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통제사 비석 출토되다(2)

청풍헌 2014. 11. 16. 21:10
24기 비석 주인은 9명의 전의이씨 통제사
24기 비석의 주인은 전의이씨(全義李氏) 집안 9명의 통제사였다.
9명의 통제사는 다음과 같다.
 
48대 이지형(李枝馨))
65대 이세선(李世選)
79대 이창조(李昌肇)
110대 이의풍(李義豊)
120대 이윤성(李潤成)
139대 이방일(李邦一)
145대 이윤경((李潤慶)
169대 이완식(李完植))
182대 이희경((李熙絅)
-통제사의 대수는 충렬사 소장 '통영선생안(統營先生案)' 기준-

왜 통제사 비석을 무더기로 묻었나?
조정의 금지령에 통제사 배출 명문 집안이 앞장서다.
하지만 후손들이 통제사 비석이 묻힌 곳이 여기임을 알게 함이다.
통제사 비석 24기의 주인공들이 밝혀짐에 따라, 다음으로 왜 무더기로 이 비석들을 묻었는 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그 해답은 바로 이지형 통제사 집안의 족보, 즉 전의이씨효익공파보(全義李氏孝翼公派譜)에 있었다.
 
전성이씨비각사적(매치비, 全城李氏碑閣事跡, 埋置碑)편에는 순조(純祖) 3년, 서기 1803년 이윤겸 통제사(재임기간 순조 2~4년, 1802~1804년)때 전의이씨 집안의 통제사 비석을 한꺼번에 묻게 된 경위가 기록돼 있다.
먼저 통영에 있는 전성이씨(전의이씨와 같은 의미) 비각에 이지형 통제사를 비롯한 역대 통제사 비석들이 모인 경위부터 서술돼 있다.
그 내용은 오대조인 이지형, 고조인 이세선, 증조인 이창조 통제사 3기의 비석이 한 비각에 있었으며, 이후 새로 새기거나 새로 새우는 개각, 개립을 했다. 당숙인 이방일 통제사가 있었으며, 증조인 이창조 통제사의 비석 4기가 각처에 산재해 수호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모두 비각으로 옮겨 세웠다.
 
다음은 통제사 비석들을 묻은 이유다.
할아버지인 이윤경 통제사와 당숙인 이방수, 이방일 통제사, 그리고 종형인 이윤경 통제사의 유애비 또한 여덟인데, 몇 해 전에 나라(조가, 朝家)에서 선정비와 비각을 세우는 것을 금하는 영(금령, 禁令)에 따라 철거돼, 세월이 오래되면 티끌과 흙이 될까 하여 옛 6기와 합쳐 14기의 비석을 묻는다.라고 기록돼 있다. 통제사 비석을 묻고, 매치비를 세운 까닭에 대해 이윤겸 통제사는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후손으로 선세 통제사의 비가 묻힌 곳이 여기임을 알게 함이로다"라며 그 기록을 또한 족보내 전성이씨비각사적(매치비)에 남겼다.
                                                -통영인뉴스에서 발췌-

발굴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