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별로

통영별로 18일차 길은 소통이다.

청풍헌 2012. 1. 18. 23:01

생전 처음 보는길 언제 또 이 길을 걸을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 할것이다.

두눈을 크게 뜨고 똑똑히 기억 할련다.

길은 소통이다.

길이 생김으로 이웃간의 소통이 있으며 나라와 백성의 소통이 있고 군사의 소통이된

그 옛길에 지금은 국도가 나고 고속도로가 나고 철도가 생겨 소통되고 있다.

소통!

이 길의 끝자락은 어디일까?

영혼일까?

김치연 교수님과 반가운 재회를 했다.

김교수님도 블로그라는 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이다.

블로그는 옛길이 아닌 전혀 새로운 길이다.

누구나 갈수 있고 얼마든지 좋은 인연으로 만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세계로 뚫여있는 훌륭한 공간이다.

아침에 창을여니 상쾌한 찬바람과 호수가 보인다.

아침 여명에 비친 앙상한 나무는 잔잔한 호수가에서 봄을 기다린다.

김옥균 선생의 생가터를 찾았다.

김옥균은 1884년 갑신정변을 일으켜 개화당 정부를 수립하고 개혁을 추진하다가 청의 개입으로 3일만에 실패했다.

이후 일본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1894년 한,중,일 삼국의 재휴라는 삼화주의를 주장 청의 실력자 리홍장을 만나러

상해를 방문하던중 홍종우에게 피살 당했다.

갑오개혁으로 개혁당 내각이 들어서면서 반역죄가 용서되고 규장각 대재학에 추존 되었다.

-안내현판에서-

차령고개를 넘기 위하여 오르던중~

공주에서 천안으로 진입하다.

책에서만 보던 차령산맥을 걸어서 넘었다.

차령산맥은 후백제와 고려의 건국에 중요한 역할을 한 군사요지이다.

옛길 국도 1호선은 새로 직선화된 국도 1호선과 고속도로에 그 자리를 물려주고

한적한 지방도로로 변하여 그 한산함을 더하고 있다.

호남과 영남으로  가는 중요한 도로였은데...

 

고개를 넘어 내려오니 김옥균 선생 성장지가 있네.

김옥균은 1851년 태어나 1853년 이곳에 이주하여 1856년 서울로 가기전 까지 3년간 살았던 곳이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김옥균의 유적지를 찾아 조그만 비석이라도 세워 주라는 말에

생가지와 성장지에 비석을 세우게 되었다.

이 비석의 건립년도를 보니 1979년 12월이다.

1979년 12월이면 10.26 사건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죽은후 12.12쿠테타가 일어난 때이다.

아래피덕 마을에 세워진 숭의비각이 있다.

청백리 양칙 신도비이다.

근자에 세운것인데 양칙은 경상좌도수군(부산 수영성) 절도사를 역임했다.

양칙은 나이 27세(효종2년 1651) 식년 전시에 합격하여 42년간 관직에 있어으면서 경상좌도수군절도사를 역임 했으며

병조참판,의금부사이시,풍천도호부시등을 역임한 청백리였다.

 

 

대평리는 국도1호선과 23호선 지방도 623호선과 군도 11호선이 교차하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쓰여있다.

옛날 대평원이 있던 자리이며 행정 통폐합으로 광덕면 대평리라는 지명의 유래가 있다.

인도가 사라진 옛길.

커브길이 제일 무섭다.

천안으로 들어선 실감이...

천안은 교통의 요충지였다.

(천안 삼거리 흥! 흥! 경사가 났구나 흥! 좋아!)

텅빈 역사에 드러누워 발을 올려 본다.

소정리 역에는 아무도 없다.

나혼자 전세내어 발도쉬고 어깨도 쉬고 했다.

국도 1호선과 23호선이 합쳐진 혼잡한 도로를 벗어나 천변길로 접어 들었다.

저쪽 고개만 넘으면 오늘의 숙소인 글로리 모텔이다.

더디진 발걸음을 재촉하여 가면서 김교수님에게 미리 전화를 해야할 것 같아 전화를 했다.

그래야 내일 천안 시내에서 만나뵐수 있을것 같아서.

반갑게 알아보신다!

 

내일은 본인이 은사님을 뵙는날이라 오늘 보잔다.

천안여고 앞에서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독립 기념관을 둘러 보러 이동했다.

독립기념관은 교수님이 3년간 조경공사를 한 곳이라 아는 지인을 통하여 차량으로 둘러 보았다.

독립기념관에서 인증샷!

 

고증에 의하여 복원된 원 삼거리터에 왔다

세칸 아니면 다섯칸의 초가집으로 식당과 여관을 겸임하는 역할을 했다.

이곳 주막집이 천안 삼거리의 원터라고 한다.

교수님 방에서 차한잔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지금 집필하고 계시는 책 출판에 대하여 문화재에 대하여 유익한 대화를 했다.

김치연 교수님은 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님으로 조경학 박사님이시며 하늘에서 본 우리나라의 문화재와 명승지를

항공촬영하여 하늘에서 본 한국의 숨결 이라는 책을 집필하신 분이다.

정부와 문화재청에서 해야할 일을 교수님이 직접 하고 계시는 훌륭한 분이다.

전라의 숨결 1,2,3권은 출간 되었으며 제주편은 편집중이라고 한다.

총 15권을 출간하신다고 하니 책이 완간되기를 기대 한다.

이런 교수님을 알게되어 너무 기쁘다.

내일 일정을 의논하니 현충사와 이순신 묘소에 참배하는게 의미있는 일이라 추천해 주셨다.

식사후 숙소까지 태워주시고 전화까지 주셔서 너무 고맙다.

 

옛길은 새길의 기초이며 새로운 길인 인터넷의 길은 세계로 연결된 소통의 길이다.

길은 소통이다.

 

코스:정안-차령고개-천안

거리:26.68km                                                              누적거리:413.57km

시간:8h 16m                                                               누적시간:123h 26m

경비:아침 부흥식당 5,00원 포카리 1,20원                       누적경비:1,008,010원

       점심 미락가든 6,00원 호두과자 5,00원

       저녁 생태탕(교수님 계산)

       숙소 타조모텔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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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           52,200원

 

2012.1.18 천안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나의 발자국을 클릭하면 앤도몬도 어플의 지도에

                                                   발걸음의 흔적이 남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