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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무엇이, 왜 이 지경으로 만들었나?

청풍헌 2016. 7. 4. 22:53

장마가 시작 되었다. 천막이 무너질까 전전긍긍 하시는 장인을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타깝다. 누가, 무엇이, 왜 이 지경으로 만들었나? 장인은 4년 동안 외롭게 싸우셨다. 도로로부터 공방을 지키기 위하여 작품을 손에 놓은 채 소송에 여론에 매달렸다. 국가가 인정하는 무형문화재가 작품을, 기술 전수에 전념해야 하거늘 어째서 이 지경이 되었나? 한시바삐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찾아야한다. 천막에서 한 달이 넘도록 생활하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장인의 손끝, 머리에서 통영 소반의 운명이 달렸다. 이번 주면 어떤 윤곽이 나온다. 공방이 지켜져서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장인도 안정된 거처를 정해서 작품에 전수에 몰두해야 한다.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 낭비할 때가 아니다. 곁에서 지켜보니 안타깝다. 누군가 잦은 조언이 필요하다. 선생님은 작품으로 말해야 한다. 누구보다 더 훌륭한 작품으로 승부해야 한다. 대한민국 통영소반의 명예를 걸고 매진해야 한다. 장인이 67세이니 앞으로 10년을 하겠나. 20년을 하겠나. 한시가 시급한 문제다. 지루한 장마만큼이나 저기압이다. 창고문제, 이사 문제, 공방문제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 하나하나 순서에 입각해서 풀어 나가야 할 것이다.

201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