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서로 바라볼 수 없는 위치에 있어 더욱 애틋한 할배, 할매바위의 사연

청풍헌 2014. 11. 24. 23:26

 

통영에 할배 바위가 있단

할배 바위가 있으면 당연히 할매 바위도 있을 것이다.

생생 정보통에 나왔다는 할배바위는 쉬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곳에 숨어있다.

풍화리 어디라는데 지인과 한차례 약속이 되어 기다렸으나 취소되고 잊혀졌다

그런데 어느날 블로그에 포스팅 되었다

이어 통영인뉴스 풍화리 마을 탐방에도 실렸다

할배바위가 궁금했다

그래 할배바위를 찾아보자

통영에 있는 할배바위를 몰라서야 될것인가


차를 몰고 **마을로 갔다

동네어른에게 물어보니 마을을 가로질러 넘어가라고 하신다

마을의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언덕에는 넓은 묵은 밭이다

칡넝쿨을 가로질러 내려가니 우측의 소나무 사이에 희미하게 솟은 바위가 있다

이 길이 아니라 위쪽으로 더 올라가야한다

다시 올라와서 더 위쪽으로 올라 옆으로 내려갔다


드디어 할배바위와 조우를 했다

자연의 신비로움이다. 멀리서 보면 남근처럼 보이며 다시 보면 미더덕 같기도 하다

할매바위는 여기서 보이지 않는다

구루지 끄트머리가 가려서 서로 바라볼 수 없는 위치에 있어 더욱 애틋한 사연이 전해진다.


전설의 내용의 내용에 의하면 "오랜 옛날 이 마을 (풍화리 **마을)에는 너무도 다정했던 노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퍽 가난하여 영감은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고 할매는 바닷가에서 해초를 뜯어 끼니를 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사나운 태풍이 몰아닥쳐 고기잡이 나간 영감이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천지가 무너지는듯한 할매는 천방지축 영감을 찾아 헤매다가 기진맥진하여 이 바닷가에 주저 않아 

영감이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를 정성껏 기도 하다가 끝내 바위로 변해 버렸다고 한다

그 할매의 정성이 헛되지 않아 얼마 후 영감의 시체가 마을 앞에 떳는데 그 시체를 받들고 우뚝하게 바위가 하나 솟았다고 한다

그 이후 이 동리에서는 먼저 화석이 된 바위(할매모양)를 할매바위라 하고 뒤에 솟은 바위(남근모양)를 영감바위라 한다

지금도 이 마을 어부들이 바다에 나갈 때는 이 두 바위를 향하여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간단히 지내면서 내왕하고 있다."

<출처 : 내고향 전통 1982. 1. 15 통영군 발행>





할매바위(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