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여행 이야기

2일 차(6/25) 내일은 내일 일이다

청풍헌 2019. 7. 27. 13:09

2일 차(6/25)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전날 사 놓은 바나나와 빵으로 아침을 먹고 지도를 가지고 오늘의 동선을 확인했다. 큰 건물을 위주로 체크를 하고 내가 갈 길을 검토했다. 먼저 몽파르나스 역으로 가서 내일 아침에 열차를 어떻게 타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내일 아침 07;57분 바욘행 TGV이다. 큰 역사에 들어서니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이야기 들은 대로 전광판을 살피니 알 수 없었다. 이때 비슷한 동양계 사람이 있어 한국사람입니까? 하고 물어보니 일본인이다. 본인도 역시 열차를 찾고 있었다. 나는 그래도 내일 일이라 느긋하게 다른 곳도 둘러보고 있는데 역시 또 한국 사람은 만났다. 본인은 여기서 사는 사람인데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좌측부터 철도회사, 열차 종류 및 번호, 출발 시간, 목적지, 탑승장이 뜬다. 탑승장은 출발 약 1시간 전부터 뜬다. 내가 탈 열차는 Oul TGV inOUL 8531 07h47 Hendaye Hall3이다. 인터넷이 안 되어 유심을 버리고 다른 것을 쓰고 싶다고 하니 많이 가야 한다고 하여 포기했다


열차 타는 것을 익히고 에펠탑을 찾아 나섰다. 몽파르나스 타워를 지나니 에펠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지점에 가니 우측으로는 황금 돔의 지붕이 있는 건물이 보이고 좌측은 에펠탑이 보였다. 황금 돔 지붕의 건물은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나는 에펠탑을 향하여 걸었다. 많은 사람이 잔디 광장에서 자유롭게 놀고 있었다. 내가 파리에 오다니, 더군다나 에펠탑 아래에 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다. 인증샷을 남기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다. 에펠탑 아래는 많은 사람이 긴 줄을 섰다. 탑에 오르기 위한 검색대와 매표를 위함이다. 센강 변으로 향했다.

 

센강에는 많은 유람선이 떠다녔다. 대부분의 다리가 아치 형태를 하고 있었다. 독립문에서 길은 일직선으로 나 있다. 그 길 끝에는 다리가 놓여있는 셈이다. 샹젤리제 거리의 끝에는 콩코드 광장이다. 콩코드 광장에는 삼성전자의 기업 세움 간판이 있다. 세계 패션의 중심지 파리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로고를 보니 새삼 대단했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건너 오르세 미술관에 왔다. 긴 줄이 있었다. 덥지만 긴 기다림 끝에 공항 검색대 같은 검색을 지나 매표를 하고 입장했다. 오르세에는 고흐와 르누아르 작품이 있다는 간단한 정보만 있었다. 오르세는 기차 역사를 개조하여 미술관을 꾸몄다고 하며 탁 트인 공간에 양옆으로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수많은 사람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고흐의 초상화 진품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여러 곳을 둘러보았다. 로댕의 조각 작품과 밀레의 만추, 이삭 줍는 사람들 등등을 관람했다. 고흐의 초상화와 르누아르 작품 잎에는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앉아 설명을 듣고 있었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산교육을 하는 것을 바라보니 부러웠다. 여러 가지 기념품과 도록을 사고 싶었으나 배낭에 지고 갈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아 엽서 4장과 작은 수첩 한 권만 사고 나왔다


다시 다리를 건너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어마어마하게 컸다. 곁에서 사진만 찍고 이동했다. 나의 본래 목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것저것 만족하게 보려 하다가는 이도 저도 놓칠 수 있다. 노트르담 사원은 불이 나서 들어갈 수 없음으로 그냥 패스하기로 하고 숙소로 걸어서 귀가했다. 내일이 걱정되었다. 제대로 열차를 타고 바욘까지 가야 하며 다시 생장까지 열차 매표를 하고 이동해야 한다. 내일은 내일 일이다. 오늘은 피곤했다. 앱을 보니 18km를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