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낙엽이 있는 백운서재 가는길

청풍헌 2011. 11. 22. 00:08

집으로 가는길 당동교를 건너기 전에 백운서재라는 이정표가 있다.

백운서재길도 있다.

백운서재가 궁금 하였다.

백운서재는 지방의 학자가 아동을 가르치던 서당이다.

울타리 너머에서 바라본 백운서재 거미줄에 걸린 낙엽이 묘한 풍경을 연출한다.

충무교와 통영대교의 갈림길 전봇대에 있는 이정표.

우측으로 100m 만 가면 있다고 한다.

입구를 들어서면 두갈래 길이 나온다. 아무 표시도 없다.

마음 내키는데로 오른쪽으로 가본다.

담장을 미장하고 밋밋하지 않게 줄을 그어 놓았다.

간밤에 온 비로 인하여 작은 실개천이 생겼네.

제법 폭포처럼 물줄기가 흐른다.

 작은 오솔길이 살아있으며 시루대가 사각 거린다.여기가 아니네.돌아 내려온다.

이번에는 왼쪽으로 간다.

골목으로 계속 오르니 하수관거 공사 한다고 온통 헤집어 놓고 부직포로 깔아놓았다.

조금 오르니 정겨운 돌담이 나타난다.

 백운서재 라는 표석이 보인다.

대문에 걸린 글씨는 백운암이다.

암자인가 절의 부속건물?

백운 고시완 선생이 건물을 지어 가난한 아동들을 가르치던 곳이란다.

백운선생은 학문과 도덕을 겸비하여 많은 일화를 남겨 지방유림들이 향사를 한다고 적혀있다.

은행나무 아래의 연못은 빠지지 말라고 그랬는지 낙옆이 들어가지 말라고 그랬는지 그물로 덮여있다.

물을 끌어 들이던 취수구쪽에서 찍어본다.

백운선생의 신위가 있는 영모사 뒤로 돌아가서 보니 신위를 모신 감실이 튀어나와 있다.

영모사 우측 바위에 백운암 이라고 세겨져있다.

학동들이 공부하던 방에는 이 아궁이로 장작불을 지펴 춥지않게 했을것이다.

굴뚝이 근사하게 기와로 만들어져 운치를 더한다.

건물에 있는 각종 글씨들...  

 

건물에 있는 각종 글씨들...  

마루에 있는 수새미와 약쑥들.

민들레도 말리고 있다.

울타리로 심어놓은 동백꽃이 떨어진 모습

뜰앞에는 커다란 동백 두그루가 있다.

봄이면 붉은 동백꽃이 장관을 이룰것이다.

담장 밖에는 낙엽이 뒹굴고 가을이 저만치 가고있다.

 

백운서재는 훌륭한 일을 한 좋은 선비를 후손이 잊지않고 기리고 향사를 지내는  지방의 문화재 자료로써 보존을 하고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옳은일 좋은일을 한 사람은 죽어서도 존경받고 그 뜻을 기리는 광영을 누린다.

우리모두 좋은일 하여 그 이름을 남깁시다.  

 

 

2011.11.19 백운서재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