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별로

통영별로 16일차 우문 현답愚問賢答

청풍헌 2012. 1. 16. 23:48

오늘의 일정 

관촉 사거리-논산역-계백 사거리-부적 교차로-부적면 사무소-북쪽 -향월보건지소-우측 큰 천변따라-큰 대추말-국도 23호 합류-동금성 옛날짜장-상원교 건너-무동산 옆길-경천3리-경천1리-경천 종합 할인마드-경천 중학교-금대리-계룡저수지 아래-계룡초등학교 앞-23번 국도- 타이타닉 모텔

 

평생을 공부하는 스님도 죽을때 까지 알지못하는 자아를

어찌 한달만에 길에서 알고자 한것은 욕심이었다.부질없는 욕심... 

욕심을 버리자.

그리고 나를 내려놓자  

 국도 23호선의 아침은 분주하다.

출근하는차 작업차 등등 ...차량 통행이 아주 많은 국도다.

그 곁을 걷는다는 건 힘들다.

내가 가야 할 방향은 부적면사무소와 보건지소 쪽이다. 

보건지소에서 마당을 청소하는 분에게 향월 보건지소에 대하여 물어보니  잘 모른다. 

지도를 꺼내 스마트 폰 지도와 대조하며 감각으로 갔다.

철도 건널목을 지나 근무하는 분과 차 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철도 공무원 입니까 하고 물어보니 용역회사라고 한다.

나이는 59세이며 하루 10시간 근무하고 본인은 통영 바다가 너무 좋단다.

비릿한 갯내음이 좋으며 코발트빛의 통영 바다가 좋아 그기서 살고싶다고...

지나가는 ktx가 산천어 란다(고장이 잦은) 

다리를 건너니 

애국지사 염상오의 비석이 나온다. 

향월 보건진료소를 지나   

향월1리 마을 표지석이다.

왼쪽의 사각 표지석에 세겨진 싯귀중에

"한양길 선비들이 묵어가던 초포원에 왕건이 출정길에 쌓았다는 다리하나 이몽룡 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가던길"

이 길이 정녕 삼남대로였다.

버스정류장에서 지도를 꺼내보고 이 길이 맞는지 살핀다.

내무부 특별지원금으로 만든 건축물인가?

얕으막한 언덕을 휘돌아가는 옛길이 정겹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다.어제 친구들이 와서 좋은 기氣를 받았다.

논두렁도 가고 질러 가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한다.

역시 사람은 곡기로 산다.

어제 먹다 남은 떡으로 요기를 한다.

 

길에서 만난 공주대학교 이용문 교수님.본인차로 테워 줄테니 가잔다.

안됩니다.나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걸어가야 합니다.

잠시만요. 하더니 트렁크에서 인삼 드렁크와 가나 초코렛을 준다.

전주에 오면 꼭 전화 하라며 연락처를 남기신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2동 834-7 이용문 (011-651-xxxx)

경천리에서 미류나무를 보았다.

경천교회안에 있는데 크기가 네아름 정도되는 매우 큰 나무다.

이 나무 아래에서 여름에는 땀을 식히고 겨울에는 쉬어 갔다.  

그 크기를 가름하시길... 

 

동금성 옛날 짜장면집에서 짜장 한그릇 점심으로 먹는다.

차 하나 보이지 않는 한적한 옛길이 참 좋다.

계룡 저수지다.

제법 큰 저수지인데 여기까지 와서 안가보면 안될것 같아 꾸역 꾸역 올라갔다. 

온통 얼음과 눈으로 덮인 저수지.

계룡면 사무소에 들러 지도를 얻었다.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승병을 일으켜 전국 곳곳에 승병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든

영규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이다.

영규대사(?∼1592)는 서산대사 휴정의 제자로, 왜구들의 침략과 약탈에 분을 참지 못하여 스스로 승병장이 되었다.

승병 수백명을 모아 관군과 더불어 청주성을 되찾고, 이어 의병장 조헌과 함께 금산 연곤평 전투에 참가하였다가,

이 전투에서 크게 다쳐 숨을 거두었다. 비문에는 숙종 19년(1693)에 세운 것으로 되어 있으나, 비를 세우는데 참여한

이덕윤, 유중, 각총스님, 박경태 등의 생존연대를 참고 할때, 순조 13년(1813)에 건립된 것으로 짐작된다. 문화재청 자료

 

지루한 길을 걷는다.끝없는 길- 고독의 길 -고통의 길- 희망의 길 -끝이 보이는길이다.

5시까지 무조건 걷는다.아파도 걷는다.허리가 몹시 아프다.

발바닥에는 불이 날만큼 열이 난다.

요기 삼아 양갱을 먹고 껍데기를 버렸다.

열걸음도 못가 되돌아 와서 주웠다.

몸이 힘드니 저질러 놓고 돌아서서 후회하고 줍고 간다.

양말을 벗은김에 발톱도 깍았다.

지금시각 오후4시 5분.

길가에는 아름드리 미류나무가 늙은 뱀처럼 누워있다.

소하리에 있는 효자 향덕 행적비다.

이 비는 우리나라 기록상 최초의 효자 향덕을 기리는 비다.

향덕은 신라 경덕왕때 부모가 가난과 병에 시달리자 자기의 살을 베어 봉양 하는등 지성으로 모셨다.

이에 왕이 벼 300석과 집을 하사 하였다고 삼국사기에 전한다.

 

혈흔천은  효자 향덕의 다리살이 낮기도 전에 부모를 봉양하기 위하여 물고기를 잡으러 하천으로 들어 갔는데

향덕의 피가 하천을 물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혈흔천이었다.

가서보니 그냥 하천 이었다

 

 

사람하나 만날수 없는 옛길에서 조용히 생각에 잠긴다.

나는 누구인가? 이와같은 어리석은 질문이 어디있나?

오늘을 열심히 살아라! 현답이다. 

 

코스:논산-계룡- 공주

거리:35.33km                                                                              누적거리:365.17km

시간:9h 21m                                                                               누적시간:108h 03m

비용:아침 청주 남주동 해장국집 황태 해장국 5,000원                  누적경비:904,770원

        안티푸라민 2,100원 포카리스웨트 1,200원

       점심 동금성 옛날 짜장 자장 4,000원

       저녁 항아리 숙성 갈비 송아지 갈비찜 정식 7,000원

       숙소 타이타닉 모텔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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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                         59,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