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길 이야기

천함산에서 북포루까지 가을꽃과 함께한 시간

청풍헌 2011. 10. 30. 22:47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은 행복한 시간 입니다.

오늘은 통영길문화연대의 토요산행일 입니다.

좋은 계절 가을산을 흠뻑 느끼고자 길을 나섰습니다.

보라색 색갈이 너무나 예쁜 투구꽃이랍니다.

이렇게 희귀한 꽃이 군락을 이룬건 처음 이라네요.흠흠...

몰상식한 산꾼들이 보면 보이는데로 남획하여 거의 멸종 위기 랍니다.

 

  투구꽃 [Aconitum jaluense]식물 | 브리태니커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약 1m에 이르며 마늘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있다. 어긋나는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3~5갈래로 잎자루 근처까지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자주색의 꽃은 9월경 가지 끝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져 피는데, 투구처럼 생겨 투구꽃이라고 한다. 꽃잎은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 속에 들어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3~4개이다. 타원형의 열매는 골돌(蓇葖)로 익는다. 덩이줄기를 초오(草烏)라고 하여 중풍의 치료제로 쓰는데, 놋젓가락나물(A. ciliare)·지리바꽃(A. chiisanense)·진돌쩌귀(A. seoulense)·세잎돌쩌귀(A. triphyllum)·그늘돌쩌귀(A. uchiyamai)의 덩이줄기도 초오라고 하여 투구꽃의 덩이줄기처럼 사용한다.

산행 모임 장소인 통영대교 우측 벤치 입니다.

대교 밑으로 해경 경비정이 지나 갑니다.

여기서 바다빛꽃별님(차미옥),정용재님,백세청풍(김용재),파란하늘님(송언수)이 모였습니다.

파란하늘님은 오늘 행사가 있어 참석을 못하는 대신 힘을 실어주시러 왔답니다.

산행 초입에서 천리향님(김임숙)과 합류하여 힘차게 산을 오릅니다.

엄청 깔딱고개라고 엄포를 놓은 파란하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쉬엄쉬엄 잘도 오릅니다.

천함산 정상 입니다.

 

여황산 줄기가 서쪽으로 뻣어 가다가 평림동과 인평동의 경계에 해발 258미터로 우뚝솟은 산이 풍수 지리상으로

통영의 백호 천함산이다.산위의 바위모양이 함을 쌓아올린것 같다하여 생긴 이름이라고 하는데

현재 지도에는 천암산 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옛 통영지와 통영 군지에도 천함산으로 기록하고 있고

특히 통영지에는 "크고작은 괴석이 많아 농바위라고도 불리운다"고 기록하고 있어 천암산은 오기임이 분명하다.

~통영시지에서~

 

정상에서의 여러 모습들.

산에서 만난 가을꽃들

산부추꽃이랍니다.보랏빛 꽃을 피워 벌 나비를 유혹하여 종족 번식을 하고자  합니다.

산부추의 군락들.............

산에서 만난 구절초 이야기

구절초는 5월 단오에는 줄기가 5마디가 되고 음력9월 9일이 되면 9마디가 된다하여 구절초라 불립니다. 국화과 식물중 소국(小菊)으로 통하며 꽃이 줄기 끝에 한송이만 피며 국화 중 가장 약리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절초꽃

                       김용택 詩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 보면은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이
저리도 잔잔히 피어 있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서늘한 저녁 달만 떠오르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드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서늘한 저녁 달만 떠오르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드네

 

가을의 전령사 들국화

투구꽃

천리향님,바닷빛꽃별님,용재오닐님(꽃별님이 작명함) 터벅 터벅 산길은 갑니다.

용재오닐님.

클레식 음악을 좋아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좋은 사람 만나기를 기다리는 능력있는 총각 입니다.

신현수 공연 티켓을 구입했는데 같이갈 사람이 없다네요.

혼자가기 뻘쭘 합니다. 그 기분 저도 좀 알지요.(실은 저도 오늘 조카 꼬셔서 같이 가기로 했걸랑요)

명정고개에서 만난 꼬마 등산객.

파란모자 파란가방 파란신발 온통 파란색 입니다.

파란 하늘님이 오셨으면 좋았을걸...

위용있게 서 있는 북포루

북포루에서본 통영시내

통영성의 설명서 입니다.

길가에 핀 야생 들국화 향기가 가득합니다.

 

 

우리산 우리길을 사랑하는 길문화연대의 바다빛꽃별님의 특별한 인사법이 기억에 남습니다.

안녕! 이쁜 꽃들아! 방가방가...

천리향님의 구수한 토영 사투리(때깔 쎄우기)와 살아있는 역사이야기(6년동안 오르내린 통제영 언덕)

전직 기자이신 용재오닐님.

토영새미에 대하여 귀찮게 물어봐서 죄송...

서로를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 이었습니다.

통영길문화연대가 장족의 발전을 했으면 합니다.

 

2011.10.29 북포루에서 백세청풍(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