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0년 후 뭐하지?
신영복 교수의 담론을 읽고 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 걷기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5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이 걸을 수 있을까?
감옥에서 읽은 사서오경이 자양분이 되어 평생 존경받는 교수로 사시다 돌아가셨다.
나는 누구인가?
나이들어 뭐하며 살지?
희생, 목표, 노력, 공부, 나눔, 배품, 낭만.
더불어 살수있는 사상은 무었일까?
과연 고전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하루 한 시간 반이 무척 유익하다.
집중하여 읽을 수 있는 시간이다.
이렇게 억지로라도 읽고 느껴야겠다.
연대란 사람과의 관계라 한다.
사람이 만든 기계인 알파고에게 이세돌 9단이 바둑에서 졌다.
기계가 인간의 미세한 감정을 대신할 수 없다.
기계와 사람의 차이는 낭만에 있다고 손석희 아니운서가 앵커 브리핑에서 말했다.
노자의 자연주의와 일맥상통한다.
준비된 자 만이 이룰 수 있다.
많은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고 의견을 구하여 선별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사회는 관계에 있다. 서로 배려하고 만나서 느끼는 것이 관계다.
튼튼한 관계는 기본에 충실해야 흔들리지 않는다.
노자사상에 《대직약굴 大直若屈》 즉 "최고의 곧음은 마치 굽은것과 같다." 라고했다.
뿌리가깊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 비록 흔들리드라도 곧 돌아올 수 있다.
나는 똑똑하지 못하다. 영민하지 못하여 어리숙하기도 하다.
하지만 나에게도 심지(心志)는 있다. 사람에게는 장단점이 있다.
나의 장점은 무었일까?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5년 후 10년 후 뭐하지?
문화원에 출입하며 서예나 뎃생을 배우고 있을까?
아니면 한 오년간 파묻혀 책이나 읽을까?
오년동안 신문을 소리내어 읽어 말하는 달인이 되어볼까?
문사철(文史哲), 시서화악(詩書畵樂)은 너무 넓다.
인문학은 인간 관계다.
좀더 분석적으로 생각하자.
내가 잘 할 수 있는것, 하고 싶은것을 차근 차근 쓰가며 분석해 보자.
그래도 않되면 멘토인 원장님이나 영국님에게 의논드려 보자.
2016.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