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활 속에서

우짜든 동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제.

청풍헌 2016. 5. 2. 23:22

3월 모임에서 확정된 부산, 창원 합동모임 날자가 이배사 세미나와 겹친다

시간을 보니 둘 다 참여가 가능했다

10시경 계도에 모여 임도로 올랐다

차가 제법 다닌 흔적이 있는 싱그러운 임도를 오르는 내내 감탄의 연속이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이 산행기점이다

옥녀봉 정상이 목표다


가조도, 가지매, 창호 등으로 불리는 가조도는 칠천도와 더불어 거제의 중요한 목장이었다

말을 키워 조정에 납품하는 말 목장이다

통제영이 혁파되고 고성현으로 편입된 통영은 조정에 상신하여 현재의 통영구역을 진남군으로 분군 한다

이후 행정개편으로 가조도는 가조면으로 승격하여 용남군 가조면이었다

다시 거제군으로 편입 되면서 가조면은 창호리가 되었다

지금은 가조 출장소가 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 뒤돌아보면 가조도가 파노라마처럼 보인다

멀리 고현 쪽은 삼성에서 건조한 많은 배들이 보이며 성포와 어치, 무섬, 고개섬 쪽은 항로 이므로 탁 트였다

나무 이야기며 꽃 이야기, 산나물 이야기에 어느덧 정상이다

시원했다.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은 행복 그 자체다

처음 왔다는 친구, 가조도 친구들은 어릴 때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지 감회에 젖었다

추억이란 소중하다. 특히 어릴 때의 추억은 절대 잊히지 않는다


계도 어촌체험마을에 왔다

전국의 모범이 된 어촌체험 마을은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자연산 깔래비(가리비)와 딱새(닥새우)는 옛 입맛을 들추어내며 

살 오른 봄도다리 새꼬시는 호로록 씹지 않고도 넘어간다

삼뱅이 매운탕에 소주 한잔은 추억을 회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시간이 되니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 어느덧 24명 되었다

성주 양춘 일복 혜숙 수례 학일 석동 옥복 덕곤 환균 용재 

재곤 옥순 화순 성명 상이 우석 재천 성명 정애 한순 월연 병열 성대 24명이다

근년에 들어 가장 많이 모였다

몸은 부산에 창원에 있으나 마음은 언제나 고향을 향한다

오늘 우리는 중학교 2학년이다

그래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중2가 되어 보자

질풍노도 같은 중2


아이디어를 낸 부산지부 정애 총무에게 감사하다

거제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한 우석이와 재천이 에게도 고맙고 감사하다

불원천리 일산에서 온 혜숙이 친구도 고맙고 고성의 화순이도 반가웠다

죽었다는 소문이 난 병열이는 멀쩡하게 나타났으며 이짝 저짝 연락하며 애 쓴 학일이 총무는 언제 봐도 든든한 우군이다


윳 판을 벌렸다

오랜만에 덕석에서 놀아 본 윳놀이는 웃음과 스릴과 재미가 있다

2차는 노래방으로 3차는 장사도 까지 뿌리를 뽑았다

멀리까지 운전한 옥복이 재천이 친구 고맙구려

어느 가을날 진하게 또 한잔 했으면 한다

우짜든 동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제

친구들아! 고맙고 감사하다

잘 먹고 잘 살자! 건강하게~~~^



2016.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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