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별로

통영별로 5일차 나 안갈래요.가기 싫어욧!

청풍헌 2012. 1. 5. 19:49

오늘은 산청까지 목표다.

동기카페의 댓글에 친구가 온다는 연락이 있어 은근히 기대되었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가뭄에 단비다.

오랫만에 술잔을 들었다.

캬! 술맛좋고!

어제 저녁에 여기에 온 경위는 이렇다. 

이곳에 찜질방이 두곳이 있는데 왼쪽에 있는곳은 새로 만든어 시설이 좋다하며

5~600M 더가면 한곳은 원래 있던 곳인데 싸다고 한다.

이왕 가야할 길인데 한발이라도 가까운곳에 간다고 윗집에 가기 위하여 걸었다.

내일 가야 할 코스를 염두에 두다보니 우회전하여 청계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며 오른쪽을 살폈다

7~800M 지났는데 아무리 봐도 없다 이상하네? 지도를 검색해보니 이곳이 아니네.길을 잘못 들었다.

날이 어둑하여 급히 내려갔는데 산아래 보이는 왼쪽 찜질방을 가기 위하여 논두렁으로 질러 갔다.

논두렁이 끝나는 곳에 큰 내가 있어 건널수가 없다.

날이 어두워져 해드랜턴을 쓰고 위로 이동하여 겨우겨우 내를 건너 찜질방으로 갔다.

이 찜질방이 예담참숯골 찜질방이다.

숯가마에 참나무를 쌓아놓은 모습.

이 참숯을 구워내고 그안의 열기를 이용하여 찜질을 한다.

 

아침 5시경에 일어 났는데 전날 함안에서 오신분들이 새벽 4시에 간다고 했는데

참숯굴에서 만나 물어보니 문을 잠가 놨다고 한다.

따뜻한 곳에서 한숨 자고 8시에 시간 맞추어 나올려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짐을 챙겨 나왔다.

신발장에 키가 안열려 이리저리 하고 있으니 주인 아주머니가 열쇠를 바꿔 주신다.

몇마디 인사를 나누고 커피한잔 주신다.세상사는 이야기 열심히 살아가는 이야기 옳은길 바른길에 대하여 공감했다.

 

인사를 하고 나오니 간밤의 추위에 물레방아가 얼었다.

산산청군 입석리 진양강씨 정려각이다.

정려각은 나라에서 내려준 정려비를 세운 비각이다.

 

그 차이는 홍살문의 유무를 보면 된다.홍살문이 있는 비각이 정려문이다.

정려비를 하사 받으면 군역과 조세 부역이 면제되는 가문의 큰 상이다.

청계 입석방향으로 길을 잡아 꼬부랑 길을 따라 계속 오는데 인가도 드물고 한적한 도로였다.

더가면 인가도 없을것 같아 컵라면이나 하나 먹을려고 동네 가계에 들어갔다.

할머니 컵라면 하나만 주세요.더운물 있습니까?하니 없단다.좀 끊여주시면 안될까요.아침을 안먹어 배가 고파서 들어왔어요.

부엌으로 가시어 달거락 그리더니 컵라면과 김치를 내어 주신다.할머니 저 막걸리 팝니까?

내가 막걸리 한잔만 먹고 싶은데... 하니 막걸리를 주신다.

통영에서 서울까지 간다하니 밥도 한그릇 퍼 주신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할머니 고맙습니다 하고 2천원 드리고 나왔다.

 거울에 비친 할머니의 모습과 가계. 

나 안갈래요! 

집에서 놓아 기르던 송아지를 파는날. 

생전 집밖에 안나오던 송아지 갑자기 엄마와 떨어져 차를 타야 한다하니 안탈려고 뻣댄다. 

안가요! 가기 싫단 말이예욧! 

노련한 소장수 길가로 끌고나와 고삐를 조절하여 차에 태운다. 

이길이 영원한 이별의 길이다.

인간의 이기심에 의하여 생 이별을 하는 송아지의 운명이다.

청계리 진자마을의 겨울 풍경.

송아지를 보내고 한참 서운해 하시는 할머니곁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 했다. 

