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토요걷기

제52회 토요걷기(평화의 숲길) 아롱이, 다롱이와 함께한 통영RCE 세자트라(Sejahtera) 숲 개장식

청풍헌 2015. 5. 25. 11:29

52회 토요걷기(평화의 숲길) 지속가능 발전이란 무엇인가?

올해의 토요걷기는 테마 별 길을 찾아서 걷기를 하였다. 통영성 9, 벅수를 찾아서, 김약국의 딸들 등등 통영과 관련된 테마를 정하여 걸음을 하였다. 지난 314일 토요걷기를 이순신 공원에서 허장완 묘소까지 걸으며 건설 중인 통영RCE생태공원을 찾았다. 아직 개관을 하지 않아 겉만 둘러보고 나왔다. 이후 개관이 임박했음을 신문지상을 보고 알았다. 개관날짜가 정해지고 지역적인 문제로 찾아오는 손님을 시청에서 셔틀버스로 운행하며 시민들은 이순신 공원에서 걸어서 내방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토요걷기를 이곳으로 했으면 하고 제안했다. 통영길문화연대가 통영에서 일어나는 큰 행사에 일조를 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흔쾌히 제안에 응하고 사전 미팅을 한 후 공지를 했다.

 

통영RCE는 지난 2005UN대학으로부터 세계 8번째 지속가능발전교육센타(RCE)로 지정받아 많은 활동을 했다. 또한 2012년에는 세계 RCE총회를 개최하여 통영선언문을 이끌어내 RCE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통영RCE 배움과 나눔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비전아래 개인의 성장과 나눔을 지원하고 교육기관의 성장을 지원하며 지역을 넘어 아시아. 태평양 지속가능발전교육 거점 센타가 될 통영RCE생태공원을 만들어 개장을 하게 되었다.

 

평화의 숲길로 명명한 이 길은 전쟁의 참혹상과 해군, 해경의 아픔이 있으며 통제영 소속 진해현의 수군이 좌초된 진해여가 있는 곳이다. 이 모든 사항이 평화를 지키기 위한 자구책으로 이 길을 걸으며 평화를 생각하고 그 의미를 세기라는 뜻일 게다. 평화를 위하여 우리는 무었을 해야 하는지는 통영RCE생태관이 말해줄 것이다. 이순신 동상아래 모였다. 이순신 공원은 정말 아름다운 생태공원이다. 바다가 있고 넓은 잔디밭이 있으며 이야기가 있는 훌륭한 공원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구국의 일념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일어선 이순신 장군은 당포에서 목자 김천손의 제보로 좁은 견내량의 물목을 피하여 넓은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하여 학익진으로 적을 섬멸했다. 이 한산대첩의 승리로 전쟁의 터닝 포인트가 되고 삼도수군통제사에 제수되어 한산도에 통제영을 운용했다. 이 모든 것이 나라를 지키고 평화를 갈구하기 위한 수단이다. 통제영 수조 때의 진해현 수군들의 좌초가 그렇고 해군, 해경들이 충무공 이순신을 참배하고 모함으로 가다가 돌풍으로 배가 뒤집혀 159명이 죽을 이곳도 결국 평화를 위하여 희생된 곳이다. 아름다운 이 길이 한 때 도시계획 도로에 포함되어 자동차도로가 될 뻔 했다. 호젓한 산길을 걸으면 작은 몽돌해수욕장이 나온다. 누군가의 노력으로 돌탑이 세워지고 눈을 감고 귀를 열면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 멍게소리 미역소리까지 들린다.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길인가?

 

생태관에는 많은 손님들로 붐볐다. 외국인들과 관계자들이 개장식에 참여하기 위하여 입구에서 걸어서 맑은 공기와 바람을 맞으며 왔다. 이곳 생태관의 터줏대감 아롱이와 다롱이 앞에서 개장식을 했다. 아롱이, 다롱이는 원래부터 이곳에 자생한 나무로 생태관의 컨셉에 맞게 제거하지 않고 보존하여 훌륭한 일원으로 함께하게 되었다. 세계 각국의 RCE관계자들을 소개 했으며 내빈들도 소개 되었다. 아롱이 아래의 단상은 위로 바라보는 구조로 나눔과 섬김의 취지에 알맞게 개장식이 진행 되었다. 다롱이에게 걸린 통영RCE생태관 및 세자트라 숲 로고의 개방식을 끝으로 생태관 안으로 이동했다. 생태관 안에는 전혁림 화백의 통영항을 나무 아트타일로 제작하여 제막식을 했다. 생태관 건물은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다. 건물의 중앙은 오픈되어 있으며 양 옆으로 나선형 오르막을 걸어서 오르면 각종 방이 있다. 어린이 방, 세미나실, 도서실, 숙소 등등이 있다. 숙소는 편백나무로 지어져 피톤치드 향기가 났으며 이곳에서 하룻밤 지내면 힐링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생태관은 교육의 장으로 쓰일 것이다. 지구환경을 위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무었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방향을 설정하고 실천하는 장이 될 것이다. 다만 오늘 평화의 숲길을 같이 걸어오신 시민 한분이 걱정을 하신다. 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이곳이 차후 입장료를 받고 입장을 시킨다는 말을 듣고 교육기관인 이곳에 왜 입장료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나라의 백년대계는 교육에 달렸다. 개인의 성장도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 지속가능한 교육은 무엇인가? 그 해답은 통영선언문 마지막 구절로 대신한다. 우리RCE들은 다양한 이해 당사자의 풀뿌리 네트워크로서 전 교육과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연구와 혁신의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독특한 활동이다. 지역 조직이면서 동시에 국제적으로 연결되어있는 네트워크로서 우리RCE들은 지속가능한 교육을 위한 국제적 학습공간을 만들어 모두가 지속가능한 미래와 긍정적인 사회 변혁을 위한 가치와 행동, 생활방식을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세자트라(Sejahtera)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지속가능성을 의미하는 고어로서 아시아태평양 RCE공동 프로젝트의 명칭이다.) 큰 테두리 안에는 통영길문화연대도 포함된다.

 

 

2015.5.23. 통영RCE생태공원 및 세자트라 숲 개장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