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항남동 본전 분식 이야기

청풍헌 2011. 9. 8. 18:41

통영에는 한때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한 분식집이 있었다.

항남동에 있었다는 본전분식을 찾아가 보자.

  얼굴이 곱디 고운신 김경수 할머니(79)

유부초밥을 말고 계신다.

42살에 남편을 여위고 자식4명을 키우기 위하여 분식 장사를 시작 했다고 한다.

 먹고살길이 없어 용한 점쟁이를 찾아 갔더니 점쟁이 왈

'누에상'이라 장사를 하면 인덕이 있다고 하여 

 20만원을 일수로 내어 항남동 여관 건너편 5평의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 했다고

그때가 1974년도 지금으로부터 37년전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음식을 만들고 진심으로 손님을 대하니

한 두사람 입소문으로 주위 사무실에서 인기가 대단 했단다.

통영의 중심지 항남동 본전 분식을 모르면 간첩이라나?

 아침에 판장에서 나는 싱싱한 해산물과 재료를 사용하여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고 항상 손님을 생각하며

여러가지 음식재료 및 맛을 가미하여 손님을 대하니 사람이 많이 찾아 준다고 했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항상 행주를 깨끗히 삶아 빨아 시 위생과에서

점검을 나왔는데 행주를 보고 그냥 갔다고 한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으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시청,수협,세관,대한통운,철공소,뱃사람,어촌지도소,전매청,검사소 등등...

본전분식을 먹기 위하여 줄을 서서 기다렸다니 대단한 인기였다고 한다.

지금은 명정동 충렬로에 있다.(적십자 병원에서 충렬사가는길 중간쯤 왼쪽에 있음)

아는사람은 찾아서 가기도 한다.

내가 간날도 중년 아주머니 한분이 유부초밥을 사 가시며

그 맛을 잊지 못하여 왔다고...

 

2011.9.4.명정동 본전분식에서 백세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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