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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별로 6일차 까치집 같은 홍수의 흔적

청풍헌 2012. 1. 7. 20:03

 아침에 잠깐 눈을 붙였는데 깜박 잠이 들었다.

친구 필규가 전화가 왔네. 블로그에 댓글을 달려는데 어떻게 하는지 물어본다.

주섬주섬 챙겨입고 숙소를 나섰다.

지난여름 홍수가 나서 경호강이 범람하여 나무에 까치집을 만들어 놓았다.

경호강 강물이 범람하면 도로를 넘어 음식점 건물을 집어 삼키고 삼분의이 까지 물이 찬다고 한다.

지난여름 수위가 나무 꼭대기 까지 올라 왔다. 

산청의 킹모텔 장사를 하는지 의심이 갔지만 내부시설은 좋았다.

한국관광공사 지정 우수 숙박시설 굿스테이 마크가 붙었네.

방에는 컴퓨터가 있다.싱싱 돌아간다.

느려 터진 노트북만 쓰다가 앗싸 재수다.

 

 

 

산청초등학교 뒷편에 있는 환아정 현판.

영남루,촉석루와 맞먹던 환아정인데 50년도에 불타 없어지고 엽서에 그림으로만 남았다.

복원을 하기 위하여 노력을 한다고 한다. 

산청 초등학교를 세우면서 땅에묻힌 척화비를 발견하고 학교앞에 세워 놓았다.

"서양 오량케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친하는 것이요 화친을 주장하는것은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다" 라는 내용의 글이다.

대원군이 전국에 세운 척화비 이다. 

 

일제시대 왜놈들이 두동강낸 흔적

 

보리밭 건너편 천변에 있는 큰 바위에 세겨진 비석이 있어 확인하니 도통 글씨를 알수가 없다.

악법도 법이라고 일반 묘지비도 아닌데 분명 무슨 사연이 있는지... 

한참을 올라 가는데 우측에 철비가 보인다.

민겸호 불망비다.그외 다른비석도 몆기가 있는데 아무런 표식도 없다.

제대로 관리를 않는것 같아 안내판이라도 세웠으면 한다. 

민겸호는 민비의 오빠로서 척신으로 권력의 실세노릇을 하다가

임오군란(소외받고 괄시받은 구식군대들이 불만이 가득한데다 구식군대에게 주는 급료인 월량(月糧)을
열한달동안이나 주지않고 있다가 마침내 겨우 한달치 월량을 주었는데 이나마도 양도 턱없이
적은데다 모래까지 섞어서 주었으니 기어이 불만이 폭발, 월량을 주는 관리를 때려죽이는난동이 시작되었다
)

이 일어나 민비의 오빠라는 위세 하나로 학교를 세울 만한 엄청난 크기의 집을 소유했던 민겸호는
어느 생각지도 못했던 여름날 권력의 실세에서 구식병졸의 손에 끌려나와 개처럼 얻어맞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신세가 된다.
 

산천군 오부면 음촌마을에 있는 농은문 선생신도비. 

신도비는 매우 크며 비각내부에는 작은 동산을 만들어 놓았다.

농은 민안부(閔安富)에 대하여

생몰년 미상. 고려 말기의 충신이며 두문동(杜門洞) 72현 중의 한 사람이다.

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영숙(榮叔), 호는 농은(農隱). 도첨의사인(都僉議舍人) 민유(閔孺)의 아들이다.

학문과 지행이 높았다. 일찍이 등과하여 대소의 과환(科宦)을 거치고 공양왕 때 예의판서(禮儀判書)에 이르렀다.
1392년(태조 1) 이성계(李成桂)가 개국을 하자 이에 반대하여 구홍(具鴻)·박심(朴諶)·채귀하(蔡貴河)·이맹운(李孟芸) 등

72현과 함께 두문동에 들어가서 고려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조선에서 여러 차례 벼슬을 주어서 불렀으나 응하지 않았고, 경상남도 산청 산음현(山陰縣)의 대포리(大浦里)에 숨어 살면서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송경(松京)을 바라보면서 망국을 추모하였다.
자손들을 경계하여 조선조에 벼슬하지 말도록 하였고 현감에 기용된 아들을 사직하게 하였다.

영조조에는 그를 비롯한 72현의 충신들이 은거하여 있던 그곳을 부조현에 봉하고 치제하는 은전을 내렸다.

