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순신

경상 우수사와 함께한 수군재건로 답사3-부유창, 접치, 팔마비, 녹동항

청풍헌 2020. 8. 7. 21:10

창촌초등학교를 찾아가는 길에 주유소 인근에서 4년 전 이맘때(2016714) 이곳에서 한 아주머니가 복숭아를 팔고 계셨다. 그런데 운명처럼 오늘도 복숭아를 팔고 있는 여인이 있어 수년 전 여기서 복숭아를 파시는 아주머니를 봤다고 하니 어머니란다. 몸이 아파 딸인 본인이 나왔다고 하며 복숭아를 덤으로 많이 주었다.

 

부유창 가는 길은 내비게이션이 말을 듣지 않아 그냥 직감으로 찾아갔다. 초등학교를 끼고 돌아간 기억으로 주암초등학교 골목길로 갔다. 계속 이동했으나 부유창은 보이지 않았다. 마침 동네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창촌초등학교였다. 다시 나와서 창촌초등학교로 진입했다. 이곳은 찾기가 힘들다. 아무런 표식도 안내판도 없었다. 내가 사전 답사 차 1, 걸어서 1번 두 번이나 왔는데도 찾기가 힘들었다. 길가에 안내판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이곳은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으로 수군재건로 안내판만 덩그러니 남았다. 그러나 돌담이 정겨운 시골 마을은 힘들게 찾아온 보상을 했다. 부유창은 전남 순천시 주암면 창촌리 374-1이다.

 

순천으로 가는 길은 구치를 넘는다. 구치는 접치라 하며 이곳을 넘으면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4년 전 당시 12일로 걸을 때인데 너무 힘들어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했다. 힘든 만큼 기억이 또렷했다. 오늘은 차량으로 이동하니 그 또한 편안하다. 접치는 전남 순천시 주암면 행정리 산 140-8이다. 접치와 승주를 지나 학구삼거리를 거쳐 순천팔마비에 왔다. 팔마비 인근이 남문터이다. 남문은 순천부 읍성의 정문이며 장군은 이곳의 관사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89일 일찍 순천을 떠나 낙안군에 이르니 많은 백성이 나와서 환영했다. 관청에 들어가니 모두 불타고 없었다. 그 까닭을 물으니 병마사가 적이 쳐들어온다고 하여 창고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고 한다.” 우리는 차를 몰아 낙안읍성으로 향했다. 5시가 넘어 낙안읍성에 도착하여 매표하고 입장했다. 은행나무와 푸조나무가 장군과 관련 있다 하여 은행나무를 보고 에너지 보충 차원에서 우수사님은 핫 아메리카노를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이 집에 제비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새끼를 쳐 이리저리 날고 있었다. 강남의 귀한 제비를 이곳에서 보았다. 좋은 징조로 보였다. 푸조나무를 보고 성벽을 따라 나왔다. 변경된 계획에 따라 고흥으로 방향을 잡았다.

 

벌교를 지나 고흥 녹동항으로 향했다. 4포를 보려면 이곳에서 숙식해야 할 것 같아 이동했다. 그러나 이곳에 차를 주차할 수 없을 만큼 복잡했다. 휴가가 시작되는 토요일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모텔로 가서 방을 잡으려고 하니 예약 여부를 물어보고 아침부터 방이 없다고 한다. 두어 곳의 모텔로 가서 방을 물어보니 만실이다. 한 곳에서 아주머니에게 부탁하니 이리저리 전화하더니 한 곳을 일러주었다. 겨우 찾아서 계산하고 저녁을 먹기 위하여 밖으로 나와 식당을 찾았다. 그러나 저녁 830경이 다 되어 예약 손님만 받고 대부분 거절했다. 여러 식당을 전전하다가 한 식당에서 정식을 먹었다. 여수와 팔영대교가 개통되어 여수에서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넘어온다고 했다. 좁은 방에 콘크리트 열기와 퀴퀴한 냄새가 났지만 감지덕지하고 잤다.

2020. 복숭아를 파는 여인(딸)

복숭아

2015년 복숭아를 파는 여인(어머니)

부유창 앞 돌담

부유창 터

순천부사 비

부유창 터 안내판

안내판 앞

우수사님과 함께

순천 팔마비

순천부 읍성 남문터 표석

남문터 안내

순천부 읍성 지도

읍성 남문 안내 표석

순천부 읍성 남문터 표선 인증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