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활 속에서

옆지기의 우뭇가사리 사건

청풍헌 2011. 9. 2. 21:29

 울넝감 시골집 시엄마댁에 가더니

묵직한 검은 봉지 하나 내민다.

열어보니 감자 부추 등등 들어있네.

아이고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우뭇가사리까지!!!

늘 해먹던 채소들은 머리속에 구상되는데 음 어떡하지 우뭇가사리...

궁량끝에 인터넷 요리 래시피를 뒤져보니

"아항" 정말 쉽네.

우뭇가사리 냄비에 담고 푹고와 식히면 된다고.

 

 두시간에 걸쳐 푹 고왔다.

근데 이상하네 고울수록 더 뻣뻣해지네.

무슨 조화야?!!!

 

퇴근시간 다된 울넝감 저녁 먹자고.

짜장면 짬뽕 사이좋게 나눠먹고

강구안을 휘돌아 데이트도 즐기고

 

 울넝감 집에오자 냄비 열어보더니

껄껄 넘어간다.

우뭇가사리가 아니라 옥수수 수염 이란다.

황당*100

알고보니 옥수수 수염차 끓일려고 시엄마가 싸주셨네.

아!이럴수가?

우뭇가사리도 모르고 옥수수 수염도 모르다니

에공 내나이 헛 먹었네...

 

2011.9.1 토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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