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추용호소반장공방지키

페북4

청풍헌 2016. 6. 1. 00:41

잠시 통영을 떠나 있는 사이 통영시가 오늘 결국 100년을 이어온 인간문화재 추용호 소반장의 공방을 철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인은 자신의 혼과 육신이 허물어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서 자리를 피했다 한다. 

우회해서 내면 될 도로를 위해 인간문화재를 내쫒고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 시절의 12공방을 계승해온 보물 같은 공간을 없애고 있는 통영시의 무지와 만용이 도를 넘었다. 

인간문화재의 공방이 철거 됨과 동시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보존하려고 노력했던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 선생의 생가 터도 함께 사라져 버렸다. 

윤이상 생가터는 인간문화재 공방과 나란히 붙어있었다. 

통탄할 일이다. 

인간문화재의 공방과 윤이상 생가터를 지키기기 위해 노력했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가슴 아프다.


통영시만 탓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인간문화재의 공방이, 위대한 음악가의 생가 터가 파괴되도록 방관한 문화체육관광부(지인을 통해 전임 문체부장관에게는 인간문화재 공방을 지켜달라고 요청했었으니 그쪽에서도 몰랐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는, 

문화재청은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묻고 싶다.


2016.5.31  시인 강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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