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 오늘 오후 채소밭을 정리했다. 고랭지에 서리가 내리기전에 오이넝쿨과 고춧대와 아욱대 등을 걷어 냈다. 여름날 내 식탁에 먹을 것을 대 주고 가꾸는 재미를 베풀어 준 채소의 끝자락이 서리를 맞아 어둡게 시들어 가는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은 가꾸는 사람의 도리가 아.. 개인/아름다운 마무리(필사) 2018.03.02
현금산의 봄마중 어제의 단비로 대지가 촉촉이 젖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지만 차지는 않다. 매화가 피었다. 폭신한 낙엽 아래에서는 새로운 힘을 느낀다.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원초적인 힘이다. 내 마음에도 어서 빨리 봄이 왔으면 한다. 얼레지가 솟았다. 곧 꽃대가 올라올 것이다. 미수 항이 훤히 내려 .. 개인/일상의 생각 2018.03.01
2 고전에서 인간학을 배운다 고전에서 인간학을 배운다. 올여름은 일찍이 없었던 기후변화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다. 전에 없이 영동 산간지방에도 몇 차례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구인들의 과소비로 인한 지구 온난화에 그 원인이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나라마다 경제발전을 내세워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 마.. 개인/아름다운 마무리(필사) 2018.03.01
1 노년의 아름다움 노년의 아름다움 영원히 이어질 것 같은 여름철 그 무더위도 처서를 고비로 한풀 꺾여 가을에 밀려간다. 순환의 법칙, 이 우주 질서가 지속 되는 한 지구는 살아 숨 쉰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은 그 때가 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하늘이 높아지고 물이 맑아져 차 맛도 새롭다. 어제 아침 .. 개인/아름다운 마무리(필사) 2018.02.28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 한 강 2018년 1월 21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하고 그 역사의 현장을 보았다. 함께하지 못한 역사가 아쉬워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구입하여 읽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를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소설은 이어졌다. 1.어린 새 너(동호)는 상무관 시신 안.. 개인/책 이야기 2018.02.14
화장실 안돼 화장실 안돼 화장실 안돼 소리를 지른다 한 아이가 동선이 엇갈렸다 새장 속의 어두운 공간에서 밖으로 나오니 불안한가 보다 천천히 아주 느리게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리라 개인/취미 2018.02.09
엄마가 뛴다 엄마가 뛴다 업고 걸리고 전화 받으며 엄마가 무슨 죄가 있나 한 때는 멋쟁이였던 엄마는 용감하고 씩씩해졌다 아이가 생김으로 자식은 분신이다 무조건이다 이래저래 망가져 간다 2018.2.8 개인/취미 2018.02.08
나들이(2018.2.3) 부모님이 1944년도에 결혼을 했으니 74년 흘렀다. 74년 동안 함께 사시며 지금까지 천수를 누리시니 복 받은 삶이다. 함께 있는 자식들도 부모 복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기력이 쇠잔하여 자력으로 거동을 할 수 없다. 병원, 시장 등등을 자력으로 할 수 없어 언제나 손이 필요하시.. 개인/가족 이야기 201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