산청 영남유림들에 의하여 숭절사(崇節祠)에 제향되었고, 정조 때는 표절사(表節祠)에 제향되었다. 
                                       < 한국 역대인물 종합 시스템>

드디어 생초를 들어섰다.

생초는 옛날 진주에서 한양 천리길 가는 길목이라 주막집이 있었다고 한다.

생초식당 아주머니 30년동안 장사를 했는데 홍수 이야기를 리얼하게 해주신다.

물이넘쳐 방를 들어와서 떠내려가는 장농을 잡을려고 하니 둥둥 떠내려가 포기하고 몸만 빠져 나왔다고.

집에있던 큰 냉장고는 산청까지 떠밀려가서 찾았다고.

물이 빠진후 집에오면 뻘이 50cm 이상 쌓였다고 한다.

진주 남강땜 조절 실패로 수해가 났다고 한다. 

어탕국수를 시켰는데 공기밥을 한그릇 써비스 하신다.

든든히 먹고 가라고. 

 음식점이 즐비한데 생초왔으니 생초식당에 가자하여 들어갔다.

생초에 있는 목아 전수관이다.

무형문화재 108호의 목조각장 전수관이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 건물은 근사하게 지었건만 제대로 활용이나 할런지???

산청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야외 조각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내부를 구경하기 위하여 갔으나 문이 잠겨있다.

산청군 문화관광과에 전화하니 직원이 점심 식사하러 갔단다.

멀리서 온 관람자는 어쩌라고???

저분들도 되돌아 가고 있다.관청에서는 이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생초를 돌아 나와서의  다리와 강의 풍경이다.

꽁꽁 얼어 겨울풍경을 연출한다. 

함양 진입 직전에. 

드디어 함양에 진입 했다. 

수동면의 느티나무.

수령이 5~700년 되어보이는데 보호수도 아닌지 아무런 보호 장치도 표식도 없네. 

 

수동 초등학교

 

여기가 수동 초등학교다.

옛날 사근역 자리라고 한다.

경상도 사람들이 한양에서 오가면 반드시 거쳐가야하는 아주 중요한 역이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주막집이 술과 음식 숙박까지 겸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술집과 식당 여관까지 겸하는 복합역이다.

이 학교 운동장 가운데는 마사로 되어 있는데 가장자리에 시멘트를 발라 놓았다.

아이들이 흙과 더불어 놀아야 하는데 학교 행정이 꺼꾸로 가는것인가?

서원이다.

옛날 사립교육기관인데  

관리가 안되어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옛건물이 이렇게 아무대책없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갑다.

수동 면사무소애 들러 사근역에 관한 자료를 물어보니 아무것도 없으며 오직 기록에만 남아 있다고 한다.

그곳 총무계장 겸 부면장 박정규씨가 내랑 나이가 같다.

좋은 인연인가?통영 오시면 연락하라 하고 명함을 주고 받았다.

함양군에서는 수동산성은 복원을 하는데 사근역은 용역중이라고 한다.요는 예산문제.

이곳 수동에 통영 장어구이도 있다 

드디어 함양읍에 진입.

 

반사경에 셀카로 인증샷! 

함양시장에서 꽂감 한봉지 사고 

숙소를 잡을려고 갔으나 두군데나 방이 없어 세번째에 방을 구하고 여장을 풀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전지훈련을 많이 왔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고

이곳 콩비지가 특유한 맛이 난다.콩비지를 발효시켜 약간 청국장 냄새가 나면서 맛있다.

 

 

식사중에 김기자가 전화가 왔네.

거의 매일 이렇게 신경을 써주니 고마울 뿐이다.

11일 전주로 오겠다고 한다.

 

노트북이 또 말썽이네

계속 로딩중이고 사진과 글을 올릴수가 없다.

일기나 쓰고 자야겠다.

발목이 좀 아프다.옆 목욕탕에 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고 긴장을 풀었다.

의지만 가지고 되는일이 아니고 체력이 받쳐주어여 하거늘

발,발목,무릎 어디 한군데만 고장나도 할수가 없다.

천천히 차근히 컨디션 잘 조절해야지...

 

코스:산청-오부-생초-수동-함양

거리:28.6km                                                                              누적거리:143.95

시간:8h 02m                                                                              누적시간:40h 20m

비용: 점심 어탕국수 6,000(공기밥 써비스)                                    누적비용:229,770원

         꽂감 함양시장 7,000

         저녁 삼겹살    27,000

         용호모텔        30.000

         용호탕             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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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                  7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