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섬 이야기

에코 아일랜드 연대도의 불편한 진실

청풍헌 2012. 5. 15. 00:10

연대도로 가는 길은 달아에서 섬나들이호를 타고 들어간다.

연대도의 역사는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패총이 있다.

각종 토기 인골등이 발굴되고 사적 제335호로 보호되고있는 패총이 존재한다. 

섬 지방의 패총은 사천의 늑도와 더불어 이곳 연대도에도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 했었다. 

연대도사패지해면기념비

총면적 114ha의 이곳 연대도는 고고학자들이 밝힌 고증에 의하면 BC 4000년경부터 사람이 살있던 흔적이 있다고 한다.

이 섬은 남해 가운데 우뚝 솟아있어 고려시대 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봉화를 올렸던 곳으로 90여호의 주민이 수산업을 하며 안락하게 살아온 마을이다.

1718년 제 92대 김중기 삼도수군통제사때 나라에서 이 섬 전체를 이충무공의 사패지로 지정 함으로써 그때부터 주민은 소작만 하고 그 대가로 소작료만 지불해 오면서

아쉬운 세월을 보냈다.그러다가 1949년 농지개혁법에의하여 대부분의 농지는 소작자의 소유로 등기 이전 되었으나 대지와 전 답 일부는 여전히 사패지로 남아있게

되었다.도민들은 이 토지를 사유화 하기 위하여 30여년에 걸쳐 통영 충렬사측과 협의를 해 왔으나 성사를 보지 못하다가 1987년부터 통영군수를 비롯한 관계관의 적극적인 중재와 행정 지원으로 1989년 계약을 체결하고 동년 8월7일 도민의 소유로 이전 등기를 마치게 되었다.이에 우리 도민들은 수백년 숙원사업을 해결 하게된 감격과 역사적인 사실을 오래도록 간직하고자 이 비를 세운다.(비문)

이런 연대도가 최근 에코 아일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2시 연대도에서 ‘에코아일랜드 연대도 조성사업’ 이 마무리되어 그간의 과정과 결과치를 널리 알리는 개소식을 한다하여 미리 답사를 왔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비롯 김동진 통영시장 및 관계자가 참석한다.

주민과 행정, 지원단체(푸른통영21)가 머리를 맞대어 민관협치의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인  탄소저감, 에너지 자립, 생태관광, 주민소득의 세 가지 토끼를

모두 담을 수 있는 모범 사례를 제시하는 특이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패시브 하우스

불편한 진실 하나:시내 나들이가 불편하다.

섬나들이호는 달아항에서 학림-송도-저도-연대도-만지도를 오간다.

그러나 달아에는 시내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있어 대부분 섬 사람들은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간다.

이곳 섬으로 들어오는 탐방객이나 기타 방문자들은 대부분 승용차로 달아까지 와서 배를 타고 왔다간다. 

대부분 고령자인 섬 주민들이 예전 객선은 시내 터미날에서 다녀 시장 병원가기가 쉬웠는데

지금은 너무나 불편 하단다.달아에는 화장실도 없으며 변변한 정류장도 없다.

특히 겨울에는 나들이 하기가 너무 힘들단다.

92세의 할머니가 하소연 한다.

할매요 내일모래 도지사와 시장님이 오신다카이 손 번쩍 들고 이야기 하소 소원을  들어줄란가? 

불편한 진실 둘:연대도 지겟길중 봉수대에 대하여

산정에 있다는 봉수대는 잡초와 수풀이 우거져 분간을 할 수 없고 지적표석만 보인다.

이곳이 봉수대라면 최소한 그 흔적만이라도 찾아 볼수 있도록 해야 하거늘...

지적표석 

불편한 진실 셋:해변 조망대와 안내판에 대하여 

길을 잃고 헤매다 겨우 올라오는 탐방객.

해변 조망대는 좀 위험하다.

끝부분은 절벽이며 조그만 방심하면 절벽으로 추락할 위험한 곳이었다. 

탐방로 지도도 보완을 해야한다.

연대도 태양열 판넬 조금지나  산정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있으며 동쪽 사면에서 산정으로 오르는 길이있다(앞 사진 팻말참조)

즉 봉수대로 오르는 길이 세곳이 있다.

정상에서 동쪽 해변 조망대 방향 500m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태양열 판넬 지나 조금 오르면 나타나는 연대봉 가는 갈림길 안내판

그러나 연대도의 소나무는 멋드러진 운치를 자랑한다. 

애기를 업고 꿋꿋히게 세월을 견딘 소나무.

천혜의 몽돌 해변은 사그르르 몽돌 구르는 소리가 해안을 감싸고... 

 

 해변에 밀려온 쓰레기는 누가 치우노?

연대도는 현재 진행형이라니 그래도 좋았다.

주민과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

주민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같이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다 같이 잘 살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 

 

2012.5.13 연대도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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