상 벅수의 앞에 위치한다

벅수의 원래 위치는 신라누비앞 2m 지점이다

그러면 마주보는 건물이 은성상회이다

해뜨는집 등 다른 곳은 철거되고 은성상회만 남았다


이곳에 우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

아마 집안에 어디 있을 것이다. 일단 가게로 들어갔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것이 있느냐고 하니 없단다

냉장고에서 켄커피를 하나 사서 마시며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다


통영성 안의 우물을 찾아다니는데 이곳 어디에 우물이 있다는데 혹시 아시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남새밭에 있단다

아래에는 돌로 동그랗게 쌓아 올랐으며 위에는 긴 돌로 우물정자로  되어 있었으며 가뭄에 물이 마르지 않는 우물이었다

주위 동네사람들이 전부 이 우물을 먹고 살았으며 가물 때는 새벽같이 긴 줄이 생기곤 했다

옆에 목욕탕이 생기고부터 목욕탕에서 지하수를 파 물을 당기니 우물이 말랐다

그래도 우물은 함부로 없앨 수 없어 철판으로 뚜껑을 만들어 덮고 구멍을 내어 숨을 쉬게 해 두었다


쪽문으로 들어오라는 말에 밖으로 나와 큰길가의 쪽문으로 들어가니 또 작은 문이 나왔다

한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각종 화분이 있으며 그 아래 둥근 형태의 우물이 있다

철판으로 덮여 그 위에 각종 스치로폼 박스에 채소를 심어 냄새밭으로 사용했다

철판위에 작은 구멍을 확인하고 더 이상 자세히 볼 수 없어 나왔다


주인 아주머니의 증언으로는 확실한 동락동 우물이다

시에서 보상관련 아직 협상중이라 한다

만약 보상이 이루어져 철거를 한다면 이 우물을 꼭 살려서 보존해야 할 것이다.


2015.1.17. 은성상회에서






201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