길가에서 방앗간을 보았다.

옛날 방앗간이다.야끼다마 엔진과 밸트등 옛날 그대로 멈춰져 있다.

이곳은 세월이 멈춘곳.6~70년대의 모습 그대로다. 

단속사지 당간 지주이다.

길이가 약 3.5M 정도되니 이 가람의 규모를 짐작할수가 있다.

단속사는 

 단속사지(斷俗寺址)는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 333번지 마을 한가운데 단속사터를 말한다.

현재 절터에는 당간지주와 3층석탑이 원위치에 있으며, 주변에는 금당지를 비롯하여

강당지 등의 초석이 그대로 남아 있어 신라시대의 가람배치를 짐작할 수 있다.

동·서 3층석탑은 전형적인 신라석탑으로 비례미와 균형미가 잘 조화되어 안정감이 있고, 또한 치석의 수법이 정연하여 우아하다.

삼국통일 이후에는 이 같은 쌍탑 가람형식이 경주를 떠나 지방의 깊은 산골에까지 전파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절터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와당을 비롯한 석물들이 출토되고 있으며, 주변 민가의

담장이나 집안에 많은 석물들이 흩어져 있다.

단속사에는 신충이 그린 경덕왕 초상화와 솔거가 그린 유마상이 있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없다.

또한 단속사에는 두 개의 탑비가 있었다고 한다.

그 중 하나는 법랑(法瑯)에 이어 선종을 익힌 명필 탄연(坦然)의 비인데,

부서진 것을 수습하여 동국대학교 박물관과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각각 소장하고 있다.

                                                                                                                                                                                                                 위키백과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이다.

당간지주와 동서 삼층 석탑을 보면 상당한 규모의 큰 가람이었다.

한재 고개다.

완전히 깔딱고개 엄청 길고 힘들었다

반사경에 셀카!

 

청계 저수지 아래 약수터에서 약수를 떠는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다,

본인도 블로그를 한다며 명함을 주고 받았다.

청계 저수지를 끼고 돌아 돌아 굽이 굽이 산먼당을 넘었다.

고개마루에서 물한잔과 양갱으로 요기를 하고 내리막 길을 내려간다.

내리막길도 역시 구불구불 음달에는 염화칼슘을 뿌려 제설작업을 했다,

고개를 넘어와 너무 힘들어 드러 누웠다.

하늘을 보니 너무나 푸른 하늘에 앙상한 나무가지만 있다.

이곳에 부동산 컨테이너 박스가 많이 있어 물어보니 이곳이 돈많고 병들은 사람들이

요양차 많이 오는곳이라고 한다.

공기 맑고 물 좋은데에서 죽을 때까지 요양을 한다고 한다.

친구가 왔네!

어찌나 반가운지.집나온지 5일만에 차를 타본다.

 

산청 읍내로 나와 몸보신 하라고 등심을 시켰다.

매실주 한병에 고기를 실컷 먹고 숙소로 이동 했다.

내일 아침거리와 간식을 사고 킹 모텔로 이동했는데 모텔비를 친구가 계산했다.

고마운 친구일세.

김재천 친구(닉:반올림)

 

사람사는 세상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다.

움직여라.죽을때 까지 몸을 움직이고 사고하고 공부하라.

그리고 옳은 일을 하라.

좋은일은 두고두고 칭송 받는다.

길위의 철학 인생 예순부터 벌이는 돈이 진정한 내돈이다.

 

 

코스:예담마을-청계-한재-산청

거리:17.97KM(나머지 산청까지는 차타고 이동 약5KM)                  누적거리:115.35km

시간:4h 40m                                                                             누적시간:32h 18m

비용:아침(컵라면,막걸리) 2,000                                                 누적경비:155,270원

       점심(등심 4인분,매실주1병,밥)110,000(친구가 냄)                        

       간식(설중매,빅파이,아이비,컵면,햇반)9,730

       모텔비 35,000 (친구가 냄)

--------------------------------------------------

합  :11,730원

유적:단속사지,한재고개

 

 

 

2012.1.5 산청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