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토요걷기

제78회 토요걷기(당포 대첩 길) 길은 걸어야 존재가치가 있다.

청풍헌 2016. 12. 12. 06:19

78회 토요걷기(당포 대첩 길) 공지 합니다.

이순신 장군이 당포승첩을 이루고 한산대첩의 출발지인 당포 대첩 길을 답사 합니다. 어촌 민속신앙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원항마을과 장군봉, 당포 성을 따라 늦가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일시:2016. 11. 26 10시 당포항 모카당포 앞

코스: 당포-원항-장군봉-동박골-당포성안-성벽-성안-당포

기타: 등산화(),스틱(선택),, 간식, 중식은 당포보리밥집.

 

리딩을 이성기 운영위원이 했다. 모카당포에 모여 모닝커피로 담소하다 몸 풀기를 하고 당포 성을 올랐다. 언제나 아쉬움이 진하게 베어나는 당포대첩지다. 그러나 그 전망은 다른 어느 곳보다 빼어난 곳이다. 쑥부쟁이와 감국이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는 현장이었다. 중요한건 다음부터다. 중화동으로 넘어가는 길을 찾을 수 없다. 무성한 잡풀로 인하여 바닥에 깔린 오름 매트를 찾을 수 없어 오르내리기를 수차례 반복하다 김천손 안내판을 겨우 찾아 농로로 나왔다. 우려했던 대로 잊힌 길이 되고 말았다. 중화동으로 나와 내친걸음에 달아 공원까지 걸었다. 일몰 전망대에서 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확인했다. 섬이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 때론 길쭉하게, 혹은 동그랗게, 두 개나 세 개로 보이기도 한다. 달아 항으로 내려가서 점심을 먹고 일정을 마무리 했다. 길은 걸어야 존재가치가 있다. 걷지 않는 길은 길이 아니다. 아쉽고 무거운 마음이 드는 길이다.


이성기 운영위원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